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학의 “전화해놨다. 잘 될거야” 뇌물 대가성 확인되나

입력 2019.03.26 (21:56) 수정 2019.03.2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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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에 대한 뇌물 혐의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2013년 경찰 수사 당시 김 전 차관이 별장 주인 윤중천 씨로부터 사건 해결 청탁을 받은 적이 있고, 돈이 든 봉투도 받았다는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차관의 이른바 '별장 성폭력' 피해 여성 A씨는 2013년 초 경찰 수사에서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에 대해 진술했습니다.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김 전 차관에게 돈이 든 흰색 봉투를 주는 장면을 여러 차례 직접 목격했다는 겁니다.

KBS가 입수한 당시 수사기록에 따르면, A씨는 당시 경찰에 "2007년 윤 씨가 김 전 차관에게 '사기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지인을 잘 봐달라'고 청탁했고, 김 전 차관이 '그거 내가 전화해 놨다. 잘 될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을 직접 보고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윤 씨가 자신이 고소당한 사건을 해결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김 전 차관은 "관계자들에게 전화했뒀다"고 답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A씨는 특히 윤 씨가 사건 청탁을 한 뒤엔 반드시 김 전 차관과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이런 진술을 받아내고도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는 수사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김학의 이름만 들어가도 검찰이 관련자들의 영장도 반려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또 뇌물 사건은 돈을 준 사람의 진술이 제일 중요한데 윤중천 씨와 김 전 차관이 서로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해 수사할 수 없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김 전 차관 측은 지난 25일 입장을 내고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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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김학의 “전화해놨다. 잘 될거야” 뇌물 대가성 확인되나
    • 입력 2019-03-26 21:56:56
    • 수정2019-03-26 22:15:16
    사회
김학의 전 법무부차관에 대한 뇌물 혐의 수사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2013년 경찰 수사 당시 김 전 차관이 별장 주인 윤중천 씨로부터 사건 해결 청탁을 받은 적이 있고, 돈이 든 봉투도 받았다는 진술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전 차관의 이른바 '별장 성폭력' 피해 여성 A씨는 2013년 초 경찰 수사에서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에 대해 진술했습니다.

건설업자 윤중천 씨가 김 전 차관에게 돈이 든 흰색 봉투를 주는 장면을 여러 차례 직접 목격했다는 겁니다.

KBS가 입수한 당시 수사기록에 따르면, A씨는 당시 경찰에 "2007년 윤 씨가 김 전 차관에게 '사기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지인을 잘 봐달라'고 청탁했고, 김 전 차관이 '그거 내가 전화해 놨다. 잘 될거야'라고 말하는 장면을 직접 보고 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윤 씨가 자신이 고소당한 사건을 해결해달라고 부탁을 했고, 김 전 차관은 "관계자들에게 전화했뒀다"고 답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A씨는 특히 윤 씨가 사건 청탁을 한 뒤엔 반드시 김 전 차관과 성관계를 갖도록 강요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이런 진술을 받아내고도 김 전 차관의 뇌물 혐의는 수사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수사팀 관계자는 "김학의 이름만 들어가도 검찰이 관련자들의 영장도 반려했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또 뇌물 사건은 돈을 준 사람의 진술이 제일 중요한데 윤중천 씨와 김 전 차관이 서로를 알지 못한다고 주장해 수사할 수 없었다고도 설명했습니다.

뇌물 수수 의혹에 대해 김 전 차관 측은 지난 25일 입장을 내고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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