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미국 초등생 살해범…46년 만에 DNA 수사에 덜미 잡혀

지난 1973년 7월, 미국 캘리포니아 뉴포트비치 해변 덤불 속에서 11살 린다 오키프가 목이 졸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시 린다는 동네 초등학교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존 루이스/뉴포트비치 경찰 : "사건이 벌어진 이후 부모들은 아이들을 학교로 걸어가게 하거나 문밖으로 나오거나, 밖에서 친구들과 자전거를 타며 노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했습니다."]

발견 당시 린다는 어머니가 직접 만든 흰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습니다.

린다가 밴에 탄 채 낯선 사람과 얘기하고 있었다는 목격자 진술이 있었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졌습니다.

하지만 경찰과 검찰은 끈질기게 수사를 벌였습니다.

마침내 지난해 1월 용의자를 지목하게 됐고, 지난 19일, 콜로라도에 사는 72살 제임스 앨런 닐을 소녀의 살해범으로 체포했습니다.

범행의 꼬리를 잡은 것은 이번에도 DNA 계보 분석이었습니다.

[토드 스피처/오렌지카운티 검사 : "감시를 통해 DNA를 수집했고, 후에 피해자에게서 나온 DNA와 비교했는데 일치했습니다."]

안타깝게도 린다의 부모는 사망했지만, 2명의 자매가 사건 해결 과정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존 루이스/뉴포트비치 경찰 : "자매들에게라도 사건 해결 사실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경찰의 집요한 수사가 46년 만에 또 한 건의 장기 미제 사건을 해결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