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뉴스타임 [5분 건강 톡톡] “강추위, 저체온증 조심하세요”…증상과 예방법은?

입력 2019.12.06 (08:40) 수정 2019.12.06 (09:01)

[앵커]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저체온증이나 동상 같은 한랭 질환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지난해 통계를 살펴보면 저체온증 환자 절반이 음주 상태였습니다.

특히 옷을 여러 겹 껴입지 않은 경우 저체온증 위험은 더 컸습니다.

한랭 질환, 어떤 대비가 필요한지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와 알아봅니다.

박 기자, 먼저 저체온증이 뭔가요?

몸이 차가워진 거죠?

[기자]

우리 몸은 약 36.5도 일정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요.

‘저체온증은 중심 체온이 35℃ 미만으로 떨어지는 상태를 말합니다.

체온이 35도로 내려가면 몸이 떨리기 시작하고 28도까지 내려가면서 근육이 경직되고 의식이 혼미해집니다.

28도 밑으로 가면 몸이 굳고 혼수상태에 빠집니다. 25도 이하에선 심장이 멈추게 됩니다.

말 그대로 추위에 심장과 폐, 뇌 같은 장기가 얼어버리는 겁니다.

[앵커]

저체온증 환자를 발견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나요?

[기자]

가장 먼저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부터 확인해야겠죠.

의식이 없는 경우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따뜻한 곳으로 옮기는 게 최우선입니다.

그다음 젖은 옷을 벗기고 담요나 침낭으로 감싸줍니다.

핫팩이나 가열 패드 사용은 피부 화상을 입을 수 있어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고요.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음료가 도움될 수 있으나,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건 위험합니다.

왜냐하면 음료가 기도로 들어가 폐렴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인데요.

또, 의식이 있더라도 술이나 커피 같은 음료는 오히려 체온을 더 앗아갈 수 있어 피해야 합니다.

[앵커]

특히 추위에 취약한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요?

[기자]

네, 맞습니다.

체력이 좋은 젊은 사람은 추위를 피하기 위해 신체를 떠는 등 열을 내기 위해 움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의 경우 이런 활동이 떨어집니다.

혈액순환도 원활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열을 생산하지 못 하는 겁니다.

어린이는 체구는 작지만, 지방이 적고 신체 표면이 넓어서 열 손실이 상대적으로 크고 저체온증 위험이 높습니다.

또,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도 한파가 왔을 때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같은 질환이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고요.

노숙인의 경우 한파 기간에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거주장소를 찾아야 하는데, 확보를 목하면 어쩔수 없이 저체온증에 빠지기 쉽습니다.

[앵커]

야외에서 일하는 분들, 추운 환경에서도 일해야 할 텐데, 어떤 대비가 필요할까요?

[기자]

사실 되도록 추위에 노출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지만, 불가피하게 나가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두꺼운 외투 하나 믿고 외출하는 분들 계시는데, 저체온증에 대비하기 위해선 여러 겹 꼼꼼히 챙겨 입어야 합니다.

먼저 체온유지를 위해 3겹 이상 옷을 껴입어야 합니다.

층별 옷의 종류가 좀 달라야 하는데요.

가장 안층은 속옷이겠죠.

땀과 수분을 잘 흡수하는 양모나 실크 또는 합성섬유 제품을 입는 게 좋습니다.

그다음 중간층은 속옷 위에 입는 옷일 텐데요.

땀을 흡수하고, 젖은 상태에서도 보온이 되는 옷을 권하고요.

가장 바깥층 겉옷은 바람을 막는 기능과 함께 환기가 잘 되고, 방수되는 옷을 입는 게 좋습니다.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건 꽉 끼는 옷은 피하는 게 좋은데요.

의복과 피부 표면 사이에 완충할 수 있는 공기층이 없어 체온을 잃기 쉽기 때문입니다.

또 개인 상황에 따라 모자나 두건, 마스크, 보온·방수기능이 있는 장갑이나 신발을 준비해 착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보온을 해도 음주가 지나치면 또 저체온증 위험이 크다면서요?

술마시면 몸이 좀 따뜻해지지 않나요.

[기자]

네, 대부분 그렇게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술을 마시면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갑니다.

그런데 그건 잠깐이고요.

결국, 피부를 통해 열이 다시 빠져나가기 때문에 체온은 떨어지게 됩니다.

경우에 따라 몸속 심부 체온이 35℃ 아래로 떨어져 저체온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건 뇌 신경이 이를 통제하기 때문인데요.

술을 마시면 일종의 뇌 신경도 취해서 우리 몸의 열을 생산하는 기능이 떨어지고 저체온증이 잘 오게 됩니다.

최근 5년간 저체온증 환자를 분석해보면 절반이 병원 도착 당시 음주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추울 때 음주 상태에서 저체온은 서서히 오기 때문에 초기 증상만으로 알아채기가 어렵습니다.

지나치게 몸을 떨거나 피부가 차고 창백해지면 저체온증 초기 증상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앵커]

세 겹 껴입어도 강추위에 오랫동안 있으면 한계가 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맞습니다.

오랫동안 노출되면 안 되겠죠.

중간중간 실내에서 몸을 녹여야 하고요.

수시로 따듯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게 좋습니다.

또, 손발을 자주 마사지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줘서 혈액순환이 원활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또, 맨손으로 차가운 금속 표면을 만지는 행동도 자제해야 동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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