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는 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는지 알고있다

입력 2020.04.30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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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끈 외신 기사 하나... 한국의 데이터를 담은 기사를 쓰고 싶었습니다

보름쯤 전, 뉴욕타임스 기사 하나를 봤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인의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프 하나의 흐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의 급감, 쇼핑, 교통, 오락, 음식업, 식료품 소비의 추이를 보여줬습니다. 눈길을 끈 것은 '실제 소비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파악됐고 이걸 시각화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데이터가 한 리서치 회사의 자료(Earnest Research)를 분석한 결과이며, 미국 내 거의 600만 명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구매를 추적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매우 인상적인 단면(Strong Snapshot)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현금거래가 포함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모든 매출을 포함하지는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이런 기사를 한국판으로 하나 써보고 싶었습니다.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국내 소비에 타격을 준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 우리 내수경제에 벌어지고 있는 일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살펴볼 수 있다면 정부 지원이 필요한 업종이 어느 부문인지 더 잘 알 수 있게 됩니다. 월간 단위, 분기단위로 나오는 '심리지수'나 '전체총합' 데이터는 알려주지 않는 상세한 데이터를 손에 쥐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가능할 것도 같았습니다. IT 강국인 우리나라에 이만한 정보가 없을 리 없습니다. 데이터법도 통과가 되었습니다. 취재 끝에 한국신용데이터의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자료는 6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매출전표 50억 건을 대상으로 수집한 정보입니다. 말 그대로 빅데이터입니다. 뉴욕타임스와는 종류가 좀 다른 데이터입니다. 뉴욕타임스는 '개인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통해 구매한 정보'를 대상으로 했는데, KBS가 사용한 데이터는 개인 소비가 아닌 '소상공인들의 매출 데이터'입니다. 그리고 KBS 분석에는 '현금매출' 정보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비 변화' 보다는 '소상공인 매출 타격'을 살펴보기 더 좋은 데이터입니다.

(모든 데이터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수집하였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비식별화 및 범주화 작업 후 통계 처리되었습니다.)

[연관 기사] 소상공인 매출 빅데이터 분석했더니…맞춤 지원 절실

코로나19 이후 한국 소상공인, 자영업자 매출의 변화


그래프에 회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설 연휴입니다. 보통 설 연휴 쉬던 업체들이 장사를 재개하면 이후 매출이 증가합니다. 연휴 직후 증가하려던 매출은 그러나 급격히 꺾이고 맙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 나타나기 시작하던 시점입니다. 대구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된 이후로는 매출 하락세는 더욱 완연해져서 2월 말, 3월 초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70% 수준까지 떨어져 버립니다.

매출은 보통 꾸준히 증가합니다. 하락하는 일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데, 한 번 떨어진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지난주까지도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종별 매출 변화 현황을 전반적으로 살펴본 결과는 미국 뉴욕타임스 기사의 추세와 흡사했습니다. 마트와 편의점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급격히 늘어납니다. 식료품을 미리 사두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마트의 온라인 판매, 그리고 집 앞에 있는 편의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 외 대부분 업종은 특히 대구에 집단감염이 시작된 2월 중순(2.18) 이후 매출이 급격히 하락해서 지난달 말 최저점을 찍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출에 회복세가 나타나는 점도 분명히 확인됩니다. KBS의 분석 대상 기간이 두 달 반에 이를 정도로 길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 코로나19 방역에 성과를 내는 국내 보건 상황도 큰 영향을 미쳤겠지요.

눈에 띄게 하락한 업종이 스포츠 분야였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세부 항목별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줌바댄스 집단 감염 기억하시죠? 이때가 2월 하순이었습니다. 딱 그 시점을 기점으로 요가나 필라테스, 태권도 같이 실내에서 함께 땀을 내는 운동의 매출 하락세가 가팔라집니다. 한때 매출이 전년도의 10%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부문 고용과 산업 상황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속에 함께 있는 운동, 수영도 추세는 유사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데이터도 있었습니다. 자전거, 사이클 부문이었습니다. 매출이 깜짝 놀랄 정도로 늘었습니다. 전년 대비 두 배로 치솟은 때도 있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야외에서 거리를 두고 할 수 있는 운동이더군요. 다른 실내 운동을 못 하게 되자 자전거 운동 수요가 늘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야구나 축구도 그런가? 하고 찾아봤는데요, 다른 실내운동보단 나았지만 역시 줄었습니다. 집단 접촉이 많은 운동이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음식업 데이터는 생각과는 좀 달랐습니다. 타격이 다른 업종보다는 적었고, 지난주 기준으론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했더군요. 물론 전체 음식업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것은 아닌 만큼, 전반적 판단은 유보하겠습니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음식업이라는 분야의 평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치명상을 입은 음식업종'도 있다는 점입니다. 뷔페업종입니다. 사태 초기 결혼식장 감염 사례가 알려지며 집단감염 우려로 뷔페 기피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뷔페 만큼은 아니었지만 샤부샤부 업종도 그랬습니다. 언제나 평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개별적인 사례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 외 언급할 만한 업종으로 '목욕탕' 있었습니다. '주차장'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확인됩니다. 아마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이 밖에 나가질 않으니 차량 운행 자체가 줄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학원은 2월에(2.23) 휴원 권고가 내려지면서 문을 닫아, 피해가 컸습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문을 속속 열고,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매출이 회복되는 추세이기는 합니다. 다만 학원 역시 업종별로, 학생의 연령이나 특성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정부대책 맞춤형으론 안되나?... 빅데이터 활용한다면 가능해

확인한 것처럼 KBS는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매출 변화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부문이 피해가 심각한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특별히 피해가 심각했던 업종, 회복이 더딘 업종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지금 정부가 내놓은 정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건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이었는데, 이 대출은 업종별 차이를 반영하는 정책은 아닙니다. 또 '긴급 안정 자금'의 경우 규모도 작을뿐더러, 업종별·매출 감소폭 차이를 구체적으로 반영하지 못합니다.

정부는 자금이 한정되어 있고, 초저금리 대출의 경우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타가는 '가수요'가 있어서 고민스럽다는 입장을 내놓곤 합니다. 공식 데이터로는 KBS가 살펴본 것 같은 차이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이런 데이터가 확보 가능합니다. 신뢰성은 보다 많은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높여갈 수 있고요. 좀 더 정확하고 현실을 반영한 지원을 해나가려면 좀 더 많은 정보를 분석해 정책에 반영해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그럴 역량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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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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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데이터는 누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는지 알고있다
    • 입력 2020-04-30 20:05:13
    취재K
눈길을 끈 외신 기사 하나... 한국의 데이터를 담은 기사를 쓰고 싶었습니다

보름쯤 전, 뉴욕타임스 기사 하나를 봤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인의 소비패턴이 바뀌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래프 하나의 흐름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여행의 급감, 쇼핑, 교통, 오락, 음식업, 식료품 소비의 추이를 보여줬습니다. 눈길을 끈 것은 '실제 소비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파악됐고 이걸 시각화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 데이터가 한 리서치 회사의 자료(Earnest Research)를 분석한 결과이며, 미국 내 거의 600만 명의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구매를 추적한 결과라고 설명합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의 매우 인상적인 단면(Strong Snapshot)을 보여준다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현금거래가 포함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모든 매출을 포함하지는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이런 기사를 한국판으로 하나 써보고 싶었습니다. 한국의 코로나19 상황이 국내 소비에 타격을 준 것은 분명합니다. 지금 우리 내수경제에 벌어지고 있는 일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싶었습니다. 살펴볼 수 있다면 정부 지원이 필요한 업종이 어느 부문인지 더 잘 알 수 있게 됩니다. 월간 단위, 분기단위로 나오는 '심리지수'나 '전체총합' 데이터는 알려주지 않는 상세한 데이터를 손에 쥐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가능할 것도 같았습니다. IT 강국인 우리나라에 이만한 정보가 없을 리 없습니다. 데이터법도 통과가 되었습니다. 취재 끝에 한국신용데이터의 데이터를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자료는 60만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매출전표 50억 건을 대상으로 수집한 정보입니다. 말 그대로 빅데이터입니다. 뉴욕타임스와는 종류가 좀 다른 데이터입니다. 뉴욕타임스는 '개인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를 통해 구매한 정보'를 대상으로 했는데, KBS가 사용한 데이터는 개인 소비가 아닌 '소상공인들의 매출 데이터'입니다. 그리고 KBS 분석에는 '현금매출' 정보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소비 변화' 보다는 '소상공인 매출 타격'을 살펴보기 더 좋은 데이터입니다.

(모든 데이터는 적법한 절차를 통해 수집하였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비식별화 및 범주화 작업 후 통계 처리되었습니다.)

[연관 기사] 소상공인 매출 빅데이터 분석했더니…맞춤 지원 절실

코로나19 이후 한국 소상공인, 자영업자 매출의 변화


그래프에 회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설 연휴입니다. 보통 설 연휴 쉬던 업체들이 장사를 재개하면 이후 매출이 증가합니다. 연휴 직후 증가하려던 매출은 그러나 급격히 꺾이고 맙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국내 나타나기 시작하던 시점입니다. 대구에서 집단 감염이 확산된 이후로는 매출 하락세는 더욱 완연해져서 2월 말, 3월 초에는 매출이 전년대비 70% 수준까지 떨어져 버립니다.

매출은 보통 꾸준히 증가합니다. 하락하는 일은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데, 한 번 떨어진 매출은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인 지난주까지도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업종별 매출 변화 현황을 전반적으로 살펴본 결과는 미국 뉴욕타임스 기사의 추세와 흡사했습니다. 마트와 편의점 매출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급격히 늘어납니다. 식료품을 미리 사두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마트의 온라인 판매, 그리고 집 앞에 있는 편의점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 외 대부분 업종은 특히 대구에 집단감염이 시작된 2월 중순(2.18) 이후 매출이 급격히 하락해서 지난달 말 최저점을 찍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출에 회복세가 나타나는 점도 분명히 확인됩니다. KBS의 분석 대상 기간이 두 달 반에 이를 정도로 길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또 코로나19 방역에 성과를 내는 국내 보건 상황도 큰 영향을 미쳤겠지요.

눈에 띄게 하락한 업종이 스포츠 분야였습니다.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세부 항목별로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줌바댄스 집단 감염 기억하시죠? 이때가 2월 하순이었습니다. 딱 그 시점을 기점으로 요가나 필라테스, 태권도 같이 실내에서 함께 땀을 내는 운동의 매출 하락세가 가팔라집니다. 한때 매출이 전년도의 10% 수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부문 고용과 산업 상황에 매우 부정적인 영향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물속에 함께 있는 운동, 수영도 추세는 유사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데이터도 있었습니다. 자전거, 사이클 부문이었습니다. 매출이 깜짝 놀랄 정도로 늘었습니다. 전년 대비 두 배로 치솟은 때도 있었습니다. 가만 생각해보니 야외에서 거리를 두고 할 수 있는 운동이더군요. 다른 실내 운동을 못 하게 되자 자전거 운동 수요가 늘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래서 야구나 축구도 그런가? 하고 찾아봤는데요, 다른 실내운동보단 나았지만 역시 줄었습니다. 집단 접촉이 많은 운동이기 때문이겠지요.


사실 음식업 데이터는 생각과는 좀 달랐습니다. 타격이 다른 업종보다는 적었고, 지난주 기준으론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했더군요. 물론 전체 음식업종을 대상으로 전수조사한 것은 아닌 만큼, 전반적 판단은 유보하겠습니다.

다만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음식업이라는 분야의 평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치명상을 입은 음식업종'도 있다는 점입니다. 뷔페업종입니다. 사태 초기 결혼식장 감염 사례가 알려지며 집단감염 우려로 뷔페 기피 현상이 벌어졌습니다. 뷔페 만큼은 아니었지만 샤부샤부 업종도 그랬습니다. 언제나 평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개별적인 사례들에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


그 외 언급할 만한 업종으로 '목욕탕' 있었습니다. '주차장' 매출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도 확인됩니다. 아마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들이 밖에 나가질 않으니 차량 운행 자체가 줄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습니다.

학원은 2월에(2.23) 휴원 권고가 내려지면서 문을 닫아, 피해가 컸습니다. 하지만 이후 다시 문을 속속 열고, 거리 두기가 완화되면서 매출이 회복되는 추세이기는 합니다. 다만 학원 역시 업종별로, 학생의 연령이나 특성별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정부대책 맞춤형으론 안되나?... 빅데이터 활용한다면 가능해

확인한 것처럼 KBS는 데이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매출 변화를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어느 부문이 피해가 심각한지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특별히 피해가 심각했던 업종, 회복이 더딘 업종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정책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지금 정부가 내놓은 정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건 '소상공인 초저금리 대출'이었는데, 이 대출은 업종별 차이를 반영하는 정책은 아닙니다. 또 '긴급 안정 자금'의 경우 규모도 작을뿐더러, 업종별·매출 감소폭 차이를 구체적으로 반영하지 못합니다.

정부는 자금이 한정되어 있고, 초저금리 대출의 경우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타가는 '가수요'가 있어서 고민스럽다는 입장을 내놓곤 합니다. 공식 데이터로는 KBS가 살펴본 것 같은 차이가 드러나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겠죠.

하지만 이런 데이터가 확보 가능합니다. 신뢰성은 보다 많은 데이터를 수집함으로써 높여갈 수 있고요. 좀 더 정확하고 현실을 반영한 지원을 해나가려면 좀 더 많은 정보를 분석해 정책에 반영해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그럴 역량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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