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9 美 “인도적 대북지원 일부 허용”…구호 목적 미국인 방북도

입력 2019.01.12 (21:01) 수정 2019.01.12 (22:08)

[앵커]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미 간에 미묘하지만 분명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른바 '최대의 압박' 즉 대북 제재를 풀지 않겠다고 강조해온 트럼프 행정부가, 일부 인도적 지원에 대해 제재를 처음으로 완화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은 세계보건기구, WHO가 꼽은 결핵 문제가 심각한 30개 국가 중 하나입니다.

결핵 환자 13만여 명, 약으로 치료가 잘 되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 환자는 2017년 기준 5천 2백 명입니다.

하지만 대북 제재로 국제적 지원이 중단돼 상황은 악화되어 왔습니다.

국제 구호 단체들은 대북제재와 인도적 지원 문제를 분리해 접근할 것을 촉구했지만 그동안 미국은 최대 압박 정책을 고수해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9일 미국 정부가 대북 인도적 지원 제한 조처를 일부 해제하겠다는 방침을 민간 구호 단체들에 통보했습니다.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미국 정부가 의약품 등 인도적 목적의 품목을 북한에 제공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밝혔습니다.

구호 활동을 위한 미국인의 북한 여행 금지 조처도 해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대북 제재 완화 조치입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미 정부의 결정을 전달한 인물과 시점입니다.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 이같은 결정을 통보한 겁니다.

지난 달 방한한 비건 대표는 이미 일부 제재 완화를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지난달 : "대북 지원을 원활하게 하고 국제적인 기준에 부합하는 모니터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미국인의 북한 여행을 재검토할 것입니다."]

실질적인 제재 완화를 바라는 북한이 이를 매개로 협상장에 나올 것인지는 미지숩니다.

다만 이번 조치는 북한을 협상장으로 끌어들이려는 신호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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