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고유정 3차 공판 예정…현장검증 수용·계획범죄 입증 쟁점

입력 2019.09.16 (11:28) 수정 2019.09.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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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과 사체 손괴,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에 대한 1심 3차 공판이 오늘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오늘 공판의 초점은 재판부가 고유정 측이 요구한 현장 검증을 수용할 지 여부와 검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관 등에 대한 증인 심문으로 계획적 살인을 입증할 수 있을 지 여부입니다.

지난 2일 열린 2차 공판에서 고유정 측은 검찰 측이 제시한 증거를 상당 부분 부인했고 특히 계획적 살인의 증거로 제시한 '졸피뎀' 성분이 전남편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경찰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국과수의 이불 속 피해자 혈흔과 별도로 대검찰청 약독물 검출 감정을 통해 무릎용 담요에서 피해자의 혈흔을 확보해 졸피뎀 성분을 검출했는데, 고유정측은 이 혈흔이 고유정을 포함한 제3자의 혈흔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검찰은 고유정 측에서 국과수와 대검의 졸피뎀 감정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오늘 3차 공판에서 국과수 감정관 2명과 대검 감정관 1명을 증인으로 불러 계획적 살인을 입증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또, 고유정 측은 사체손괴와 은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고의적', '계획적' 살인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해온 가운데, 지난 2차 공판에서 우발적 살인을 입증하기 위해 범행 당시의 상황을 재연하겠다며 범행이 일어난 펜션 현장검증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검찰 측은 "수사기관에서 당시 모든 부분을 진술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피고인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겠다는 건 사후 짜 맞춰보겠다는 것"이라며 고유정 측에 "범행 당시 어떤 행동을 구체적으로 해서 혈흔이 발생한 것인지 설명부터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고유정 측의 현장검증 요청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3차 공판 방청권은 오늘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법원에서 신분증을 지참한 사람에 한해 공개 추첨으로 배분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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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고유정 3차 공판 예정…현장검증 수용·계획범죄 입증 쟁점
    • 입력 2019-09-16 11:28:14
    • 수정2019-09-16 11:30:51
    사회
살인과 사체 손괴, 은닉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전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에 대한 1심 3차 공판이 오늘 오후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립니다.

오늘 공판의 초점은 재판부가 고유정 측이 요구한 현장 검증을 수용할 지 여부와 검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관 등에 대한 증인 심문으로 계획적 살인을 입증할 수 있을 지 여부입니다.

지난 2일 열린 2차 공판에서 고유정 측은 검찰 측이 제시한 증거를 상당 부분 부인했고 특히 계획적 살인의 증거로 제시한 '졸피뎀' 성분이 전남편의 것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경찰 수사과정에서 확보한 국과수의 이불 속 피해자 혈흔과 별도로 대검찰청 약독물 검출 감정을 통해 무릎용 담요에서 피해자의 혈흔을 확보해 졸피뎀 성분을 검출했는데, 고유정측은 이 혈흔이 고유정을 포함한 제3자의 혈흔일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이에 검찰은 고유정 측에서 국과수와 대검의 졸피뎀 감정 결과를 자의적으로 해석해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오늘 3차 공판에서 국과수 감정관 2명과 대검 감정관 1명을 증인으로 불러 계획적 살인을 입증하겠다고 맞섰습니다.

또, 고유정 측은 사체손괴와 은닉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고의적', '계획적' 살인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해온 가운데, 지난 2차 공판에서 우발적 살인을 입증하기 위해 범행 당시의 상황을 재연하겠다며 범행이 일어난 펜션 현장검증을 재판부에 요청했습니다.

이에 검찰 측은 "수사기관에서 당시 모든 부분을 진술하지 않았는데, 이제 와서 피고인 주장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겠다는 건 사후 짜 맞춰보겠다는 것"이라며 고유정 측에 "범행 당시 어떤 행동을 구체적으로 해서 혈흔이 발생한 것인지 설명부터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늘 고유정 측의 현장검증 요청에 대한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3차 공판 방청권은 오늘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법원에서 신분증을 지참한 사람에 한해 공개 추첨으로 배분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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