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래의 최강시사] 김철근 “간철수는 드루킹이 만든 이미지, 친박핵심 빼곤 연대 가능”

입력 2020.01.03 (10:12) 수정 2020.01.03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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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정권에 대한 안철수 예언 그대로 적중했어. 정권 비판·견제 위해 야권 힘 모아야
- 총선 출마·당 선택 등 정해진 바 없지만, 친박핵심 세력과는 함께 할 수 없어
- 조국사태와 경제난으로 국민들이 안철수 전 대표 다시 보실 계기 만들어졌어
- ‘간철수’는 드루킹 일당이 덧씌운 모함. 어눌해 보여도 정직하고, 경제 성장시킬 사람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1월 3일(금)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철근 (前 변혁 대변인)



▷ 김경래 : 아까 뉴스브리핑에서 한 줄 언급해드렸습니다. 나중에 인터뷰 있어서 짧게 줄였는데, 안철수 전 대표가 돌아온다고 합니다. 정계복귀를 사실상 선언한 거고요. 1년 좀 넘었나요? 해외 체류를 했었고 ‘해외에서 여러 가지 보고 오겠다.’ 이런 말을 남기고 떠나신 게 한 1년이 됐습니다. 총선 앞두고 여러 가지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킬 겁니다, 이분이 복귀하는 게.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의 김철근 구로갑 지역위원장 전 대변인이기도 하시죠.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철근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가까운 분이십니까, 안철수 전 대표랑?

▶ 김철근 : 글쎄요, 외국 나가 있을 때 독일에 한번 제가 다녀온 적은 있습니다만. 벌써 작년이네요, 작년 5월에.

▷ 김경래 : 그러면 꽤 됐네요, 그렇죠?

▶ 김철근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때 무슨 얘기하셨어요? ‘내년 초쯤에 나 간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까?

▶ 김철근 : 그런 이야기는 없었죠. 그런데 정치를 하면서 본인이 느꼈던 여러 가지 소회나 성찰 이런 것에 관련된 이야기는 많이 했고요. 또 국민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또 경제적인 문제, 이런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요. 거기에 대한 연구 또 우리가 적어도 20~30년 정도 먹고살 수 있는 먹거리를 찾아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것에 대한 관심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본인이 한 6년, 7년 정도 정치권에 있었던 쭉 되돌아보면서 내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그런 내공은 상당히 많이 길러지고 깊어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 김경래 : 달리기만 하신 건 아니군요.

▶ 김철근 : 아, 달리기 한 것도 있지만 달리기를 하면서 아마도 본인의 체력도 체력이지만 생각을 많이 정리했을 것입니다.

▷ 김경래 : 그렇죠. 뛰는 게 생각 정리하는 데에 되게 좋다고 그러더라고요.

▶ 김철근 : 그렇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뛰는 운동이 수명을 연장한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어제 페이스북 SNS에다가 ‘돌아가겠다, 돌아가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남겼는데, 안철수 전 대표가. 그전에 주변분들하고 상의가 있었나요?

▶ 김철근 : 의원들하고도 소통이 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제가 이 프로그램에 나온 게 한 10월 23일인가?

▷ 김경래 : 네, 가을쯤에 한 번 오셨어요.

▶ 김철근 : 기억하는데 그때도 제가 ‘총선 패싱 가능성이 적다. 총선 전에 올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한 적이 있어요, 기억이 나는데요.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그리고 12월 22일에 현역 의원들이 안 대표 정계복귀 촉구 기자회견을 했고요.

▷ 김경래 : 맞아요.

▶ 김철근 : 저희가 23일에 원외 위원장 한 200여 명이 ‘안 대표가 결단을 해라, 돌아와달라.’ 지금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하는 게 경제도 폭망했고 외교, 남북관계 더군다나 국가 운영을 하는 데에 있어서 이른바 계파, 끼리끼리 해서 부정부패도 눈 감아주고 감찰도 안 하고 국가 권력을 동원해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이런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 상태인데, 이 상황에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해야 될 이런 세력, 국민들이 믿을만한 그런 대안 세력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큰 결단을 해달라, 이런 요청을 했고요. 연말에 온 국민들이 다 봤겠습니다만 이른바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세계 10대 경제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국회에서 보여주는 모습이라는 게 너무 볼썽사나웠던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정치가 국민들을 위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정치가 국민들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런 구태정치,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아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와서 방금 말씀하신 정치에 대한 입장이라든가 대한민국에 대한 생각, 이런 것들이야 와서 풀어내겠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궁금한 것은 어디서 활동을 할 것이냐 아니면 무엇을 만들 것이냐, 이것인데 몇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청취자분들도.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게 바른미래당으로 간다, 이럴 수 있을 거고 자유한국당으로 합칠 수도 있다, 가능성이야 모르겠지만. 그리고 지금 새로운보수당 만들잖아요. 오늘 창당인가요?

▶ 김철근 : 5일입니다.

▷ 김경래 : 5일인가요?

▶ 김철근 : 오늘 탈당을 하는 거죠.

▷ 김경래 : 오늘 탈당이고. 새로운보수당하고 힘을 합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아니면 아예 다른 것 만드나? 경우의 수가 몇 가지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김철근 : 제가 어제 기자들로부터 질문받은 게 바로 그것입니다.

▷ 김경래 : 계속 이게 궁금하겠죠, 기자들은.

▶ 김철근 : 수십 명, 수백 명의 전화를 받았는데요. 지금 현재는 정해진 바는 없습니다. 없는데,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지금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가 지금까지 여당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정계에 입문해서. 줄곧 야당을 해왔고 힘든 싸움을 해온 거죠.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지금도 문재인 정부가 사실은 정권 교체를 해서 잘할 것으로 믿었죠. 믿었지만 실제 나온 성적표 그리고 본인이 대통령 선거 때 이른바 안철수 예언이라고 해서 세 가지를 얘기했잖아요.

▷ 김경래 : 뭐죠?

▶ 김철근 : 문재인 정부,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분열될 것이다. 이른바 진보, 보수 또는 극좌, 극우로 분열될 것이다. 두 번째는 끼리끼리 계파들끼리 담합을 해서 결국 부정부패가 일어날 것이다. 세 번째는 미래에 대한 대비를 못할 것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한민국이 가장 뒤처진 나라가 될 것이다. 이런 예언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2년 반이 지난 이후에 한번 보세요. 대한민국은 둘로 나누어져 있죠, 거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은 무조건 반대. 전 정권 때 한번 봐보세요. 박근혜 정부가 주장했던 것은 민주당이 다 반대, 이렇게 반대를 위한 반대로 완전히 둘로 나누어져 있는 거죠. 그리고 최근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 무마 사건이라든지 울산시장 하명 사건이라든지 이런 것을 보면 권력 운영이 사실상 끼리끼리 담합해서 계파에 의해서 봐주고 이런 것 아니겠어요? 그런 의혹들이 나오는 것 아닙니까?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제가 여쭤본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안 정해졌다고 하는데, 하나씩 지워나갈 수는 있을 것 아니에요? 자유한국당하고 합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지금 불가능한 것 아닙니까?

▶ 김철근 : 그런데 저는 구체적으로 지금 하나하나를 말하기는 상당히 왜냐하면 정확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우선은 제가 안철수 전 대표는 지금까지 야당을 해왔다, 야당 인사다, 이거죠. 그리고 현재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견제와 비판할 수 있는 세력을 모아야 된다, 이게 원칙이겠죠. 그러니까 두 번째는 전 정권이 이른바 국정운영 거기도 국정운영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던 이른바 탄핵과 파면을 당한 그 세력 아닙니까? 이 세력의 핵심적인 인사들, 이런 분들이 앞장서서는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겠죠. 이런 몇 가지 조건들을 걸고 나면 함께하실 수 있는 세력들이 저는 눈에 보인다고 봐요.

▷ 김경래 : 그런데 부정적인 측면들을 얘기하는 쪽이 있습니다.

▶ 김철근 : 물론 있죠, 당연히.

▷ 김경래 : 그걸 몇 가지 여쭤보면 일단은 이 표현이 좀 과할 수도 있는데, ‘기회주의적인 것 아니냐? 선거 때 딱 임박해서.’ 이렇게 그런 약간 비아냥이라고 할까요? ‘선거 됐으니까 이제 안철수 올 때 됐구나.’ 이런 느낌 있잖아요. 그 부정적인 시각은 어떻게 설득을 하실지.

▶ 김철근 : 그게 아니고 그것은 지금 김경수 지사가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이른바 드루킹 일당이 수많은 댓글과 여론공작에 의해서 안철수를 그렇게 이미지 메이킹한 것 아닙니까? 이것은 민주당과 드루킹 그다음에 김경수 일당이 만들어낸 저는 모함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이미지에 의해서 자꾸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안철수 대표가 2012년도에 정계 입문한 이후에 정치권을 떠나본 적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치 여러 번 있는 것처럼 자꾸 무슨 ‘간철수, 간본다, 때 됐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안철수가 언제 그런 적 있습니까?

▷ 김경래 : 그런데 또 그 부분이 있어요. 2012년도에 정계 입문했다고 하셨잖아요. 그때 진짜 대단했지 않습니까? 안철수 현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어요.

▶ 김철근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그런 어떤 새로운 느낌이 많이 소진된 것 아니냐. 이제는 국민들한테 설득력 있는 어떤 제3의 방향성? 그런 느낌, 그런 이미지, 그런 설득력을 지금 안철수 대표가 가지고 있느냐, 과연.

▶ 김철근 : 지금 저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우선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도덕적이고 이런 것을 많이 내세웠지 않습니까? 그런데 조국 사태로 인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기소가 됐는데, 기소되는 과정에서 보면 여러 가지 죄목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 죄목보다는 대단히 위선적이고 본인이 한 행동과 또 본인이 상대를 비판하면서 내놓았던 SNS 글들, 이런 것들을 보면서 대단히 위선적이고 위선적인 정권이라는 게 우선 하나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대한민국 경제 대단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오일쇼크 그다음에 IMF 이때를 제외하고 2% 이하로 성장률이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지금 그런 사태가 없잖아요. 없는데도 사실상 2%를 지키기 어려운 이런 정도로 경제가 하강, 내려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두 가지로 본다면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앞으로는 정치 지도자는 기본적으로 정직해야 된다. 정직한 지도자 그리고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지도자 이런 콘셉트를 원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본다면 그 후보군들 중에 안철수를 다시 볼 수 있는, 적어도 안철수 대표가 조금 어눌하고 좀 어설퍼 보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단히 정직한 사람은 맞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기업을 크게 일궈온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실물 경제도 알고요. 경제적인 여러 정책들에 대해서 판단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이 안철수 전 대표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해봅니다.

▷ 김경래 : 비호감도가 좀 높더라고요, 여론조사를 해보면.

▶ 김철근 : 그 영향이에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 김경래 : 드루킹이요?

▶ 김철근 : 드루킹 영향이 얼마나 큰지 모르세요?

▷ 김경래 : 그거 조금 지난 일이잖아요.

▶ 김철근 : 아니, 댓글이 1억 개, 이렇게 달리고 완전히 사람을 어느 틀에 가두고 굉장히 잘못된 부분만 부각시켰던 그런 사건이기 때문에 저는 안철수 전 대표가 다시 국내에 들어온다면 우선 공항 일성이 중요하겠죠. 1년 4개월 정도 됐는데요. 독일 뮌헨하고 미국의 스탠퍼드에 있으면서 혁신의 현장도 상당히 많이 다닌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에스토니아 같은 경우에는 블록체인으로 정부를 운영하고 있고 스페인의 혁신 농업 현장이라든지 관계자들도 많이 만나고 또 독일이 4차산업혁명의 가장 선두 국가 중에 하나이니까 인더스트리 4.0 현장을 보고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먹고사는 20~30년 정도는 뭘 먹고살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내놓은다면 완전히 달라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귀국을 하면 저희들이 직접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지역구 출마를 하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예를 들어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총선, 대통령 후보 나가지 않겠다고 말을 해야지 성공할 것이다.’ 이게 무슨 의도로 이야기했는지 좀 복잡한 이야기이긴 한데, 어쨌든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지역구 출마하실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아니면 어떻게 보세요?

▶ 김철근 : 우선 박지원 의원이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얘기한 것 중에 하나도 맞힌 게 없어요.

▷ 김경래 : 다음 주에 보면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 김철근 : 여쭤보세요. 노회한 정치인인데요. 젊은 지도자가 커가는 과정에서 덕담도 해주시지. 저는 총선 출마 여부를 포함해서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하는 세력,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언제 귀국하나요?

▶ 김철근 :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구정 전에는 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김경래 : 구정 전에는 온다. 설 전에 와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공항 일성을 들어보면 대체적으로 윤곽은 잡히겠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철근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바른미래당 김철근 전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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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래의 최강시사] 김철근 “간철수는 드루킹이 만든 이미지, 친박핵심 빼곤 연대 가능”
    • 입력 2020-01-03 10:12:54
    • 수정2020-01-03 11:59:27
    최강시사
- 文정권에 대한 안철수 예언 그대로 적중했어. 정권 비판·견제 위해 야권 힘 모아야
- 총선 출마·당 선택 등 정해진 바 없지만, 친박핵심 세력과는 함께 할 수 없어
- 조국사태와 경제난으로 국민들이 안철수 전 대표 다시 보실 계기 만들어졌어
- ‘간철수’는 드루킹 일당이 덧씌운 모함. 어눌해 보여도 정직하고, 경제 성장시킬 사람

■ 프로그램명 : 김경래의 최강시사
■ 코너명 : <최강 인터뷰2>
■ 방송시간 : 1월 3일(금) 8:05~8:20 KBS1R FM 97.3 MHz
■ 진행 : 김경래 (뉴스타파 탐사팀장)
■ 출연 : 김철근 (前 변혁 대변인)



▷ 김경래 : 아까 뉴스브리핑에서 한 줄 언급해드렸습니다. 나중에 인터뷰 있어서 짧게 줄였는데, 안철수 전 대표가 돌아온다고 합니다. 정계복귀를 사실상 선언한 거고요. 1년 좀 넘었나요? 해외 체류를 했었고 ‘해외에서 여러 가지 보고 오겠다.’ 이런 말을 남기고 떠나신 게 한 1년이 됐습니다. 총선 앞두고 여러 가지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킬 겁니다, 이분이 복귀하는 게.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운 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른미래당의 김철근 구로갑 지역위원장 전 대변인이기도 하시죠.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 김철근 : 안녕하십니까?

▷ 김경래 : 가까운 분이십니까, 안철수 전 대표랑?

▶ 김철근 : 글쎄요, 외국 나가 있을 때 독일에 한번 제가 다녀온 적은 있습니다만. 벌써 작년이네요, 작년 5월에.

▷ 김경래 : 그러면 꽤 됐네요, 그렇죠?

▶ 김철근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때 무슨 얘기하셨어요? ‘내년 초쯤에 나 간다.’ 이렇게 말씀하셨습니까?

▶ 김철근 : 그런 이야기는 없었죠. 그런데 정치를 하면서 본인이 느꼈던 여러 가지 소회나 성찰 이런 것에 관련된 이야기는 많이 했고요. 또 국민들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또 경제적인 문제, 이런 것에 대한 관심이 많았고요. 거기에 대한 연구 또 우리가 적어도 20~30년 정도 먹고살 수 있는 먹거리를 찾아야 되는 것 아니냐? 이런 것에 대한 관심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본인이 한 6년, 7년 정도 정치권에 있었던 쭉 되돌아보면서 내가 어떻게 해야 될 것인가에 대한 그런 내공은 상당히 많이 길러지고 깊어진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 김경래 : 달리기만 하신 건 아니군요.

▶ 김철근 : 아, 달리기 한 것도 있지만 달리기를 하면서 아마도 본인의 체력도 체력이지만 생각을 많이 정리했을 것입니다.

▷ 김경래 : 그렇죠. 뛰는 게 생각 정리하는 데에 되게 좋다고 그러더라고요.

▶ 김철근 : 그렇습니다. 그리고 참고로 뛰는 운동이 수명을 연장한답니다.

▷ 김경래 : 그래요? 어제 페이스북 SNS에다가 ‘돌아가겠다, 돌아가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겠다.’고 남겼는데, 안철수 전 대표가. 그전에 주변분들하고 상의가 있었나요?

▶ 김철근 : 의원들하고도 소통이 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제가 이 프로그램에 나온 게 한 10월 23일인가?

▷ 김경래 : 네, 가을쯤에 한 번 오셨어요.

▶ 김철근 : 기억하는데 그때도 제가 ‘총선 패싱 가능성이 적다. 총선 전에 올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한 적이 있어요, 기억이 나는데요. 저는 그렇게 봤습니다. 그리고 12월 22일에 현역 의원들이 안 대표 정계복귀 촉구 기자회견을 했고요.

▷ 김경래 : 맞아요.

▶ 김철근 : 저희가 23일에 원외 위원장 한 200여 명이 ‘안 대표가 결단을 해라, 돌아와달라.’ 지금 문재인 정부가 국정운영하는 게 경제도 폭망했고 외교, 남북관계 더군다나 국가 운영을 하는 데에 있어서 이른바 계파, 끼리끼리 해서 부정부패도 눈 감아주고 감찰도 안 하고 국가 권력을 동원해서 선거에 개입했다는 이런 의혹들이 나오고 있는 상태인데, 이 상황에 문재인 정부를 견제하고 비판해야 될 이런 세력, 국민들이 믿을만한 그런 대안 세력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가 큰 결단을 해달라, 이런 요청을 했고요. 연말에 온 국민들이 다 봤겠습니다만 이른바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세계 10대 경제강국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국회에서 보여주는 모습이라는 게 너무 볼썽사나웠던 것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정치가 국민들을 위하는 게 아니고 오히려 정치가 국민들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이런 구태정치, 잘못된 정치를 바로 잡아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 김경래 : 와서 방금 말씀하신 정치에 대한 입장이라든가 대한민국에 대한 생각, 이런 것들이야 와서 풀어내겠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궁금한 것은 어디서 활동을 할 것이냐 아니면 무엇을 만들 것이냐, 이것인데 몇 가지 경우의 수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청취자분들도. 당연히 생각할 수 있는 게 바른미래당으로 간다, 이럴 수 있을 거고 자유한국당으로 합칠 수도 있다, 가능성이야 모르겠지만. 그리고 지금 새로운보수당 만들잖아요. 오늘 창당인가요?

▶ 김철근 : 5일입니다.

▷ 김경래 : 5일인가요?

▶ 김철근 : 오늘 탈당을 하는 거죠.

▷ 김경래 : 오늘 탈당이고. 새로운보수당하고 힘을 합칠 수도 있는 것 아닐까? 아니면 아예 다른 것 만드나? 경우의 수가 몇 가지가 될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 김철근 : 제가 어제 기자들로부터 질문받은 게 바로 그것입니다.

▷ 김경래 : 계속 이게 궁금하겠죠, 기자들은.

▶ 김철근 : 수십 명, 수백 명의 전화를 받았는데요. 지금 현재는 정해진 바는 없습니다. 없는데,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지금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견제와 비판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가 지금까지 여당을 해본 적은 없습니다, 정계에 입문해서. 줄곧 야당을 해왔고 힘든 싸움을 해온 거죠. 그런 과정이기 때문에 지금도 문재인 정부가 사실은 정권 교체를 해서 잘할 것으로 믿었죠. 믿었지만 실제 나온 성적표 그리고 본인이 대통령 선거 때 이른바 안철수 예언이라고 해서 세 가지를 얘기했잖아요.

▷ 김경래 : 뭐죠?

▶ 김철근 : 문재인 정부,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분열될 것이다. 이른바 진보, 보수 또는 극좌, 극우로 분열될 것이다. 두 번째는 끼리끼리 계파들끼리 담합을 해서 결국 부정부패가 일어날 것이다. 세 번째는 미래에 대한 대비를 못할 것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대한민국이 가장 뒤처진 나라가 될 것이다. 이런 예언을 했는데, 공교롭게도 2년 반이 지난 이후에 한번 보세요. 대한민국은 둘로 나누어져 있죠, 거의.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은 자유한국당은 무조건 반대. 전 정권 때 한번 봐보세요. 박근혜 정부가 주장했던 것은 민주당이 다 반대, 이렇게 반대를 위한 반대로 완전히 둘로 나누어져 있는 거죠. 그리고 최근에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감찰 무마 사건이라든지 울산시장 하명 사건이라든지 이런 것을 보면 권력 운영이 사실상 끼리끼리 담합해서 계파에 의해서 봐주고 이런 것 아니겠어요? 그런 의혹들이 나오는 것 아닙니까?

▷ 김경래 : 그런데 지금 제가 여쭤본 것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는 안 정해졌다고 하는데, 하나씩 지워나갈 수는 있을 것 아니에요? 자유한국당하고 합치는 것은 현실적으로 지금 불가능한 것 아닙니까?

▶ 김철근 : 그런데 저는 구체적으로 지금 하나하나를 말하기는 상당히 왜냐하면 정확하지 않다는 생각을 하고 있고요. 우선은 제가 안철수 전 대표는 지금까지 야당을 해왔다, 야당 인사다, 이거죠. 그리고 현재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국정운영 실패에 대한 견제와 비판할 수 있는 세력을 모아야 된다, 이게 원칙이겠죠. 그러니까 두 번째는 전 정권이 이른바 국정운영 거기도 국정운영 실패를 단적으로 보여주었던 이른바 탄핵과 파면을 당한 그 세력 아닙니까? 이 세력의 핵심적인 인사들, 이런 분들이 앞장서서는 국민들의 신뢰를 얻을 수 없겠죠. 이런 몇 가지 조건들을 걸고 나면 함께하실 수 있는 세력들이 저는 눈에 보인다고 봐요.

▷ 김경래 : 그런데 부정적인 측면들을 얘기하는 쪽이 있습니다.

▶ 김철근 : 물론 있죠, 당연히.

▷ 김경래 : 그걸 몇 가지 여쭤보면 일단은 이 표현이 좀 과할 수도 있는데, ‘기회주의적인 것 아니냐? 선거 때 딱 임박해서.’ 이렇게 그런 약간 비아냥이라고 할까요? ‘선거 됐으니까 이제 안철수 올 때 됐구나.’ 이런 느낌 있잖아요. 그 부정적인 시각은 어떻게 설득을 하실지.

▶ 김철근 : 그게 아니고 그것은 지금 김경수 지사가 재판을 받고 있는데요. 이른바 드루킹 일당이 수많은 댓글과 여론공작에 의해서 안철수를 그렇게 이미지 메이킹한 것 아닙니까? 이것은 민주당과 드루킹 그다음에 김경수 일당이 만들어낸 저는 모함이라고 생각하고요. 그런 이미지에 의해서 자꾸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것 같은데, 안철수 대표가 2012년도에 정계 입문한 이후에 정치권을 떠나본 적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치 여러 번 있는 것처럼 자꾸 무슨 ‘간철수, 간본다, 때 됐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안철수가 언제 그런 적 있습니까?

▷ 김경래 : 그런데 또 그 부분이 있어요. 2012년도에 정계 입문했다고 하셨잖아요. 그때 진짜 대단했지 않습니까? 안철수 현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어요.

▶ 김철근 : 그렇습니다.

▷ 김경래 : 그런데 그런 어떤 새로운 느낌이 많이 소진된 것 아니냐. 이제는 국민들한테 설득력 있는 어떤 제3의 방향성? 그런 느낌, 그런 이미지, 그런 설득력을 지금 안철수 대표가 가지고 있느냐, 과연.

▶ 김철근 : 지금 저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우선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도덕적이고 이런 것을 많이 내세웠지 않습니까? 그런데 조국 사태로 인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기소가 됐는데, 기소되는 과정에서 보면 여러 가지 죄목이 나오잖아요. 그런데 그 죄목보다는 대단히 위선적이고 본인이 한 행동과 또 본인이 상대를 비판하면서 내놓았던 SNS 글들, 이런 것들을 보면서 대단히 위선적이고 위선적인 정권이라는 게 우선 하나 있어요. 그리고 두 번째는 대한민국 경제 대단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리먼브라더스 사태, 오일쇼크 그다음에 IMF 이때를 제외하고 2% 이하로 성장률이 내려간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지금 그런 사태가 없잖아요. 없는데도 사실상 2%를 지키기 어려운 이런 정도로 경제가 하강, 내려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두 가지로 본다면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앞으로는 정치 지도자는 기본적으로 정직해야 된다. 정직한 지도자 그리고 경제를 활성화시키고 경제를 성장시킬 수 있는 지도자 이런 콘셉트를 원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본다면 그 후보군들 중에 안철수를 다시 볼 수 있는, 적어도 안철수 대표가 조금 어눌하고 좀 어설퍼 보일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대단히 정직한 사람은 맞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기업을 크게 일궈온 사람 중 하나이기 때문에 실물 경제도 알고요. 경제적인 여러 정책들에 대해서 판단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그런 사람이기 때문에 저는 국민들이 안철수 전 대표를 다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해봅니다.

▷ 김경래 : 비호감도가 좀 높더라고요, 여론조사를 해보면.

▶ 김철근 : 그 영향이에요,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 김경래 : 드루킹이요?

▶ 김철근 : 드루킹 영향이 얼마나 큰지 모르세요?

▷ 김경래 : 그거 조금 지난 일이잖아요.

▶ 김철근 : 아니, 댓글이 1억 개, 이렇게 달리고 완전히 사람을 어느 틀에 가두고 굉장히 잘못된 부분만 부각시켰던 그런 사건이기 때문에 저는 안철수 전 대표가 다시 국내에 들어온다면 우선 공항 일성이 중요하겠죠. 1년 4개월 정도 됐는데요. 독일 뮌헨하고 미국의 스탠퍼드에 있으면서 혁신의 현장도 상당히 많이 다닌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에스토니아 같은 경우에는 블록체인으로 정부를 운영하고 있고 스페인의 혁신 농업 현장이라든지 관계자들도 많이 만나고 또 독일이 4차산업혁명의 가장 선두 국가 중에 하나이니까 인더스트리 4.0 현장을 보고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이 먹고사는 20~30년 정도는 뭘 먹고살 것인지, 이런 것에 대한 확실한 비전을 내놓은다면 완전히 달라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귀국을 하면 저희들이 직접 들어보면 좋을 것 같은데, 지역구 출마를 하나요? 어떻게 보십니까? 예를 들어 박지원 의원 같은 경우에는 ‘총선, 대통령 후보 나가지 않겠다고 말을 해야지 성공할 것이다.’ 이게 무슨 의도로 이야기했는지 좀 복잡한 이야기이긴 한데, 어쨌든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지역구 출마하실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아니면 어떻게 보세요?

▶ 김철근 : 우선 박지원 의원이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얘기한 것 중에 하나도 맞힌 게 없어요.

▷ 김경래 : 다음 주에 보면 제가 여쭤보겠습니다.

▶ 김철근 : 여쭤보세요. 노회한 정치인인데요. 젊은 지도자가 커가는 과정에서 덕담도 해주시지. 저는 총선 출마 여부를 포함해서 안철수 전 대표와 함께하는 세력, 국민들로부터 신뢰받을 수 있다면 무엇이든 선택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경래 : 알겠습니다. 언제 귀국하나요?

▶ 김철근 :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구정 전에는 오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 김경래 : 구정 전에는 온다. 설 전에 와서 아까 말씀하신 대로 공항 일성을 들어보면 대체적으로 윤곽은 잡히겠네요. 알겠습니다. 오늘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

▶ 김철근 : 감사합니다.

▷ 김경래 : 바른미래당 김철근 전 대변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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