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뒤 열흘 이상 버틴 기적의 생환…가능케 한 요인은?
입력 2019.08.03 (21:23)
수정 2019.08.0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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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 양의 구조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모처럼 반가운 뉴스였죠.
이렇게 실종 이후 열흘 넘게 버티고 구조된 '기적의 생환자'들이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이들 사례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게 뭐였을까요?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동굴 안에 불빛을 비추자 모습을 드러낸 10대 소년들.
["(몇 명 있어요?) 13명이요. (13명?)"]
이들은 태국 치앙라이 한 동굴에 갇힌 뒤 구조대가 찾기까지 열흘을 버텼습니다.
20대 코치 한 명을 제외하고는 11살에서 16살 사이.
조은누리양과 엇비슷한 나이입니다.
먹을 것이 없었지만 동굴 안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김호중/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일반 성인에 비해서는 에너지 소모가 적으면서도 활동을 할 수 있는 체표면적을 가지고 있는 거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에도 기적의 생존자들이 나왔습니다.
20살 남성이 11일, 18살 여성이 13일 만에 구조됐고, 길게는 17일을 견딘 생존자도 있었습니다.
[KBS 'NEWS 9'/1995년 7월 15일 : "사고가 난지 17일, 시간으로 377시간만인 오늘 오전 11시 15분께 19살 박OO양이 기적적으로 구출됐습니다."]
당시 장마철이라 비가 자주 내렸고 소방관들은 구조작업 틈틈이 물을 뿌렸습니다.
그래서 생존자들은 최소한의 수분을 공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치지 않았던 것도 기적을 가능케한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김호중/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추가적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수분 섭취는 많지 않을 수 있지만, (체내 수분이) 10일 정도 유지될 만큼의 환경과 나이였을 거 같다..."]
1967년 광부 양 모 씨도 무너진 갱도 안에서 15일 만에 구출됐습니다.
구출 당시 36살로 앞선 사례들보다 나이는 많았지만, 천장에서 떨어지는 지하수로 수분을 섭취할 수 있었던 조건은 공통점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조 양의 구조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모처럼 반가운 뉴스였죠.
이렇게 실종 이후 열흘 넘게 버티고 구조된 '기적의 생환자'들이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이들 사례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게 뭐였을까요?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동굴 안에 불빛을 비추자 모습을 드러낸 10대 소년들.
["(몇 명 있어요?) 13명이요. (13명?)"]
이들은 태국 치앙라이 한 동굴에 갇힌 뒤 구조대가 찾기까지 열흘을 버텼습니다.
20대 코치 한 명을 제외하고는 11살에서 16살 사이.
조은누리양과 엇비슷한 나이입니다.
먹을 것이 없었지만 동굴 안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김호중/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일반 성인에 비해서는 에너지 소모가 적으면서도 활동을 할 수 있는 체표면적을 가지고 있는 거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에도 기적의 생존자들이 나왔습니다.
20살 남성이 11일, 18살 여성이 13일 만에 구조됐고, 길게는 17일을 견딘 생존자도 있었습니다.
[KBS 'NEWS 9'/1995년 7월 15일 : "사고가 난지 17일, 시간으로 377시간만인 오늘 오전 11시 15분께 19살 박OO양이 기적적으로 구출됐습니다."]
당시 장마철이라 비가 자주 내렸고 소방관들은 구조작업 틈틈이 물을 뿌렸습니다.
그래서 생존자들은 최소한의 수분을 공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치지 않았던 것도 기적을 가능케한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김호중/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추가적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수분 섭취는 많지 않을 수 있지만, (체내 수분이) 10일 정도 유지될 만큼의 환경과 나이였을 거 같다..."]
1967년 광부 양 모 씨도 무너진 갱도 안에서 15일 만에 구출됐습니다.
구출 당시 36살로 앞선 사례들보다 나이는 많았지만, 천장에서 떨어지는 지하수로 수분을 섭취할 수 있었던 조건은 공통점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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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종 뒤 열흘 이상 버틴 기적의 생환…가능케 한 요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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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8-03 21:25:46
- 수정2019-08-03 21:53:33
![](/data/news/2019/08/03/4255745_120.jpg)
[앵커]
조 양의 구조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모처럼 반가운 뉴스였죠.
이렇게 실종 이후 열흘 넘게 버티고 구조된 '기적의 생환자'들이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이들 사례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게 뭐였을까요?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동굴 안에 불빛을 비추자 모습을 드러낸 10대 소년들.
["(몇 명 있어요?) 13명이요. (13명?)"]
이들은 태국 치앙라이 한 동굴에 갇힌 뒤 구조대가 찾기까지 열흘을 버텼습니다.
20대 코치 한 명을 제외하고는 11살에서 16살 사이.
조은누리양과 엇비슷한 나이입니다.
먹을 것이 없었지만 동굴 안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김호중/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일반 성인에 비해서는 에너지 소모가 적으면서도 활동을 할 수 있는 체표면적을 가지고 있는 거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에도 기적의 생존자들이 나왔습니다.
20살 남성이 11일, 18살 여성이 13일 만에 구조됐고, 길게는 17일을 견딘 생존자도 있었습니다.
[KBS 'NEWS 9'/1995년 7월 15일 : "사고가 난지 17일, 시간으로 377시간만인 오늘 오전 11시 15분께 19살 박OO양이 기적적으로 구출됐습니다."]
당시 장마철이라 비가 자주 내렸고 소방관들은 구조작업 틈틈이 물을 뿌렸습니다.
그래서 생존자들은 최소한의 수분을 공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치지 않았던 것도 기적을 가능케한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김호중/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추가적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수분 섭취는 많지 않을 수 있지만, (체내 수분이) 10일 정도 유지될 만큼의 환경과 나이였을 거 같다..."]
1967년 광부 양 모 씨도 무너진 갱도 안에서 15일 만에 구출됐습니다.
구출 당시 36살로 앞선 사례들보다 나이는 많았지만, 천장에서 떨어지는 지하수로 수분을 섭취할 수 있었던 조건은 공통점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조 양의 구조 소식은 우리 모두에게 모처럼 반가운 뉴스였죠.
이렇게 실종 이후 열흘 넘게 버티고 구조된 '기적의 생환자'들이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이들 사례를 살펴보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고 합니다.
그게 뭐였을까요?
박예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깜깜한 동굴 안에 불빛을 비추자 모습을 드러낸 10대 소년들.
["(몇 명 있어요?) 13명이요. (13명?)"]
이들은 태국 치앙라이 한 동굴에 갇힌 뒤 구조대가 찾기까지 열흘을 버텼습니다.
20대 코치 한 명을 제외하고는 11살에서 16살 사이.
조은누리양과 엇비슷한 나이입니다.
먹을 것이 없었지만 동굴 안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을 마실 수 있었습니다.
[김호중/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일반 성인에 비해서는 에너지 소모가 적으면서도 활동을 할 수 있는 체표면적을 가지고 있는 거죠."]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때에도 기적의 생존자들이 나왔습니다.
20살 남성이 11일, 18살 여성이 13일 만에 구조됐고, 길게는 17일을 견딘 생존자도 있었습니다.
[KBS 'NEWS 9'/1995년 7월 15일 : "사고가 난지 17일, 시간으로 377시간만인 오늘 오전 11시 15분께 19살 박OO양이 기적적으로 구출됐습니다."]
당시 장마철이라 비가 자주 내렸고 소방관들은 구조작업 틈틈이 물을 뿌렸습니다.
그래서 생존자들은 최소한의 수분을 공급받을 수 있었습니다.
다치지 않았던 것도 기적을 가능케한 요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김호중/순천향대 부천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 "추가적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수분 섭취는 많지 않을 수 있지만, (체내 수분이) 10일 정도 유지될 만큼의 환경과 나이였을 거 같다..."]
1967년 광부 양 모 씨도 무너진 갱도 안에서 15일 만에 구출됐습니다.
구출 당시 36살로 앞선 사례들보다 나이는 많았지만, 천장에서 떨어지는 지하수로 수분을 섭취할 수 있었던 조건은 공통점이었습니다.
KBS 뉴스 박예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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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예원 기자 ai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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