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클린룸 청소노동자들, 집단 산재 신청…“화학물질에 노출돼 암 걸려”

입력 2020.07.27 (21:47) 수정 2020.07.2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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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도체 청소노동자들이 화학물질에 노출돼 암에 걸렸다며 집단으로 산재를 신청했습니다.

반도체 노동자 인권단체 반올림은 오늘(27일) 삼성 반도체를 만드는 '클린룸'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이 화학물질에 노출돼 암에 걸렸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인정을 촉구했습니다.

반올림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클린룸을 청소하던 57살 진 모 씨(협력업체 소속)는 일한지 4년 째인 지난 2019년 유방암에 걸려 산재 신청을 했습니다.

진 씨 측은 공장을 청소하고 클린룸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같은 유해물질에 노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 불인정 판정을 받았고, 현재 재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 씨는 일하던 클린룸이 사라져 현장조사 없이 산재 심사를 받았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청소노동자로 9년 동안 근무하던 48살 손 모 씨와 화성공장에서 6년 동안 일한 51살 이 모 씨도 각각 유방암, 췌장암에 걸려 산재 신청을 했습니다.

반올림 측은 "진 씨의 산재 불승인은 청소노동자들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처사"로 "클린룸 내 청소노동자들은 정체 모를 화학물질 가루나 웅덩이 등을 계속 닦아내는 위험한 작업을 한다"며 산재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청소노동자는 위험구역에 들어가지 못하나 보상 차원에서 지원보상위원회를 통해 이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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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7-27 21:47:03
    • 수정2020-07-27 22:18:34
    경제
삼성 반도체 청소노동자들이 화학물질에 노출돼 암에 걸렸다며 집단으로 산재를 신청했습니다.

반도체 노동자 인권단체 반올림은 오늘(27일) 삼성 반도체를 만드는 '클린룸'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들이 화학물질에 노출돼 암에 걸렸다며, 근로복지공단에 산재 인정을 촉구했습니다.

반올림에 따르면 삼성전자 기흥공장에서 클린룸을 청소하던 57살 진 모 씨(협력업체 소속)는 일한지 4년 째인 지난 2019년 유방암에 걸려 산재 신청을 했습니다.

진 씨 측은 공장을 청소하고 클린룸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포름알데히드같은 유해물질에 노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에서 산재 불인정 판정을 받았고, 현재 재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 씨는 일하던 클린룸이 사라져 현장조사 없이 산재 심사를 받았습니다.

삼성디스플레이 아산공장 청소노동자로 9년 동안 근무하던 48살 손 모 씨와 화성공장에서 6년 동안 일한 51살 이 모 씨도 각각 유방암, 췌장암에 걸려 산재 신청을 했습니다.

반올림 측은 "진 씨의 산재 불승인은 청소노동자들의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처사"로 "클린룸 내 청소노동자들은 정체 모를 화학물질 가루나 웅덩이 등을 계속 닦아내는 위험한 작업을 한다"며 산재 승인을 촉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삼성 측은 "청소노동자는 위험구역에 들어가지 못하나 보상 차원에서 지원보상위원회를 통해 이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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