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조롱 문자 논란 관련 강남일 대검 전 차장, “주광덕과 연락 안해”…“이성윤 공개 황당”

입력 2020.01.13 (09:21) 수정 2020.01.1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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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천성 인사 대상이 된 대검 간부들이 이성윤 전 법무부 검찰국장(현 서울지검장)으로부터 조롱과 독설이 섞인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밝힌 것과 관련해, 당사자인 이 전 국장이 공개한 문자는 강남일 대검 전 차장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남일 차장은 오늘(13일)자로 대전 고검장으로 전보된 상태입니다.

강 전 차장 검사는 오늘 KBS에 "이 국장이 다른 사람과 문자를 했는지 여부는 제가 알 수도 없고 알 바가 아니다"라며 "이 국장이 저 문자를 왜 공개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전 차장은 특히 "주 의원이 주장하는 문자에 대한 해명용으로 제게 보냈다는 문자를 공개한 것은 아무 관련없는 저를 끌어들이는 것처럼 보여 황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성윤 전 검찰국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유일하게 강남일 차장과 문자를 주고 받았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강 전 대검 차장은 또 "주광덕 의원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 저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주 의원과 자주 연락하는 사이도 아니지만 2020년 들어 한 번도 연락한 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법무부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는 이 전 국장에게 받은 게 맞지만, 주 의원과 이에 대해 대화한 바 없고 해당 주장을 알지 못한다는 설명입니다.

법무부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를 보면 "존경하는 00님! 늘 좋은 말씀과 사랑으로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0님께서 참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늘 관심을 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그래도 그럭저럭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말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입니다. 평화와 휴식이 있는 복된 시간 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늘 감사합니다 00님 이성윤 올림"이라고 돼있습니다.

이 문자는 지난 7일, 검찰 인사를 하루 앞두고 검찰인사위원회가 전격 소집됐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강 전 차장이 인사위 안건과 인사 구도 등을 묻는 문자에 대한 답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무 관련 문의를 한데 대해 엉뚱한 답이 오자, 강 전 차장이 대검의 일부 간부들에게 해당 내용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광덕 의원은 어제(12일) 이성윤 전 검찰국장이 좌천성 인사 대상이 된 검찰 간부들에게 조롱과 독설이 섞인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권력에 취해 이성을 잃은 듯한 문자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의원은 오늘 KBS에 이 전 국장이 누구에게 문자를 보냈는지 알지 못했다며 해당 내용은 "검찰 사람들에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강 전 대검 차장이 받은 문자 메시지의 내용이 검찰 내에서 회자됐고, 검찰 내부에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이 있어 자신이 알게 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주 의원은 해당 문자의 원문은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법무부 감찰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를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 의원은 "이 전 국장의 행태는 부적절하고 잘못된 것"이라며 "반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주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관련 내용을 밝히자 이성윤 전 검찰국장(현 서울지검장)이 인사 발표 전날 대검의 모 간부에게 문자를 보낸 사실이 있다면서 불필요한 왜곡이 학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용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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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13 09:21:43
    • 수정2020-01-13 18:03:41
    사회
좌천성 인사 대상이 된 대검 간부들이 이성윤 전 법무부 검찰국장(현 서울지검장)으로부터 조롱과 독설이 섞인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고 한국당 주광덕 의원이 밝힌 것과 관련해, 당사자인 이 전 국장이 공개한 문자는 강남일 대검 전 차장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남일 차장은 오늘(13일)자로 대전 고검장으로 전보된 상태입니다.

강 전 차장 검사는 오늘 KBS에 "이 국장이 다른 사람과 문자를 했는지 여부는 제가 알 수도 없고 알 바가 아니다"라며 "이 국장이 저 문자를 왜 공개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전 차장은 특히 "주 의원이 주장하는 문자에 대한 해명용으로 제게 보냈다는 문자를 공개한 것은 아무 관련없는 저를 끌어들이는 것처럼 보여 황당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성윤 전 검찰국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유일하게 강남일 차장과 문자를 주고 받았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강 전 대검 차장은 또 "주광덕 의원이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 저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주 의원과 자주 연락하는 사이도 아니지만 2020년 들어 한 번도 연락한 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법무부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는 이 전 국장에게 받은 게 맞지만, 주 의원과 이에 대해 대화한 바 없고 해당 주장을 알지 못한다는 설명입니다.

법무부가 공개한 문자 메시지를 보면 "존경하는 00님! 늘 좋은 말씀과 사랑으로 도와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00님께서 참 어려운 환경속에서도 늘 관심을 주시고 도와주신 덕분에 그래도 그럭저럭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정말 정말 고맙고 감사합니다. 늦은 시간입니다. 평화와 휴식이 있는 복된 시간 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늘 감사합니다 00님 이성윤 올림"이라고 돼있습니다.

이 문자는 지난 7일, 검찰 인사를 하루 앞두고 검찰인사위원회가 전격 소집됐다는 언론보도를 보고 강 전 차장이 인사위 안건과 인사 구도 등을 묻는 문자에 대한 답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업무 관련 문의를 한데 대해 엉뚱한 답이 오자, 강 전 차장이 대검의 일부 간부들에게 해당 내용을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광덕 의원은 어제(12일) 이성윤 전 검찰국장이 좌천성 인사 대상이 된 검찰 간부들에게 조롱과 독설이 섞인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며 권력에 취해 이성을 잃은 듯한 문자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주 의원은 오늘 KBS에 이 전 국장이 누구에게 문자를 보냈는지 알지 못했다며 해당 내용은 "검찰 사람들에게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강 전 대검 차장이 받은 문자 메시지의 내용이 검찰 내에서 회자됐고, 검찰 내부에서도 불쾌하다는 반응이 있어 자신이 알게 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또, 주 의원은 해당 문자의 원문은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 법무부 감찰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해 이를 공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 의원은 "이 전 국장의 행태는 부적절하고 잘못된 것"이라며 "반론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법무부는 주 의원의 기자회견으로 관련 내용을 밝히자 이성윤 전 검찰국장(현 서울지검장)이 인사 발표 전날 대검의 모 간부에게 문자를 보낸 사실이 있다면서 불필요한 왜곡이 학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내용을 공개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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