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나라로 돌아가라!”…美 아시아인 혐오 행위 잇따라

입력 2020.06.12 (19:30) 수정 2020.06.12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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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에서, 최근 아시아인에게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치는 동양인 혐오 행위가 잇따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적인 행위가 일부 도를 넘어 폭력적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원 계단에서 운동을 하고 있던 동양인 여성에게 마스크를 쓴 백인 여성이 다가옵니다.

왜 계단을 이용하느냐며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칩니다.

["이 계단은 너만을 위한 게 아니야! 이 나라에서 나가! 네가 속한 동양인 나라로 돌아가란 말이야!"]

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동양인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 당국은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앨리샌드라 새더/시민 : "영상을 보고 불편했어요. 미국은 모든 인종이 모여 사는 용광로 같은 곳이기 때문이죠."]

주택 현관 앞을 서성이던 여성이 종이 한 장을 붙여놓고 떠납니다.

동양인은 출입금지라면서, 이 나라를 떠나라고 쓰인 협박 편지였습니다.

[트린/주민 : "가족 모두가 충격에 부들부들 떨었죠. 편지에 적힌 혐오스러운 내용에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였어요."]

현지 경찰은 마을 주택과 나무 등에서 최소 5통의 편지가 발견됐다면서, 이 50대 여성을 협박 편지를 쓴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60대 한인이 한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현지 당국이 인종차별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트린/주민 : "슬프게도 지금 코로나 19의 세계적 유행(팬데믹)으로 인해 동양계 미국인 사회에 대한 공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일부이긴 하지만 최근 잇따른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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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 나라로 돌아가라!”…美 아시아인 혐오 행위 잇따라
    • 입력 2020-06-12 19:32:05
    • 수정2020-06-12 19:3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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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는 미국에서, 최근 아시아인에게 자기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치는 동양인 혐오 행위가 잇따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인종 차별적인 행위가 일부 도를 넘어 폭력적인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공원 계단에서 운동을 하고 있던 동양인 여성에게 마스크를 쓴 백인 여성이 다가옵니다.

왜 계단을 이용하느냐며 네 나라로 돌아가라고 소리칩니다.

["이 계단은 너만을 위한 게 아니야! 이 나라에서 나가! 네가 속한 동양인 나라로 돌아가란 말이야!"]

이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동양인 인종차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 시 당국은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앨리샌드라 새더/시민 : "영상을 보고 불편했어요. 미국은 모든 인종이 모여 사는 용광로 같은 곳이기 때문이죠."]

주택 현관 앞을 서성이던 여성이 종이 한 장을 붙여놓고 떠납니다.

동양인은 출입금지라면서, 이 나라를 떠나라고 쓰인 협박 편지였습니다.

[트린/주민 : "가족 모두가 충격에 부들부들 떨었죠. 편지에 적힌 혐오스러운 내용에 등골이 오싹해질 정도였어요."]

현지 경찰은 마을 주택과 나무 등에서 최소 5통의 편지가 발견됐다면서, 이 50대 여성을 협박 편지를 쓴 혐의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최근 60대 한인이 한 남성으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과 관련해 현지 당국이 인종차별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트린/주민 : "슬프게도 지금 코로나 19의 세계적 유행(팬데믹)으로 인해 동양계 미국인 사회에 대한 공격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직 일부이긴 하지만 최근 잇따른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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