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포스트 코로나19, 우리사회가 갈 길은?

입력 2021.01.01 (21:35) 수정 2021.01.01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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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돌아가야 하나.

2021년 첫 날 KBS 9시 뉴스의 두 번째 질문입니다.

일상을 되찾은 이후는 그런 이전과 같아야 할지 굴고, 어려운 '물음표' 입니다.

코로나 19는 생명과 자연을 무시한 채 성장과 효율만을 추구한 인류의 생존방식이 과연 맞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전같은 삶의 방식을 고집한다면 비슷한 재앙이 반복될 수 있다는 걸 점점 독해지는 감염병과 자연재해는 끊임없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적나라하게 민낯을 드러낸 사회, 경제적 격차와 심화된 불평등도 과거로 돌아가선 안 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요?

kbs는 인류학자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정치 철학자인 마이클 센델 교수, 이 세계적 석학 2명에게 화상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19 이후 한국사회가 나아갈 길을 물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드러낸 불평등>

[마이클 샌델/미 하버드대 교수 : "감염병 대유행을 겪으면서, 한 사회를 유지하는 데 누가 보이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 알게 됐습니다. 우리는 창고 노동자나 배달원, 트럭 운전사, 보육 교사, 마트 직원에게 많은 것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한 배를 타고 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미 UCLA 교수 : "(코로나19 경제 지원책은) 불쌍한 사람을 돕는 '자선'이 아닙니다. 부유층이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는 방안도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나 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부유층과 빈곤층은 한 배를 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가르쳐 준 것>

[마이클 샌델/미 하버드대 교수 : "단순히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할 것이 아니라 감염병 재난에서 드러난 불평등을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 사회 유지에 필수적인 노동자들의 기여를 어떻게 제대로 평가할 것인지, 공평하고 공동선의 관점에서 광범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마이클 샌델/미 하버드대 교수 : "능력주의 경쟁체제에서는 가난해서 제대로 경쟁할 수조차 없는 이들이 생깁니다. 반대로 성공한 사람이라도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와 압박, 불안을 겪습니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압박받는 이 같은 과도한 능력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단절된 세계, 협력이 더 필요하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미 UCLA 교수 : "코로나 19는 새로운 위기입니다. 세계 모든 국가가 안전해질 때까지는 어떤 나라도 안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제적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것은 새로운 도전입니다."]

<앞으로 올 더 큰 위기에 맞서>

[재레드 다이아몬드 : "전 세계가 코로나 19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면,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불평등이라는 더 심각한 위협에 대항한 세계적 조치를 동원해내는 이로운 결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 '코로나19 3차 대유행 특집' 바로가기
http://news.kbs.co.kr/special/coronaSpecialMai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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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1-01 21:35:31
    • 수정2021-01-01 21:57:34
    뉴스 9
[앵커]

우리, 돌아가야 하나.

2021년 첫 날 KBS 9시 뉴스의 두 번째 질문입니다.

일상을 되찾은 이후는 그런 이전과 같아야 할지 굴고, 어려운 '물음표' 입니다.

코로나 19는 생명과 자연을 무시한 채 성장과 효율만을 추구한 인류의 생존방식이 과연 맞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전같은 삶의 방식을 고집한다면 비슷한 재앙이 반복될 수 있다는 걸 점점 독해지는 감염병과 자연재해는 끊임없이 경고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적나라하게 민낯을 드러낸 사회, 경제적 격차와 심화된 불평등도 과거로 돌아가선 안 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는 어디로 향해야 할까요?

kbs는 인류학자 제러드 다이아몬드 교수와 정치 철학자인 마이클 센델 교수, 이 세계적 석학 2명에게 화상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 19 이후 한국사회가 나아갈 길을 물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가 드러낸 불평등>

[마이클 샌델/미 하버드대 교수 : "감염병 대유행을 겪으면서, 한 사회를 유지하는 데 누가 보이지 않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 알게 됐습니다. 우리는 창고 노동자나 배달원, 트럭 운전사, 보육 교사, 마트 직원에게 많은 것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한 배를 타고 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미 UCLA 교수 : "(코로나19 경제 지원책은) 불쌍한 사람을 돕는 '자선'이 아닙니다. 부유층이 가난한 이들을 도와주는 방안도 아닙니다. 근본적으로 '나 자신'을 위한 일입니다. 부유층과 빈곤층은 한 배를 타고 있습니다."]

<코로나 19가 가르쳐 준 것>

[마이클 샌델/미 하버드대 교수 : "단순히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할 것이 아니라 감염병 재난에서 드러난 불평등을 어떻게 바로잡을 것인지, 사회 유지에 필수적인 노동자들의 기여를 어떻게 제대로 평가할 것인지, 공평하고 공동선의 관점에서 광범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합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마이클 샌델/미 하버드대 교수 : "능력주의 경쟁체제에서는 가난해서 제대로 경쟁할 수조차 없는 이들이 생깁니다. 반대로 성공한 사람이라도 그 과정에서 스트레스와 압박, 불안을 겪습니다. 모든 사회 구성원이 압박받는 이 같은 과도한 능력주의를 넘어서는 대안을 고민해야 합니다."]

<단절된 세계, 협력이 더 필요하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미 UCLA 교수 : "코로나 19는 새로운 위기입니다. 세계 모든 국가가 안전해질 때까지는 어떤 나라도 안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국제적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이것은 새로운 도전입니다."]

<앞으로 올 더 큰 위기에 맞서>

[재레드 다이아몬드 : "전 세계가 코로나 19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력할 수 있다면, 기후변화와 자원고갈, 불평등이라는 더 심각한 위협에 대항한 세계적 조치를 동원해내는 이로운 결과를 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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