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창설 70주년 나토 런던서 정상회의…균열 속 미래 논의

입력 2019.12.03 (06:54) 수정 2019.12.03 (07:10)

세계 최대의 군사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올해 나토 창설 70주년을 맞아 현지시간 3∼4일 영국 런던에 모입니다.

나토 '70돌'을 축하하는 자리이지만 나토 내부 갈등이 최근 확대되면서 '대서양 동맹'의 균열을 다시 한번 드러내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회동에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등 29개 회원국 정상들이 모두 참석합니다.

이들은 3일 런던 버킹엄궁에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마련한 리셉션 등에 참석하고 4일 런던 외곽의 골프 리조트에서 공식 회의에 들어갑니다.

하지만 정상들이 실질적인 논의를 하는 시간은 3∼4시간으로 매우 짧아 중요한 결정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짧은 논의 일정을 두고도 정상 간의 충돌을 가급적 피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나토 측도 이번 회의를 '정상회의'(summit)가 아닌 '회의'(meeting)라고 표현하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습니다.

1949년 4월 출범한 나토는 냉전 시절 소련과 동맹국이 형성한 바르샤바조약기구에 맞서 서방의 안보를 지켜낸 동맹입니다.

하지만 최근 나토 동맹국 사이에서 갈등이 고조되며 나토의 미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나토 무용론', '나토 무임승차론'을 제기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면서 나토의 양대 축인 미국과 유럽은 유례없는 긴장 관계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또 지난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 동맹국과 상의 없이 돌연 시리아 북동부 미군의 철수 결정을 내리기도 했습니다. 이를 두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와 한 인터뷰에서 나토가 뇌사를 겪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비판해 또 다른 논란을 불러왔습니다.

이처럼 나토가 곳곳에서 파열음을 내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나토의 유효성에 대한 의구심, 나토의 미래와 개혁 문제가 주요 현안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더불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한번 동맹국들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이 문제도 핵심 현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또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의 부상에 따른 안보 위협 문제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와의 협력 중단을 포함한 대중 공동 대응도 촉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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