자막뉴스 [자막뉴스] 파인텍 노사 합의…굴뚝농성 426일 지상에서 뜨거운 눈물

입력 2019.01.11 (20:53)

파인텍 노동자 박준호 씨가 높이 75미터 굴뚝 계단을, 한 걸음씩 조심스럽게 내딛습니다.

오랜 굴뚝 생활에, 엿새간 단식까지 하면서, 몸은 상했지만, 소방대원의 도움으로 안전줄만 묶고 스스로 걸어내려옵니다.

["홍기탁 힘내라!"]

땅에서 전하는 응원을 받으며 홍기탁 씨도 무사히 땅을 밟았습니다.

고공농성을 시작한 건 2017년 11월 12일, 그때부터 426일이 흘렀습니다.

지상에서 만난 파인텍 노동자 5명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박준호/파인텍 노동자 : "함께해주신 전국의 수많은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홍기탁/파인텍 노동자 : "노동조합 하나 지키는 게 왜이리 힘든지 모르겠습니다."]

파인텍 노조와 모회사격인 스타플렉스는 밤샘 교섭 끝에 극적인 타결을 이뤘습니다.

교섭을 시작한 지 보름 만입니다.

노사는 핵심 쟁점이던 '책임 고용' 문제와 관련해 스타플렉스 김세권 대표가 파인텍 대표를 맡는 걸로 합의했습니다.

스타플렉스가 직접 고용하라던 노조와 그렇게는 못하겠다던 사측이 한 발씩 양보한 겁니다.

굴뚝 위에서 농성하던 홍기탁씨와 박준호 씨를 포함한 노동자 5명은 업무에 복귀하고 파인텍은 최소 3년간 이들의 고용을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7월부턴 파인텍 공장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에너지 공사는 400일 넘는 굴뚝 점거로 쌓인 이행강제금 2억 8천여만 원을 노동자들에게 부과할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오현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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