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정상회담 맞춰 美, ‘대화’·‘제재’ 동시 메시지

입력 2019.06.20 (19:14) 수정 2019.06.20 (19:5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에 맞춰 미국이, 북한에 대화와 제재의 메시지를 동시에 보냈습니다.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원한다면서도, 북한과 관련된 러시아 금융회사를 제재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 전날, 또 이달 말 서울에서의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자리에 선 한미 북핵 수석 대표, 북한과의 즉각적인 대화 재개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습니다.

미국 측 비건 대표는, 대화 재개에 전제 조건이 없으며, 북미 양측 모두 협상에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의 메시지는 적절해야 한다며 핵과 미사일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했습니다.

[비건/미국 측 북핵 수석대표 : "중국은 100% 우리와 동의합니다. 중국도 한반도 내 대량살상무기의 제거를 추구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이도훈 대표는 북핵 협상에서 제재에 치중해 진전을 보지 못한 지난 10년의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도훈/한국 측 북핵 수석대표 : "그러나 제재가 능사는 아닙니다. 제재는 그저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가져오는 도구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북한 은행의 제재 회피를 도왔다며 러시아 금융회사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러시아 금융회사가,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인 북한조선무역은행이, 중국 내 자회사를 통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여전한 대북 제재 의지와, 북중러 밀착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확인된 셈입니다.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은 교착된 북미 협상의 중재에 나섰지만, 북미 간 조율해야 할 입장 차가 아직 커보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중 정상회담 맞춰 美, ‘대화’·‘제재’ 동시 메시지
    • 입력 2019-06-20 19:17:23
    • 수정2019-06-20 19:50:34
    뉴스 7
[앵커]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에 맞춰 미국이, 북한에 대화와 제재의 메시지를 동시에 보냈습니다.

조건 없는 대화 재개를 원한다면서도, 북한과 관련된 러시아 금융회사를 제재했습니다.

박에스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진핑 주석의 평양 방문 전날, 또 이달 말 서울에서의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자리에 선 한미 북핵 수석 대표, 북한과의 즉각적인 대화 재개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습니다.

미국 측 비건 대표는, 대화 재개에 전제 조건이 없으며, 북미 양측 모두 협상에서 유연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걸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북·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주석의 메시지는 적절해야 한다며 핵과 미사일 문제에 초점을 맞출 것을 제안했습니다.

[비건/미국 측 북핵 수석대표 : "중국은 100% 우리와 동의합니다. 중국도 한반도 내 대량살상무기의 제거를 추구한다고 말해 왔습니다."]

이도훈 대표는 북핵 협상에서 제재에 치중해 진전을 보지 못한 지난 10년의 과오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도훈/한국 측 북핵 수석대표 : "그러나 제재가 능사는 아닙니다. 제재는 그저 협상을 통해 해결책을 가져오는 도구입니다."]

미국 재무부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 북한 은행의 제재 회피를 도왔다며 러시아 금융회사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러시아 금융회사가, 유엔과 미국의 제재 대상인 북한조선무역은행이, 중국 내 자회사를 통해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여전한 대북 제재 의지와, 북중러 밀착에 대한 경계심이 다시 확인된 셈입니다.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의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은 교착된 북미 협상의 중재에 나섰지만, 북미 간 조율해야 할 입장 차가 아직 커보입니다.

KBS 뉴스 박에스더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