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수초섬이 뭐길래?…사고 원인 규명 시급

입력 2020.08.08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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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상류에 떠 있는 하트 모양의 섬.

이번 사고의 발단이 된 인공수초섬입니다.

수초를 심어 물고기 서식지도 조성하고, 호수의 수질도 개선하겠다는 목적으로 춘천시가 만든 겁니다.

비용은 14억 5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두 개가 있었습니다.

하나가 이번 폭우에 떠내려갔습니다.

이 하나를 지키려다가 배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폭우가 쏟아져 물살이 거세졌는데도 누가 수초섬을 고정시키라고 지시를 했느냐는 것입니다.

춘천시는 담당 공무원이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처리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수초섬이 떠내려가자, 제작업체 직원이 직접 막아보려다 실패했고, 이런 상황을 알게 된 담당 공무원이 시청 기간제 근로자들을 불러 현장으로 나갔다는 겁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말이 안 된다고 여깁니다.

실종된 담당 공무원이 사고 하루 전 출산 휴가에 들어갔는데 부서장이나 상부의 지시 없이 스스로 판단해 현장에 나갈 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무슨 작업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고 당일 수초섬 관련 작업이 이미 예정돼 있었다며, 이는 명백히 지시에 따른 업무수행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소양강댐은 수문을 열 경우 수문 인근 호수 내 작업이 금지돼 있습니다.

반면, 춘천시가 관리하는 의암댐 상류 의암호의 경우 이런 지침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사고 원인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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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8-08 07: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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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암호 상류에 떠 있는 하트 모양의 섬.

이번 사고의 발단이 된 인공수초섬입니다.

수초를 심어 물고기 서식지도 조성하고, 호수의 수질도 개선하겠다는 목적으로 춘천시가 만든 겁니다.

비용은 14억 5천만 원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두 개가 있었습니다.

하나가 이번 폭우에 떠내려갔습니다.

이 하나를 지키려다가 배 3척이 전복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논란의 핵심은 폭우가 쏟아져 물살이 거세졌는데도 누가 수초섬을 고정시키라고 지시를 했느냐는 것입니다.

춘천시는 담당 공무원이 스스로 판단해 업무를 처리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수초섬이 떠내려가자, 제작업체 직원이 직접 막아보려다 실패했고, 이런 상황을 알게 된 담당 공무원이 시청 기간제 근로자들을 불러 현장으로 나갔다는 겁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말이 안 된다고 여깁니다.

실종된 담당 공무원이 사고 하루 전 출산 휴가에 들어갔는데 부서장이나 상부의 지시 없이 스스로 판단해 현장에 나갈 리가 없다고 말합니다.

무슨 작업인지는 알 수 없지만, 사고 당일 수초섬 관련 작업이 이미 예정돼 있었다며, 이는 명백히 지시에 따른 업무수행이라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한국수자원공사가 관리하는 소양강댐은 수문을 열 경우 수문 인근 호수 내 작업이 금지돼 있습니다.

반면, 춘천시가 관리하는 의암댐 상류 의암호의 경우 이런 지침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결국, 사고 원인은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엄기숙입니다.

촬영기자:최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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