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국경봉쇄’ 페루·필리핀 등에 고립된 국민 귀국 지원 추진

입력 2020.03.18 (16:13) 수정 2020.03.18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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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각국이 국경 봉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페루 등에 고립된 한국인을 위해 귀국 지원을 추진 중입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페루 정부가 현지시간 지난 17일 국경을 폐쇄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150여 명의 발이 묶였고, 이 중 84명은 수도 리마에서도 천㎞ 정도 떨어진 쿠스코에 머물고 있습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오늘(18일) 비공식 브리핑에서 "조기 귀국을 희망하시는 분이 약 140명"이라며 "페루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물론 쿠스코에서 수도 리마까지 이동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상황을 봐가면서 임시 항공편 투입을 검토할 것"이라며 "인근국에서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멕시코에서 운항할 예정인 전세기를 한국 국민도 일부 이용할 수 있는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도 한국인이 5만∼6만 명 체류하고 있는 북부 루손섬을 17일부터 봉쇄하면서 교민사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외교부 1차 집계 결과 출국을 희망하는 인원은 1,200명 정도입니다.

고위당국자는 "기존 항공편을 대형 기종으로 변경하든지 증편하든지 해서 귀국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임시항공편을 투입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도 현지 교민회를 중심으로 직접 항공편 마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밀라노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만 귀국행 항공편 탑승을 희망하는 교민이 35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호주도 자국민의 출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고위당국자는 "호주 당국과 접촉해 출국하고자 하는 국민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협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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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3-18 16:13:14
    • 수정2020-03-18 17:07:44
    정치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각국이 국경 봉쇄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페루 등에 고립된 한국인을 위해 귀국 지원을 추진 중입니다.

외교부에 따르면 페루 정부가 현지시간 지난 17일 국경을 폐쇄하면서 한국인 관광객 150여 명의 발이 묶였고, 이 중 84명은 수도 리마에서도 천㎞ 정도 떨어진 쿠스코에 머물고 있습니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오늘(18일) 비공식 브리핑에서 "조기 귀국을 희망하시는 분이 약 140명"이라며 "페루에서 한국으로 이동하는 방법은 물론 쿠스코에서 수도 리마까지 이동하는 방안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당국자는 "상황을 봐가면서 임시 항공편 투입을 검토할 것"이라며 "인근국에서 임시 항공편을 투입하는 경우가 있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멕시코에서 운항할 예정인 전세기를 한국 국민도 일부 이용할 수 있는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필리핀도 한국인이 5만∼6만 명 체류하고 있는 북부 루손섬을 17일부터 봉쇄하면서 교민사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외교부 1차 집계 결과 출국을 희망하는 인원은 1,200명 정도입니다.

고위당국자는 "기존 항공편을 대형 기종으로 변경하든지 증편하든지 해서 귀국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임시항공편을 투입할 단계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도 현지 교민회를 중심으로 직접 항공편 마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밀라노총영사관 관할 지역에서만 귀국행 항공편 탑승을 희망하는 교민이 350명 정도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호주도 자국민의 출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고위당국자는 "호주 당국과 접촉해 출국하고자 하는 국민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협조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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