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청·보잉, 결함 알고도 무시”…보잉 게이트로 번지나?

입력 2019.03.19 (21:36) 수정 2019.03.2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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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잉 737 맥스 8의 연이은 사고, 역시 인재인걸까요?

미 연방항공청과 보잉이 이 기종의 시스템 결함을 알면서도 이를 무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항공의 보잉 737맥스는 비정상적인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이륙 6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추락한 라이언에어의 보잉 737맥스 역시 '수직 속도' 변화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분석한 프랑스 항공당국은 두 추락사고의 유사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체 결함 의혹이 더 커졌고, 그 중심에는 보잉사가 이 기종에 새로 도입한 자동 실속방지시스템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애틀타임스가 미 연방항공청 전현직 직원들의 충격적인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연방항공청과 보잉이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의 결함을 알고도 안전 승인을 강행했다는 겁니다.

시애틀 타임스는 또 연방항공청과 보잉이, 두 번째 추락사고가 나기 11일 전에 이 기종의 결함을 보고받고도 대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소우시/前 미 연방항공청 안전 감독관 : "보잉이 채용하고 인증한 사람들로 이뤄진 기관이 보잉을 감독하고 이 비행기 제작 과정을 감독한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미 연방검찰이 737맥스 안전승인 과정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교통부는 이미 지난해 10월 첫 번째 추락사고 직후부터 승인 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권 명령으로 운항이 중단된 데 이어 검찰이 수사에 나서 '보잉 게이트'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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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항공청·보잉, 결함 알고도 무시”…보잉 게이트로 번지나?
    • 입력 2019-03-19 21:38:08
    • 수정2019-03-20 09:21:34
    뉴스 9
[앵커] 보잉 737 맥스 8의 연이은 사고, 역시 인재인걸까요? 미 연방항공청과 보잉이 이 기종의 시스템 결함을 알면서도 이를 무시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항공의 보잉 737맥스는 비정상적인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이륙 6분 만에 추락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추락한 라이언에어의 보잉 737맥스 역시 '수직 속도' 변화가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분석한 프랑스 항공당국은 두 추락사고의 유사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체 결함 의혹이 더 커졌고, 그 중심에는 보잉사가 이 기종에 새로 도입한 자동 실속방지시스템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시애틀타임스가 미 연방항공청 전현직 직원들의 충격적인 증언을 보도했습니다. 연방항공청과 보잉이 '자동 실속 방지 시스템'의 결함을 알고도 안전 승인을 강행했다는 겁니다. 시애틀 타임스는 또 연방항공청과 보잉이, 두 번째 추락사고가 나기 11일 전에 이 기종의 결함을 보고받고도 대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데이비드 소우시/前 미 연방항공청 안전 감독관 : "보잉이 채용하고 인증한 사람들로 이뤄진 기관이 보잉을 감독하고 이 비행기 제작 과정을 감독한 것이 사실입니다."] 결국 미 연방검찰이 737맥스 안전승인 과정 수사에 나섰습니다. 이에 앞서 미국 교통부는 이미 지난해 10월 첫 번째 추락사고 직후부터 승인 과정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보잉 737 맥스 기종이 트럼프 대통령의 직권 명령으로 운항이 중단된 데 이어 검찰이 수사에 나서 '보잉 게이트'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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