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 녹지병원 인수 요청 확인

입력 2019.01.18 (22:51) 수정 2019.01.19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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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조건부 개설 허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녹지병원은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녹지 측이 허가를 받기 전에 제주도에
병원 인수를 요청한 것이
KBS 취재 결과 처음 밝혀졌습니다.
사실상 병원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로도 해석되는데요,
채승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도가 지난해 10월,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에 보낸
공문입니다.

채용된 인력의
고용 승계 가능성과
녹지국제병원 건물 매각을 비롯한
재활용 방안을 물어봤습니다.

녹지 측의 답변은
뜻밖이었습니다.


건물 신설에 투입한 비용과
각종 의료 시설, 인건비 등
경영비용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제주도에서 병원 인수방안을
최대한 빨리 제시해 주거나
제3자를 추천해달라고 답했습니다.


그동안
영리병원 사업 의지가 강하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녹지에서 먼저 제주도에
병원 인수를 요청한 겁니다.

오상원 의료영리화 저지 도민운동본부 정책기획국장[인터뷰]
"사실상 녹지그룹이 사업 포기 의사가 있었음이 처음 밝혀졌고요, 제주도는 단 한 번도 녹지가 포기 의사가 있었다고 도민 앞에 밝히지 않았습니다. 명백히 도민을 기만한 거고요."

제주도는
녹지 측이 요청한 병원 인수 방안에 대해 검토한 자료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각도로 의견을 수렴하긴 했지만
검토한 내용을 정리한 것은
없다는 겁니다.

KBS의 정보공개청구에도
해당 자료가 없다는 '부존재'로
회신했습니다.

병원을 인수해달라는 녹지 측의 요청과
병원 개설을 불허 해달라는
공론조사위원회의 권고에도
조건부 개설 허가를 내준
원희룡 지사의 속내가 무엇인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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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에 녹지병원 인수 요청 확인
    • 입력 2019-01-18 22:51:07
    • 수정2019-01-19 02:07:00
    뉴스9(제주)
[앵커멘트]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의 조건부 개설 허가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녹지병원은 아직 문을 열지 못하고 있죠, 그럴 수밖에 없는 게 녹지 측이 허가를 받기 전에 제주도에 병원 인수를 요청한 것이 KBS 취재 결과 처음 밝혀졌습니다. 사실상 병원 사업을 포기하겠다는 의사로도 해석되는데요, 채승민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제주도가 지난해 10월,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 유한회사에 보낸 공문입니다. 채용된 인력의 고용 승계 가능성과 녹지국제병원 건물 매각을 비롯한 재활용 방안을 물어봤습니다. 녹지 측의 답변은 뜻밖이었습니다. 건물 신설에 투입한 비용과 각종 의료 시설, 인건비 등 경영비용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제주도에서 병원 인수방안을 최대한 빨리 제시해 주거나 제3자를 추천해달라고 답했습니다. 그동안 영리병원 사업 의지가 강하다고 알려진 것과는 달리 녹지에서 먼저 제주도에 병원 인수를 요청한 겁니다. 오상원 의료영리화 저지 도민운동본부 정책기획국장[인터뷰] "사실상 녹지그룹이 사업 포기 의사가 있었음이 처음 밝혀졌고요, 제주도는 단 한 번도 녹지가 포기 의사가 있었다고 도민 앞에 밝히지 않았습니다. 명백히 도민을 기만한 거고요." 제주도는 녹지 측이 요청한 병원 인수 방안에 대해 검토한 자료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각도로 의견을 수렴하긴 했지만 검토한 내용을 정리한 것은 없다는 겁니다. KBS의 정보공개청구에도 해당 자료가 없다는 '부존재'로 회신했습니다. 병원을 인수해달라는 녹지 측의 요청과 병원 개설을 불허 해달라는 공론조사위원회의 권고에도 조건부 개설 허가를 내준 원희룡 지사의 속내가 무엇인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채승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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