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개학 5일 전 ‘폐교’ 국제 학교…학생·부모 ‘날벼락’

입력 2019.09.1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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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문을 연 내국인 대상 국제학교입니다.

외벽에는 신입생 모집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행정실과 교실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학교는 개학을 닷새 앞두고 갑자기 이메일로 폐교를 통보했습니다.

[OO 국제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비인가라고 해도 학교잖아요. 학교에서 너무 사업 쪽으로만 생각했다는 거죠. 애들은 생각을 안 하고. 돈으로만 봤다는 거."]

학교 측은 재정 적자로 운영이 어려워졌고, 인수업체와 계약이 결렬돼 문을 닫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학기가 시작했는데도 갈 곳이 없어진 학생들입니다.

이 국제학교에는 유치원생을 포함해 70여 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국내 일반 학교로 옮기기도 쉽지 않습니다.

일반 학교로 '재취학'한다 해도 당장 올해 수업일수의 3분의 2를 채우기 어려워 다음 학년으로 제때 올라가기 힘든 형편입니다.

내년에 같은 학년을 한 번 더 다녀야 할 처지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학교로 재취학한 학생은 2명뿐, 대부분은 홈스쿨이나 학원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정의철/진주교육지원청 장학사 : "학부모님께서 미인가 교육시설에 위탁하시거나 홈스쿨링 제도를 통해 유예를 받을 때는 앞으로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판단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책임한 폐교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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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11 11: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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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문을 연 내국인 대상 국제학교입니다.

외벽에는 신입생 모집 현수막이 크게 걸려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봤습니다.

행정실과 교실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학교는 개학을 닷새 앞두고 갑자기 이메일로 폐교를 통보했습니다.

[OO 국제학교 학부모/음성변조 : "비인가라고 해도 학교잖아요. 학교에서 너무 사업 쪽으로만 생각했다는 거죠. 애들은 생각을 안 하고. 돈으로만 봤다는 거."]

학교 측은 재정 적자로 운영이 어려워졌고, 인수업체와 계약이 결렬돼 문을 닫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학기가 시작했는데도 갈 곳이 없어진 학생들입니다.

이 국제학교에는 유치원생을 포함해 70여 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국내 일반 학교로 옮기기도 쉽지 않습니다.

일반 학교로 '재취학'한다 해도 당장 올해 수업일수의 3분의 2를 채우기 어려워 다음 학년으로 제때 올라가기 힘든 형편입니다.

내년에 같은 학년을 한 번 더 다녀야 할 처지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 학교로 재취학한 학생은 2명뿐, 대부분은 홈스쿨이나 학원을 전전하고 있습니다.

[정의철/진주교육지원청 장학사 : "학부모님께서 미인가 교육시설에 위탁하시거나 홈스쿨링 제도를 통해 유예를 받을 때는 앞으로 신중하게 생각하시고 판단하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무책임한 폐교로 학생들의 학습권이 침해받고 있지만 별다른 대책은 없는 상황입니다.

KBS 뉴스 최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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