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이 아닙니다’…연극 무대 오르는 ‘레미제라블’

입력 2020.07.30 (19:32) 수정 2020.07.30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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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불쌍한 사람들' 이란 뜻의 프랑스 소설 레미제라블.

뮤지컬과 영화로 각색돼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죠.

이번에는 연극 무대에 오릅니다.

85살의 노배우 오현경 씨도 참여해 변함없는 열정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라는데 정연욱 기자가 리허설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굶주리는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쳤다가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남자.

증오로 가득 찬 장발장의 삶은 한 신부를 만나면서 극적으로 변화하고,

["쁘띠제르베! 니 동전 여기 있다!"]

그 변화의 과정에는 혁명 이후에도 비참한 삶을 이어가는 프랑스 민중이 얽혀 있습니다.

19세기 프랑스 문학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소설 '레미제라블'이 뮤지컬과 영화에 이어 이번에는 연극 무대에서 관객을 만납니다.

[윤여성/장발장 : "이 연극 한 편을 보면 소설 한 편을 읽은 것과 같은 느낌. 영화나 TV나 뮤지컬은 감독예술이라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죠."]

장발장 개인사에 무게를 둔 뮤지컬과 달리, 빈곤과 불평등을 깊이 조망한 원작의 시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성구/연출 : "장발장이란 인물이 빵을 훔칠 수밖에 없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그런 걸 고민하다 보니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020년도에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특히 팔순을 훌쩍 넘긴 배우 오현경이 참여해 혁명에 반대하는 완고한 보수주의자를 연기합니다.

["그런 인간들 중에 올바른 인간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야. 모두가 부랑자 살인자 혁명당원 도둑놈들뿐이야."]

작은 비중의 배역이지만 평생 무대를 지켜온 정극 배우로서, 관객과 소통하고 싶은 열정에 이끌렸다고 말합니다.

["어두컴컴한 객석에 나하고 감정의 교류를 한 사람이 있다고 느꼈을 때, 아 나는 배우다 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거죠."]

연극 레미제라블은 다음 달 7일부터 16일까지, 16차례 무대에 오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윤성욱/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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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이 아닙니다’…연극 무대 오르는 ‘레미제라블’
    • 입력 2020-07-30 19:34:01
    • 수정2020-07-30 19:50:41
    뉴스 7
[앵커]

'불쌍한 사람들' 이란 뜻의 프랑스 소설 레미제라블.

뮤지컬과 영화로 각색돼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죠.

이번에는 연극 무대에 오릅니다.

85살의 노배우 오현경 씨도 참여해 변함없는 열정으로 관객들과 소통할 예정이라는데 정연욱 기자가 리허설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굶주리는 조카들을 위해 빵 한 조각을 훔쳤다가 19년간 감옥살이를 한 남자.

증오로 가득 찬 장발장의 삶은 한 신부를 만나면서 극적으로 변화하고,

["쁘띠제르베! 니 동전 여기 있다!"]

그 변화의 과정에는 혁명 이후에도 비참한 삶을 이어가는 프랑스 민중이 얽혀 있습니다.

19세기 프랑스 문학의 최대 걸작으로 꼽히는 소설 '레미제라블'이 뮤지컬과 영화에 이어 이번에는 연극 무대에서 관객을 만납니다.

[윤여성/장발장 : "이 연극 한 편을 보면 소설 한 편을 읽은 것과 같은 느낌. 영화나 TV나 뮤지컬은 감독예술이라 자기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죠."]

장발장 개인사에 무게를 둔 뮤지컬과 달리, 빈곤과 불평등을 깊이 조망한 원작의 시선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이성구/연출 : "장발장이란 인물이 빵을 훔칠 수밖에 없는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그런 걸 고민하다 보니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2020년도에도 비슷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특히 팔순을 훌쩍 넘긴 배우 오현경이 참여해 혁명에 반대하는 완고한 보수주의자를 연기합니다.

["그런 인간들 중에 올바른 인간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야. 모두가 부랑자 살인자 혁명당원 도둑놈들뿐이야."]

작은 비중의 배역이지만 평생 무대를 지켜온 정극 배우로서, 관객과 소통하고 싶은 열정에 이끌렸다고 말합니다.

["어두컴컴한 객석에 나하고 감정의 교류를 한 사람이 있다고 느꼈을 때, 아 나는 배우다 하고 자부심을 느끼는 거죠."]

연극 레미제라블은 다음 달 7일부터 16일까지, 16차례 무대에 오릅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

촬영기자:김종우 윤성욱/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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