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기숙사에서 기절놀이…구경하며 ‘낄낄’

입력 2019.04.22 (19:25) 수정 2019.04.22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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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이른바 기절놀이를 통해 학생을 괴롭히는 영상이 유투브 등에 올라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장난이라고 하기엔 도가 지나칠 정도여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학생이 양팔로 친구의 목을 조릅니다.

이 친구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질질 끌려다니고 옆에 구경하는 또 다른 학생은 말릴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즐기는 듯 합니다.

["이 XX 디진다. 거품 물었어."]

이어서 나오는 낄낄대는 웃음까지.

정신을 잃은 학생은 가해학생이 뺨을 수 차례 때리자 그제서야 정신이 되돌아옵니다.

전남의 한 고등학교 1학년 기숙사에서 일어난 이른바 기절놀이 입니다.

이 학교 기숙사에서는 입학 초기인 지난달부터 이 같은 기절놀이가 최근까지 꾸준히 이어졌고 피해 학생만도 5명에 이릅니다.

지난 16일 피해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자, 학교측은 그때서야 학교폭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경찰에게 신고했습니다.

그때까지 피해학생들은 보복이 무서워 폭력을 당했다는 걸 알리지 못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당하는 아이도 말을 하지 않고 가해학생도 선생님 앞에서는 착한 척하니까 몰랐던 거죠."]

진상조사에 나선 학교 측은 가해 학생 전원에 대해 출석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들은 데 이어 조만간 가해 학생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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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기절놀이…구경하며 ‘낄낄’
    • 입력 2019-04-22 19:28:00
    • 수정2019-04-22 20:14:30
    뉴스 7
[앵커]

전남의 한 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이른바 기절놀이를 통해 학생을 괴롭히는 영상이 유투브 등에 올라와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장난이라고 하기엔 도가 지나칠 정도여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 학생이 양팔로 친구의 목을 조릅니다.

이 친구는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질질 끌려다니고 옆에 구경하는 또 다른 학생은 말릴 생각은 하지 않고 오히려 이를 즐기는 듯 합니다.

["이 XX 디진다. 거품 물었어."]

이어서 나오는 낄낄대는 웃음까지.

정신을 잃은 학생은 가해학생이 뺨을 수 차례 때리자 그제서야 정신이 되돌아옵니다.

전남의 한 고등학교 1학년 기숙사에서 일어난 이른바 기절놀이 입니다.

이 학교 기숙사에서는 입학 초기인 지난달부터 이 같은 기절놀이가 최근까지 꾸준히 이어졌고 피해 학생만도 5명에 이릅니다.

지난 16일 피해학생이 학교에 나오지 않자, 학교측은 그때서야 학교폭력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경찰에게 신고했습니다.

그때까지 피해학생들은 보복이 무서워 폭력을 당했다는 걸 알리지 못했습니다.

[학교 관계자/음성변조 : "당하는 아이도 말을 하지 않고 가해학생도 선생님 앞에서는 착한 척하니까 몰랐던 거죠."]

진상조사에 나선 학교 측은 가해 학생 전원에 대해 출석정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경찰은 피해 학생들의 진술을 들은 데 이어 조만간 가해 학생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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