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자막뉴스] 남매는 5t 쓰레기 속에서 방치돼…“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

입력 2020.12.01 (20:39)

숨진 갓난아기가 냉장고에서 발견된 한 아파트.

과자 봉지와 빈 음료수병, 물통과 쓰레기봉투 등이 여기저기 쌓여 있습니다.

집 안이 쓰레기로 가득 차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입니다.

방 안에도 침대 위에 아기 기저귀와 화장지, 비닐봉투가 수북합니다.

이 집에서 수거한 쓰레기 양은 5톤, 8살과 3살 남매가 놀기는커녕, 몸을 움직일 공간마저 없었습니다.

[주민센터 관계자 : "집 안을 온통 쓰레기장으로 보시면 되는데, 발 디딜 곳이 없을 정도로 갖가지 쓰레기들이 곳곳에 방치돼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쓰레기 더미 속에 산다"고 이웃 주민이 신고한 때는 지난달 6일.

주민센터와 아동보호기관이 집에 들어가 확인하겠다고 거듭 요청했지만, 40대 어머니는 집안을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주민센터 공무원들은 지난달 20일, 경찰관과 함께 찾아간 뒤에야 집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냉장고에서 갓난아기 시신을 찾은 건 이로부터도 일주일 후.

3살 딸에게 쌍둥이 남매가 있다는 것을 경찰이 확인하고 난 뒤였습니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어머니가 자식들을 쓰레기 더미 속에 방치한 행위를 아동학대로 보고 있습니다.

[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음성변조 : "물리적인 방임이 있어서 저희가 분리 (조치)를 했습니다. (판단 근거는) 쓰레기 같은 것들이죠. 지저분한 청결 상태..."]

냉장고에서 발견된 아기 시신을 부검한 결과, 1차 검안에서 살해나 폭행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시신 유기와 아동학대 혐의의 수사가 끝나는 대로 40대 어머니를 검찰에 넘길 계획입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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