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쉴 수 없어요’ 미, 전국이 분노…폭력 시위 양상도

입력 2020.05.30 (21:24) 수정 2020.05.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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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는 고질적인 인종차별 문제가 또다시 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수갑을 차고 있던 흑인 플로이드 씨를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백인 경찰에 분노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됐는데, 시위가 폭력양상을 보이며 백악관 앞까지 번졌습니다.

미 정부는 정규군 투입까지 준비 중입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 앞입니다.

자정을 넘긴 시간이지만 시위대는 돌아가지 않고, '숨쉬지 못하겠다',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문 앞에서 시위대와 경호대가 충돌하며 시위는 격렬해집니다.

흑인 플로이드 씨가 백인 경찰 무릎에 눌려 사망한 지 나흘 만에 시위는 백악관까지 번졌습니다.

미 대도시는 빠진 곳 없을 정도로 시위는 전국적입니다.

그리고 일부에선 폭력적입니다.

[CNN 기자 : "뭔가 불붙은 것을 던졌습니다. 폭죽입니다. 폭발했습니다."]

시위대가 CNN 본사에 난입해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고속도로를 막은 시위대는 차량을 습격해 약탈합니다.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야간 통행금지 명령이 내려졌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플로이드 씨를 무릎으로 눌렀던 당시 경찰은 3급 살인죄로 체포됐습니다.

["NO JUSTICE. NO PEACE."]

시위대는 관련 경찰 4명 모두 살인죄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약탈에 사격이 시작된다'고 했다가 그게 할 소리냐는 역풍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당황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약탈을 하면 어젯밤 보셨다시피 누군가 총에 맞고 사망합니다. 그건 좋은 일이 아닙니다."]

시위 규모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주 방위군 투입에 이어 정규군 투입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국가 비상사태에, 해묵은,그러나 여전히 풀지 못한 인종차별 질곡에 미국은 신음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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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숨쉴 수 없어요’ 미, 전국이 분노…폭력 시위 양상도
    • 입력 2020-05-30 21:25:27
    • 수정2020-05-31 09:57:22
    뉴스 9
[앵커] 미국에서는 고질적인 인종차별 문제가 또다시 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수갑을 차고 있던 흑인 플로이드 씨를 무릎으로 눌러 숨지게 한 백인 경찰에 분노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됐는데, 시위가 폭력양상을 보이며 백악관 앞까지 번졌습니다. 미 정부는 정규군 투입까지 준비 중입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백악관 앞입니다. 자정을 넘긴 시간이지만 시위대는 돌아가지 않고, '숨쉬지 못하겠다', '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며 항의하고 있습니다. 백악관 문 앞에서 시위대와 경호대가 충돌하며 시위는 격렬해집니다. 흑인 플로이드 씨가 백인 경찰 무릎에 눌려 사망한 지 나흘 만에 시위는 백악관까지 번졌습니다. 미 대도시는 빠진 곳 없을 정도로 시위는 전국적입니다. 그리고 일부에선 폭력적입니다. [CNN 기자 : "뭔가 불붙은 것을 던졌습니다. 폭죽입니다. 폭발했습니다."] 시위대가 CNN 본사에 난입해 경찰과 대치했습니다. 고속도로를 막은 시위대는 차량을 습격해 약탈합니다. 주 방위군이 투입되고 야간 통행금지 명령이 내려졌지만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플로이드 씨를 무릎으로 눌렀던 당시 경찰은 3급 살인죄로 체포됐습니다. ["NO JUSTICE. NO PEACE."] 시위대는 관련 경찰 4명 모두 살인죄로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요구합니다. '약탈에 사격이 시작된다'고 했다가 그게 할 소리냐는 역풍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은 당황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약탈을 하면 어젯밤 보셨다시피 누군가 총에 맞고 사망합니다. 그건 좋은 일이 아닙니다."] 시위 규모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주 방위군 투입에 이어 정규군 투입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국가 비상사태에, 해묵은,그러나 여전히 풀지 못한 인종차별 질곡에 미국은 신음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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