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9 심사위원 ‘만장일치’…‘기생충’ 호평 이유는?

입력 2019.05.26 (21:03) 수정 2019.05.26 (21:50)

[앵커]

이번 영화제를 현지 취재한 영화평론가, 송형국 기자 연결해서 관련 소식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송 기자, 영화제는 다 끝이 난 거죠?

지금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칸영화제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26일) 새벽, 이곳 시각으로는 어젯밤에 폐막했습니다.

그래도 열기는 여전합니다.

이곳은 영화제의 주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 앞인데요, 아직도 흥분이 채 가시지 않은 분위기입니다.

이 장면은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가 수상 직후 기자들과 만난 모습입니다.

봉 감독은 지난 17년간 동지가 돼준 송강호 배우와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면서, 실감이 나지 않아서 마치 판타지 영화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송강호 씨도 한국 영화팬들의 성원과 격려, 응원 덕에 가능했다면서 모두에게 공을 돌렸습니다.

[앵커]

수상작 '기생충'이 작품 완성도부터 장르적인 재미까지 흠잡을 데 없다는 반응이었다죠?

어떤 영화길래 그런 건가요?

[기자]

네, 봉준호 감독은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심사위원장으로부터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이 결정됐다는 말을 들어서 더욱 기쁘다, 이렇게 전했습니다.

이처럼 영화 '기생충'이 전 세계 관객을 고루 만족시키고 또 놀라게 한 것은, 무엇보다 사회적 격차, 빈부 격차와 관련한 이슈가 공감을 얻은 때문으로 보입니다.

부자와 가난한 자의 대립으로만 여겨지던 과거와 달리, 차츰 약자들끼리 싸울 수밖에 없는 그러니까, 힘없는 이들이 악조건에서 벗어나기 위해 약자들끼리 경쟁할 수밖에 없는 사회구조를 날카롭게 꼬집었거든요.

이런 면이 세계 관객들에게 보편적으로 다가간 거죠.

영화를 본 관객들 대다수가 자신의 나라 상황과 다르지 않다, 이러면서 공감을 표했습니다.

여기에다 반지하에 사는 가족이 부잣집에서 사교육 아르바이트를 하는 등 한국만의 특수한 풍경을 유머로 승화시킨 점도 호소력을 발휘했습니다.

결국 한 작품 속에 보편성과 특수성이 녹아들어 세계 영화팬들과 관계자들을 사로잡은 것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봉준호 감독 작품을 보면 천만 영화 '괴물'도 그렇고, 사회적 메시지를 담으면서 재미도 있는 영화를 많이 만들어왔는데 이번에 그 결실을 본 거라고 봐야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봉준호 감독은 그의 작품세계에서 줄곧 약자의 아픔을 말해왔습니다.

특히 다음 세대, 어린이나 청년들의 처지를 살핀 적이 많았고 이번 작품 '기생충'에서 역시 청년이 처한 어려움을 비중 있게 다뤘습니다.

그러면서도 장르적 특성, 서스펜스와 유머가 관객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방식으로, 영화에 빨려들도록 만드는 연출력은 봉 감독이 세계 수많은 팬을 거느리도록 해줬습니다.

이번 '기생충' 현지 상영 후 외신에서는 '봉준호 장르'가 탄생했다는 표현까지 나와 그의 영화 인생이 하나의 정점에 도달했음을 입증받았습니다.

[앵커]

네, 송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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