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포토레지스트만 2건 허가…불화수소는 언제?

입력 2019.08.21 (21:19) 수정 2019.08.21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번엔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반도체 기업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벌써 한달 보름이 지났습니다.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 3가지 수출을 규제한뒤, 그 동안 한 개 품목 2건만, 삼성전자에 허가를 내주고 나머진 감감무소식입니다.

특히 고순도 불화수소가 문젠데, 다음달 말쯤이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기업 상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출 1등 효자, 반도체 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7% 넘게 줄었습니다.

이번 달 들어서는 감소폭이 더 큽니다.

일본 규제로 공급이 줄면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큰 효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3개 규제 품목 중 1개만 찔끔찔끔 허가를 내주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차세대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EUV, 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만 2차례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액정화면용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국산 대체와 제3국 조달이 가능해 일본에 허가 신청이 없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했습니다.

결국 나머지 하나, 반도체 생산에 두루 쓰이는 고순도 불화수소 허가 여부가 관건입니다.

"불화수소는 독가스 전용이 가능해 엄정하게 검토한다는 명분으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불화수소 재고량은 길어야 넉달 치, 반도체 업계는 최대한 아껴 쓰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대체 수입처를 찾고 국산화 테스트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품질 시험을 거치고 실제 공정에 적합한지까지 보려면 연말까지 대체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현우/NH증권 연구원 : "수율(합격률)이라든지 순도같은 경우 문제가 생겼을 때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이랑 (국내업체 생산 시점이) 잘 안 맞을 경우에는 차질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일본 정부가 3개 소재의 수출 심사 기한을 최장 90일로 정해놓은 만큼, 피해가 현실화할지는 다음 달 말쯤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日, 포토레지스트만 2건 허가…불화수소는 언제?
    • 입력 2019-08-21 21:18:34
    • 수정2019-08-21 22:12:31
    뉴스 9
[앵커]

이번엔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반도체 기업 상황 살펴보겠습니다.

벌써 한달 보름이 지났습니다.

일본이 반도체 핵심소재 3가지 수출을 규제한뒤, 그 동안 한 개 품목 2건만, 삼성전자에 허가를 내주고 나머진 감감무소식입니다.

특히 고순도 불화수소가 문젠데, 다음달 말쯤이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서재희 기자가 기업 상황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수출 1등 효자, 반도체 부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수출액은 1년 전보다 27% 넘게 줄었습니다.

이번 달 들어서는 감소폭이 더 큽니다.

일본 규제로 공급이 줄면 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큰 효과는 없는 상황입니다.

일본 정부는 3개 규제 품목 중 1개만 찔끔찔끔 허가를 내주며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차세대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EUV, 극자외선용 포토레지스트만 2차례 수출을 허가했습니다.

액정화면용 플루오린 폴리이미드는 그나마 사정이 낫습니다.

국산 대체와 제3국 조달이 가능해 일본에 허가 신청이 없는 것으로 정부는 파악했습니다.

결국 나머지 하나, 반도체 생산에 두루 쓰이는 고순도 불화수소 허가 여부가 관건입니다.

"불화수소는 독가스 전용이 가능해 엄정하게 검토한다는 명분으로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정부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불화수소 재고량은 길어야 넉달 치, 반도체 업계는 최대한 아껴 쓰며 대응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대체 수입처를 찾고 국산화 테스트도 진행 중입니다.

하지만 품질 시험을 거치고 실제 공정에 적합한지까지 보려면 연말까지 대체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현우/NH증권 연구원 : "수율(합격률)이라든지 순도같은 경우 문제가 생겼을 때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기 때문에 재고가 소진되는 시점이랑 (국내업체 생산 시점이) 잘 안 맞을 경우에는 차질이 생길 수도 있지 않을까…"]

일본 정부가 3개 소재의 수출 심사 기한을 최장 90일로 정해놓은 만큼, 피해가 현실화할지는 다음 달 말쯤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