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락의 풍경 ‘목각탱’을 만나다

입력 2020.06.01 (06:54) 수정 2020.06.01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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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치러졌습니다만, 불교 사찰에 가면 불상 뒤에 부처의 모습을 그린 '탱화'라는 그림이 걸려 있는데요.

어떤 사찰에는 극락의 풍경을 일일이 나무에 새겨 그림처럼 벽에 걸어둔 '목각탱'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국보로 지정될 정도로 예술적 가치가 큰 목각탱의 세계, 선재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금빛으로 반짝이는 벽화, 여기가 바로 극락입니다.

연꽃 위에 앉은 부처님의 얼굴은 자비로 빛나고, 부처님 음성에 귀기울이는 제자들의 옷자락은 흘러내릴 듯 섬세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연꽃과 구름은 극락의 평화를 상징합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탱화라 해서 '목각탱'이라 불립니다.

1675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2017년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이용윤/불교문화재연구소 연구관 : "나무를 8개나 6개로 결합을 하고요. 그게 밑판이 되어 있고, 그 밑판 위에 부조로,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부조로 각 상들을 깎아서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국보로 승격된 예천 용문사 대장전.

1684년에 제작된 목각탱이 상상 속 극락의 풍경으로 세상사에 지친 이들을 위로합니다.

[장면식/문화 관광 해설사 : "하단에는 사천왕을 네 분 모시고, 중단에는 아미타불 부처님을 중심으로 8대 보살을 모셨고, 나머지 여백의 공간에 (부처님 제자인)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배치해서 전체 열 분을 맞췄고..."]

이 작품을 남긴 17세기 후반 승려 단응과 탁밀은 문경과 예천, 상주 등 문경새재 부근 사찰을 돌며 나무에 극락을 새겼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목각탱은 전국에 모두 8점.

한 점 한 점 예술로 승화된 종교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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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극락의 풍경 ‘목각탱’을 만나다
    • 입력 2020-06-01 06:56:45
    • 수정2020-06-01 08:14:19
    뉴스광장 1부
[앵커]

지난주 봉축 법요식이 일제히 치러졌습니다만, 불교 사찰에 가면 불상 뒤에 부처의 모습을 그린 '탱화'라는 그림이 걸려 있는데요.

어떤 사찰에는 극락의 풍경을 일일이 나무에 새겨 그림처럼 벽에 걸어둔 '목각탱'이 전해오고 있습니다.

국보로 지정될 정도로 예술적 가치가 큰 목각탱의 세계, 선재희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금빛으로 반짝이는 벽화, 여기가 바로 극락입니다.

연꽃 위에 앉은 부처님의 얼굴은 자비로 빛나고, 부처님 음성에 귀기울이는 제자들의 옷자락은 흘러내릴 듯 섬세하게 새겨져 있습니다.

연꽃과 구름은 극락의 평화를 상징합니다.

나무로 만들어진 탱화라 해서 '목각탱'이라 불립니다.

1675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2017년 국보로 지정됐습니다.

[이용윤/불교문화재연구소 연구관 : "나무를 8개나 6개로 결합을 하고요. 그게 밑판이 되어 있고, 그 밑판 위에 부조로, 입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 부조로 각 상들을 깎아서 만들었습니다."]

지난해 국보로 승격된 예천 용문사 대장전.

1684년에 제작된 목각탱이 상상 속 극락의 풍경으로 세상사에 지친 이들을 위로합니다.

[장면식/문화 관광 해설사 : "하단에는 사천왕을 네 분 모시고, 중단에는 아미타불 부처님을 중심으로 8대 보살을 모셨고, 나머지 여백의 공간에 (부처님 제자인) 가섭존자와 아난존자를 배치해서 전체 열 분을 맞췄고..."]

이 작품을 남긴 17세기 후반 승려 단응과 탁밀은 문경과 예천, 상주 등 문경새재 부근 사찰을 돌며 나무에 극락을 새겼습니다.

현재 남아 있는 목각탱은 전국에 모두 8점.

한 점 한 점 예술로 승화된 종교의 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선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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