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발전소에서 경유 2만 톤 유출…인근 강 오염

입력 2020.06.04 (12:42) 수정 2020.06.0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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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한 발전소 연료 탱크에서 경유 2만 톤이 유출되는 사고가 나면서 인근 강이 오염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연료 탱크가 파손되면서 발생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넓은 강이 옅은 붉은 색의 기름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 노릴스크시 인근의 암바르나야 강입니다.

곳곳에 기름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오일 펜스가 보입니다.

지난달(5월) 29일 인근 화력 발전소의 연료 탱크가 파손되면서 경유 2만 톤이 유출됐고 이 중 일부가 강으로 흘러든 것입니다.

지방 정부가 비상 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방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연방 정부 관리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사건을 알게 됐다며 지역 당국을 질타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가 비상 사태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아야 됩니까?"]

연료 유출 직후 발전소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당국은 발전소 운영 회사를 상대로 연료 탱크가 파손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지 일부 언론은 연료 탱크 주변의 지반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탱크가 터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댜첸코/발전소 운영회사 부사장 : "수년 간의 비정상적인 온난화로, 영구 동토층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탱크 주변의 지반이 일부 붕괴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극권 안에 위치한 인구 18만 명의 노릴스크시는 러시아의 니켈 생산 기지로 영구 동토층 위에 건설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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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발전소에서 경유 2만 톤 유출…인근 강 오염
    • 입력 2020-06-04 12:42:43
    • 수정2020-06-04 13:22:08
    뉴스 12
[앵커]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의 한 발전소 연료 탱크에서 경유 2만 톤이 유출되는 사고가 나면서 인근 강이 오염됐습니다.

이번 사고는 연료 탱크가 파손되면서 발생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넓은 강이 옅은 붉은 색의 기름으로 뒤덮여 있습니다.

러시아 시베리아 크라스노야르스크주 노릴스크시 인근의 암바르나야 강입니다.

곳곳에 기름의 확산을 막기 위해 설치한 오일 펜스가 보입니다.

지난달(5월) 29일 인근 화력 발전소의 연료 탱크가 파손되면서 경유 2만 톤이 유출됐고 이 중 일부가 강으로 흘러든 것입니다.

지방 정부가 비상 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방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연방 정부 관리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이 사건을 알게 됐다며 지역 당국을 질타했습니다.

[푸틴/러시아 대통령 : "우리가 비상 사태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 알아야 됩니까?"]

연료 유출 직후 발전소 주변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당국은 발전소 운영 회사를 상대로 연료 탱크가 파손된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지 일부 언론은 연료 탱크 주변의 지반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탱크가 터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댜첸코/발전소 운영회사 부사장 : "수년 간의 비정상적인 온난화로, 영구 동토층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탱크 주변의 지반이 일부 붕괴됐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북극권 안에 위치한 인구 18만 명의 노릴스크시는 러시아의 니켈 생산 기지로 영구 동토층 위에 건설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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