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지오 숙소 외부침입 흔적 없어…SOS 호출은 조작 오류”

입력 2019.04.23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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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씨 사건의 주요 증언자인 윤지오 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신변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경찰이 정밀 조사를 했지만,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서울청 과학수사팀을 투입해 윤 씨가 임시로 머물렀던 호텔의 객실 벽면과 화장실, 환풍기, 출입문 잠금장치 등을 정밀 감식하고 CCTV를 통해 객실 출입자를 확인했지만,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입문과 문틀에서는 기름 성분이 검출됐지만 유압식 도어장치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됐고, 가스 냄새가 났던 것은 객실 내부에서 윤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꽃 공예용 석고와 본드 혼합물의 냄새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윤지오 씨가 스마트워치의 'SOS 긴급호출' 버튼을 3차례나 눌렀지만 112 긴급신고가 되지 않은 것도 일종의 '조작 오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윤 씨가 처음 두 차례는 1.5초 이내로 버튼을 짧게 눌러 긴급호출 발송이 되지 않았고, 세 번째 눌렀을 때는 긴급호출이 정상 작동됐지만, 거의 동시에 'SOS 긴급호출' 버튼 맞은편에 있는 전원 버튼을 같이 눌러 112 긴급신고 전화가 바로 취소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임시 숙소의 벽에서 의심스러운 기계음이 들리는 등 신변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스마트 워치로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도 9시간 39분이 넘도록 경찰과 아무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윤 씨의 신변 보호를 위해 숙소를 옮긴 뒤, 여경 5명으로 구성된 특별보호팀을 구성해 윤 씨를 24시간 경호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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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4-23 12: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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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장자연 씨 사건의 주요 증언자인 윤지오 씨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신변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글을 올린 것에 대해 경찰이 정밀 조사를 했지만,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청은 서울청 과학수사팀을 투입해 윤 씨가 임시로 머물렀던 호텔의 객실 벽면과 화장실, 환풍기, 출입문 잠금장치 등을 정밀 감식하고 CCTV를 통해 객실 출입자를 확인했지만,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출입문과 문틀에서는 기름 성분이 검출됐지만 유압식 도어장치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확인됐고, 가스 냄새가 났던 것은 객실 내부에서 윤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꽃 공예용 석고와 본드 혼합물의 냄새로 추정된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윤지오 씨가 스마트워치의 'SOS 긴급호출' 버튼을 3차례나 눌렀지만 112 긴급신고가 되지 않은 것도 일종의 '조작 오류'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윤 씨가 처음 두 차례는 1.5초 이내로 버튼을 짧게 눌러 긴급호출 발송이 되지 않았고, 세 번째 눌렀을 때는 긴급호출이 정상 작동됐지만, 거의 동시에 'SOS 긴급호출' 버튼 맞은편에 있는 전원 버튼을 같이 눌러 112 긴급신고 전화가 바로 취소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는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안녕하세요. 증인 윤지오입니다'라는 글을 올려 임시 숙소의 벽에서 의심스러운 기계음이 들리는 등 신변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스마트 워치로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도 9시간 39분이 넘도록 경찰과 아무런 연락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윤 씨의 신변 보호를 위해 숙소를 옮긴 뒤, 여경 5명으로 구성된 특별보호팀을 구성해 윤 씨를 24시간 경호해 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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