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서어서문학과, 대학원생 인건비 수년간 빼돌려

입력 2020.07.13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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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일부 교수들이 1억 원 이상의 대학원생 인건비를 빼돌려 학과 행사비 등으로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올 초 두 차례 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해당 교수들에 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서울대 상근감사실이 2월에 작성한 감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서어서문학과에서는 2014년 9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약 4년 동안 대학원생들에게 지급된 인건비 약 8천7백만 원을 학과 사무실에서 관리하는 계좌로 회수했습니다.

회수한 비용으로 학과 행사비 등 학과 운영으로 썼으며, 4천만 원을 교수 개인 명의로 서울대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교수들은 "오래된 관행이었으며, 학과 공식 행사에 사용됐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정부 연구사업의 대학원생 장학금도 회수해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감사팀이 3월에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같은 학과 교수들은 2014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BK21 플러스 사업'의 연구장학금 일부를 걷었습니다.

연구장학금을 받은 대학원생 7명에게 총 4천9백여만 원을 걷어 공동 관리했으며, 이 돈을 세미나 운영비와 도서 구매 등에 썼습니다.

서울대학교 관계자는 "서어서문학과의 해당 교수들에 대해 징계 논의는 끝났고, 아직 해당 교수들에게 통보는 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교수에 대해선, 이미 해임 처분이 내려져 징계 대상에서 빠졌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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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서어서문학과, 대학원생 인건비 수년간 빼돌려
    • 입력 2020-07-13 18:40:39
    사회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과 일부 교수들이 1억 원 이상의 대학원생 인건비를 빼돌려 학과 행사비 등으로 사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서울대학교는 올 초 두 차례 감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고 해당 교수들에 대해 징계 절차에 들어갔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서울대 상근감사실이 2월에 작성한 감사 결과보고서를 보면, 서어서문학과에서는 2014년 9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약 4년 동안 대학원생들에게 지급된 인건비 약 8천7백만 원을 학과 사무실에서 관리하는 계좌로 회수했습니다.

회수한 비용으로 학과 행사비 등 학과 운영으로 썼으며, 4천만 원을 교수 개인 명의로 서울대학교 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교수들은 "오래된 관행이었으며, 학과 공식 행사에 사용됐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정부 연구사업의 대학원생 장학금도 회수해 관리하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산학협력단 감사팀이 3월에 작성한 보고서를 보면, 같은 학과 교수들은 2014년 1월부터 2015년 8월까지 'BK21 플러스 사업'의 연구장학금 일부를 걷었습니다.

연구장학금을 받은 대학원생 7명에게 총 4천9백여만 원을 걷어 공동 관리했으며, 이 돈을 세미나 운영비와 도서 구매 등에 썼습니다.

서울대학교 관계자는 "서어서문학과의 해당 교수들에 대해 징계 논의는 끝났고, 아직 해당 교수들에게 통보는 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대학원생 제자를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 교수에 대해선, 이미 해임 처분이 내려져 징계 대상에서 빠졌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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