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과 같은 시간 일해도 여성 임금은 남성의 69%

입력 2020.09.02 (13:12) 수정 2020.09.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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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준으로 여성 임금근로자는 남성과 같은 시간을 일해도 받는 돈은 남성의 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오늘(2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습니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인 이상 사업체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 6천358원으로 전년(1만 5천265원)보다 1천93원 올랐습니다. 이는 남성(2만 3천566원)의 69.4%입니다.

남성 대비 여성임금은 2017년(65.9%), 2018년(67.8%)이었습니다. 지난해까지 상승 추세지만 여전히 70%도 안 됩니다.

여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1만 7천565원, 여성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4분의 3 수준인 1만 3천417원입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가운데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 비중은 48.7%로 남성(55.2%)보다 작았습니다. 반대로 여성 근로자 중 임시 근로자 비중(24.9%)은 남성(12.1%)의 두 배 이상이었습니다.

여성 고용률은 결혼·임신·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 영향으로 전 연령대 중 30대에서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M자형 추이를 보였습니다. 다만 지난해 30∼34세 고용률은 전년(62.5%)보다 오른 64.6%로 최근 이 연령대 취업 상황이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9년 국민연금 가입자 중 여성은 약 853만2천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5%를 차지, 남성(55%)보다 적었습니다.

남성보다 저임금인 데다 국민연금 가입률도 낮아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여성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여성 비율은 40.4%로 남성(29.3%)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습니다. 노후 준비를 하지 않은 여성 가운데 41.5%는 준비 능력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앞으로 준비할 계획(32.1%),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14.6%), 자녀에게 의탁(11.7%) 순이었습니다.

불법촬영, 성폭력, 가정폭력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계속됐습니다.

2018년 불법촬영을 해 경찰에 검거된 이는 한 해 전보다 60명 늘어난 5천497명으로, 남성이 96.6%를 차지했습니다. 피해자의 82.9%는 여성이었습니다.

2018년 성폭력 발생 건수는 3만 1천400건으로, 이 가운데 3만 45건(95.7%)에서 가해자가 검거됐습니다.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4만 1천905건으로 가해자의 9.2%가 이미 가정폭력을 저질러 붙잡혔던 재범자였습니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의 비율은 57.0%로 남성(44.5%)보다 12.5%포인트 높았습니다.

지난해 1366(여성 긴급전화) 상담 건수는 약 35만4천 건이고, 내용은 가정폭력(20만7천 건), 성폭력(2만1천 건) 순이었습니다.

신생아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인 기대수명은 증가세입니다.

2018년 출생한 여아의 기대수명은 85.7년으로 남아(79.7년)보다 6년 길었습니다.

2018년 기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여성은 32%로 남성(26.2%)보다 많았습니다.

소득수준 하위 20%(1분위)에 속하는 여성 가운데 35.8%가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혹은 많이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반대로 상위 20%에 속하는 여성 기준으로는 28%가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평가하는 여성은 28.5%로, 한 해 전 24.2%보다 늘었다. 다만 이 비율은 남성(32.9%)보다는 낮았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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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성과 같은 시간 일해도 여성 임금은 남성의 69%
    • 입력 2020-09-02 13:12:20
    • 수정2020-09-02 17:07:03
    경제
지난해 기준으로 여성 임금근로자는 남성과 같은 시간을 일해도 받는 돈은 남성의 69%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가족부와 통계청은 오늘(2일) 이런 내용 등을 담은 '202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발표했습니다.

자료를 보면, 지난해 1인 이상 사업체 여성 임금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1만 6천358원으로 전년(1만 5천265원)보다 1천93원 올랐습니다. 이는 남성(2만 3천566원)의 69.4%입니다.

남성 대비 여성임금은 2017년(65.9%), 2018년(67.8%)이었습니다. 지난해까지 상승 추세지만 여전히 70%도 안 됩니다.

여성 정규직의 시간당 임금은 1만 7천565원, 여성 비정규직은 정규직의 4분의 3 수준인 1만 3천417원입니다.

지난해 여성 취업자 가운데 계약 기간이 1년 이상인 상용근로자 비중은 48.7%로 남성(55.2%)보다 작았습니다. 반대로 여성 근로자 중 임시 근로자 비중(24.9%)은 남성(12.1%)의 두 배 이상이었습니다.

여성 고용률은 결혼·임신·육아에 따른 경력 단절 영향으로 전 연령대 중 30대에서 일시적으로 하락하는 M자형 추이를 보였습니다. 다만 지난해 30∼34세 고용률은 전년(62.5%)보다 오른 64.6%로 최근 이 연령대 취업 상황이 개선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2019년 국민연금 가입자 중 여성은 약 853만2천 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5%를 차지, 남성(55%)보다 적었습니다.

남성보다 저임금인 데다 국민연금 가입률도 낮아 노후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여성이 많았습니다.

지난해 '노후 준비를 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여성 비율은 40.4%로 남성(29.3%)보다 10%포인트 이상 많았습니다. 노후 준비를 하지 않은 여성 가운데 41.5%는 준비 능력이 부족하다고 답했으며 앞으로 준비할 계획(32.1%), 아직 생각하고 있지 않다(14.6%), 자녀에게 의탁(11.7%) 순이었습니다.

불법촬영, 성폭력, 가정폭력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도 계속됐습니다.

2018년 불법촬영을 해 경찰에 검거된 이는 한 해 전보다 60명 늘어난 5천497명으로, 남성이 96.6%를 차지했습니다. 피해자의 82.9%는 여성이었습니다.

2018년 성폭력 발생 건수는 3만 1천400건으로, 이 가운데 3만 45건(95.7%)에서 가해자가 검거됐습니다.

가정폭력 검거 건수는 4만 1천905건으로 가해자의 9.2%가 이미 가정폭력을 저질러 붙잡혔던 재범자였습니다.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여성의 비율은 57.0%로 남성(44.5%)보다 12.5%포인트 높았습니다.

지난해 1366(여성 긴급전화) 상담 건수는 약 35만4천 건이고, 내용은 가정폭력(20만7천 건), 성폭력(2만1천 건) 순이었습니다.

신생아가 생존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간인 기대수명은 증가세입니다.

2018년 출생한 여아의 기대수명은 85.7년으로 남아(79.7년)보다 6년 길었습니다.

2018년 기준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낀다고 응답한 여성은 32%로 남성(26.2%)보다 많았습니다.

소득수준 하위 20%(1분위)에 속하는 여성 가운데 35.8%가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혹은 많이 느낀다고 답했습니다. 반대로 상위 20%에 속하는 여성 기준으로는 28%가 스트레스를 많이 느낀다고 응답했습니다.

자신의 건강 상태가 좋다고 평가하는 여성은 28.5%로, 한 해 전 24.2%보다 늘었다. 다만 이 비율은 남성(32.9%)보다는 낮았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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