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생일 관광상품 완판…미국 여행 금지 해제 ‘만지작’

입력 2019.02.16 (06:34) 수정 2019.02.16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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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기리는 '광명성절'인데요,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관련 관광상품이 지난주 모두 팔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 속에 북한 관광수요가 다시 느는 가운데, 실무협상에서도 미국인 여행금지 해제 카드가 논의 선상에 올랐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많은 사람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 앞에 꽃다발을 놓고 묵념을 합니다.

2월16일. 김 위원장의 생일인 이른바 광명성절을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조선중앙TV : "세계평화와 안정수호의 불멸의 공헌을 하신 백두산 절세 위인들에 대한..."]

김정일 위원장의 올해 생일을 맞아 해외 여행사들이 마련한 북한 관광 상품들이 지난주 모두 팔렸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숨진 미국인 웜비어가 다녀온 관광 상품.

2박3일 여행 상품은 우리 돈 60만 원, 3박 4일 상품은 76만 원인데 모두 팔렸습니다.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을 다녀오는 또다른 여행 상품 역시 백만 원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모두 마감됐습니다.

북한 해외 관광객의 80% 정도는 중국인, 특히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역대 가장 많은 중국인이 몰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관광은 대북 제재에 포함되지 않는 북한의 주요 수입원입니다.

특히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는 핵 군축뿐 아니라 관광 전문가로도 알려져 지난 평양 실무협상에서 관광 카드가 회담 테이블에 올랐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초기 단계의 대북제재 완화조치로써..."]

지난해 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자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음주 재개되는 북미간 실무협상에서 미국의 상응조치로 관광 카드가 얼마나 심도있게 다뤄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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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생일 관광상품 완판…미국 여행 금지 해제 ‘만지작’
    • 입력 2019-02-16 06:34:38
    • 수정2019-02-16 09: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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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은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기리는 '광명성절'인데요, 해외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관련 관광상품이 지난주 모두 팔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차 북미정상회담 기대 속에 북한 관광수요가 다시 느는 가운데, 실무협상에서도 미국인 여행금지 해제 카드가 논의 선상에 올랐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많은 사람들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동상 앞에 꽃다발을 놓고 묵념을 합니다.

2월16일. 김 위원장의 생일인 이른바 광명성절을 기념하는 행사입니다.

[조선중앙TV : "세계평화와 안정수호의 불멸의 공헌을 하신 백두산 절세 위인들에 대한..."]

김정일 위원장의 올해 생일을 맞아 해외 여행사들이 마련한 북한 관광 상품들이 지난주 모두 팔렸습니다.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뒤 숨진 미국인 웜비어가 다녀온 관광 상품.

2박3일 여행 상품은 우리 돈 60만 원, 3박 4일 상품은 76만 원인데 모두 팔렸습니다.

베이징을 경유해 북한을 다녀오는 또다른 여행 상품 역시 백만 원 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모두 마감됐습니다.

북한 해외 관광객의 80% 정도는 중국인, 특히 올해는 북중 수교 70주년을 맞아 역대 가장 많은 중국인이 몰릴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관광은 대북 제재에 포함되지 않는 북한의 주요 수입원입니다.

특히 김혁철 북한 대미특별대표는 핵 군축뿐 아니라 관광 전문가로도 알려져 지난 평양 실무협상에서 관광 카드가 회담 테이블에 올랐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대한 초기 단계의 대북제재 완화조치로써..."]

지난해 말 비건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자국민의 북한 여행 금지 조치를 재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다음주 재개되는 북미간 실무협상에서 미국의 상응조치로 관광 카드가 얼마나 심도있게 다뤄질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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