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종건 ‘미투’ 논란…“더불어미투당·감성팔이 영입” 맹비난

입력 2020.01.28 (14:22) 수정 2020.01.28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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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더불어민주당의 2호 영입 인재인 원종건 씨가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미투(Me Too) 논란'이 일자 '더불어미투당(더불어민주당+미투)' '겉바속썩(겉만 바르고 속은 썩었다)' 등의 표현을 쓰며 맹비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의 2호 영입 인재인 원종건 씨가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미투(Me Too)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인재(人材)인 줄 알았는데 사람으로 인한 재앙, 인재(人災)가 됐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두 번째 영입 인재, 원종건 씨가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두 번째 영입 인재, 원종건 씨가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28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씨가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인재 영입 기준부터 다시 설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당 최연소 인재가 터뜨린 성 추문에 분노하고 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원 씨는 물론이고 민주당 역시 피해자를 비롯해 기만당한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 "미투는 미투끼리…'더불어미투당' 오명"

곽상도 의원은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페이스북에 '나에게 눈을 뜨게 해준 원종건'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원 씨 관련 미투 글이 공개되자 비공개로 전환했다"며 "미투는 미투끼리 통하는가 보다. 끼리끼리 통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 정부는 숨기고 감추고 은폐 급급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 의원은 2018년 3월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 폭로가 제기되자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가 이후 민주당과 지지자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는 이유로 같은 해 5월 이를 번복했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한국당 간사인 송희경 의원은 "원종건 씨는 민주당 영입 당시 '페미니즘 이슈가 21대 국회의 숙명이자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며 "원 씨의 이중적 태도가 가히 두려운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의 각종 성 추문과 미투의 끝이 어디인가 싶다"며 "가히 '더불어미투당'이라 불려도 오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맹비난했고, "이런 오명은 민주당의 감성팔이식 쇼잉 인재영입이 불러왔다는 것을 직시하라"며 "원 씨를 둘러싼 미투 논란에 민주당이 최우선으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 "폭행과 성폭행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 사안"

바른미래당은 원 씨가 미투 의혹과 관련해 인재 자격을 당에 반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원 씨는 조용히 떠나도 모자랄 판에 '한때 사랑했던 여성' 운운하며 끝까지 입을 놀렸다"며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다'는 전 여자친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폭행과 성폭행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로 다스려야 할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친문 핵심인 조국부터 일회용 영입 인재까지 어찌 이리도 위선적일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민주당의 일관된 인재상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의 DNA에는 겉은 바른 사람이듯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썩어 있는 '겉바속썩'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원 씨는 그동안 '페미니즘은 시대정신'이라는 둥 뻔뻔한 발언을 거리낌 없이 뱉어내었다"며 "민주당의 인재(人災) 원종건 씨는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합당한 처분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공기처럼 무수히 발생"

정의당은 원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사랑했기 때문에, 친했기 때문에, 그 관계가 특별했기 때문에, 라는 이유는 폭력을 가리는 말일 뿐"이라며"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공기처럼 보이지 않는 위력과 함께 친밀한 관계에서 무수히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 조혜민 여성본부장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과 글을 올려 용기 낸 피해자분께 지지와 응원의 말씀을 전한다"며 "지금의 이 고발은 미투 운동에서 여성들의 외침이 국회의 담장을 넘지 못한 지금의 현실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인재 영입 2호로 원 씨를 영입한 것과 관련해 "선거를 앞두고 정당이 인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무책임하게 모셔오기에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되물어야 할 때"라며 "영입 1호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붙여지는 이들이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기에 적합한지, 또한 정당은 '미투' 이후의 국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영입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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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1-28 14:22:32
    • 수정2020-01-28 14:36:40
    취재K
야당은 더불어민주당의 2호 영입 인재인 원종건 씨가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미투(Me Too) 논란'이 일자 '더불어미투당(더불어민주당+미투)' '겉바속썩(겉만 바르고 속은 썩었다)' 등의 표현을 쓰며 맹비난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의 2호 영입 인재인 원종건 씨가 전 여자친구를 상대로 성폭력을 휘둘렀다는 '미투(Me Too) 논란'에 휩싸인 것과 관련해 "인재(人材)인 줄 알았는데 사람으로 인한 재앙, 인재(人災)가 됐다"며 맹비난했습니다.

미투 논란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두 번째 영입 인재, 원종건 씨가 오늘 국회 정론관에서 입장을 밝힌 뒤 인사하고 있다.
한국당 심재철 원내대표는 오늘(28일)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원 씨가 총선 영입 인재 자격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박완수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인재 영입 기준부터 다시 설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여당 최연소 인재가 터뜨린 성 추문에 분노하고 있다. 의혹이 사실이라면 원 씨는 물론이고 민주당 역시 피해자를 비롯해 기만당한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당 "미투는 미투끼리…'더불어미투당' 오명"

곽상도 의원은 "민주당 민병두 의원이 페이스북에 '나에게 눈을 뜨게 해준 원종건'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원 씨 관련 미투 글이 공개되자 비공개로 전환했다"며 "미투는 미투끼리 통하는가 보다. 끼리끼리 통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 정부는 숨기고 감추고 은폐 급급한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민 의원은 2018년 3월 자신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미투' 폭로가 제기되자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가 이후 민주당과 지지자의 요청을 받아들인다는 이유로 같은 해 5월 이를 번복했습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한국당 간사인 송희경 의원은 "원종건 씨는 민주당 영입 당시 '페미니즘 이슈가 21대 국회의 숙명이자 시대정신'이라고 말했다"며 "원 씨의 이중적 태도가 가히 두려운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의 각종 성 추문과 미투의 끝이 어디인가 싶다"며 "가히 '더불어미투당'이라 불려도 오명이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맹비난했고, "이런 오명은 민주당의 감성팔이식 쇼잉 인재영입이 불러왔다는 것을 직시하라"며 "원 씨를 둘러싼 미투 논란에 민주당이 최우선으로 사실관계를 명명백백히 규명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바른미래당 "폭행과 성폭행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 사안"

바른미래당은 원 씨가 미투 의혹과 관련해 인재 자격을 당에 반납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원 씨는 조용히 떠나도 모자랄 판에 '한때 사랑했던 여성' 운운하며 끝까지 입을 놀렸다"며 "'지속적으로 성 노리개 취급해왔다'는 전 여자친구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폭행과 성폭행에 해당하는 중대한 범죄로 다스려야 할 심각한 사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은 서면 논평을 통해 "친문 핵심인 조국부터 일회용 영입 인재까지 어찌 이리도 위선적일 수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민주당의 일관된 인재상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민주당의 DNA에는 겉은 바른 사람이듯 멀쩡해 보이지만 속은 썩어 있는 '겉바속썩'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원 씨는 그동안 '페미니즘은 시대정신'이라는 둥 뻔뻔한 발언을 거리낌 없이 뱉어내었다"며 "민주당의 인재(人災) 원종건 씨는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사과하고 합당한 처분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공기처럼 무수히 발생"

정의당은 원 씨가 기자회견을 통해 '한때 사랑했던 여성'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사랑했기 때문에, 친했기 때문에, 그 관계가 특별했기 때문에, 라는 이유는 폭력을 가리는 말일 뿐"이라며" 여성에 대한 성폭력은 공기처럼 보이지 않는 위력과 함께 친밀한 관계에서 무수히 발생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정의당 조혜민 여성본부장은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진과 글을 올려 용기 낸 피해자분께 지지와 응원의 말씀을 전한다"며 "지금의 이 고발은 미투 운동에서 여성들의 외침이 국회의 담장을 넘지 못한 지금의 현실을 보여주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주당이 인재 영입 2호로 원 씨를 영입한 것과 관련해 "선거를 앞두고 정당이 인재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무책임하게 모셔오기에 급급했던 것은 아닌지 되물어야 할 때"라며 "영입 1호 등 다양한 수식어로 붙여지는 이들이 국민을 닮은 국회를 만들기에 적합한지, 또한 정당은 '미투' 이후의 국회를 만들기 위해 어떤 영입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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