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화력발전소를 그린수소 생산 공장으로

입력 2021.03.04 (21:41) 수정 2021.03.04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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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을 위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소경제... 30년 뒤는 어떨까요?

전세계적으로 보면 우리 돈 3,000조 원 시장 규몹니다.

에너지 비중의 18%를 차지하게 되고, 관련 일자리도 3천만 개 늘어납니다.

수소가 화석연료를 대체하면서 30년 생 소나무 9천억 그루가 제거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 60억 톤을 감축하게 됩니다.

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이나 천연가스와 수증기를 반응시켜 만들기도 하는데, 지금은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이른바 '그린 수소'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마다 수소경제를 선점하려고 뛰어들었는데요.

독일과 유럽 상황, 김귀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함부르크시의 모어부르크 석탄 화력발전소.

2015년 완공돼 연간 87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습니다.

그런데 이 발전소, '그린수소' 공장으로 극적인 변신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발전소 문을 연 지 불과 6년만입니다.

올 7월 착공해 2025년 첫 생산이 목표입니다.

도처에 널린 풍력 발전기가 수소 생산에 필요한 전기를 100% 공급합니다.

이산화탄소 '제로 배출'이 목푭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함부르크시는 남은 두 곳의 석탄 화력발전소 모두 2028년까지 폐쇄할 계획입니다.

독일 산업화를 이끈 탄소 도시는 그린 도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옌스 케르스탄/함부르크 환경장관 :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야심찬 계획입니다. 400개의 조치에 2030년까지 20억 유로가 투입됩니다."]

이 사업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석유 회사 로열 더치 쉘도 참여합니다.

그린수소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한 겁니다.

[뮐러벨라우/쉘 독일 법인 매니저/화상 인터뷰 : "쉘은 석유같은 화석 에너지 상품을 시장 밖으로 밀어낼 의무와 꿈이 있습니다."]

과감한 사업 추진의 배경엔 독일 정부, 그리고 유럽연합이 있습니다.

독일은 지난해 6월 수소 시장 확대를 위해 10년 간 90억 유로, 약 12조 원을 투입하는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뒤질새라 한달 뒤 '수소 로드맵'을 내놓은 EU는 2030년까지 4,700억 유로, 약 640조 원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수소의 생산과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겁니다.

전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이 '탄소 경제'에서 '탄소 중립'으로 전환되는 시점, 각국의 수소 경제 선점을 위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함부르크에서 KBS 뉴스 김귀숩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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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화력발전소를 그린수소 생산 공장으로
    • 입력 2021-03-04 21:41:58
    • 수정2021-03-04 22: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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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산화탄소 배출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을 위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수소경제... 30년 뒤는 어떨까요?

전세계적으로 보면 우리 돈 3,000조 원 시장 규몹니다.

에너지 비중의 18%를 차지하게 되고, 관련 일자리도 3천만 개 늘어납니다.

수소가 화석연료를 대체하면서 30년 생 소나무 9천억 그루가 제거할 수 있는 이산화탄소의 양, 60억 톤을 감축하게 됩니다.

수소는 석유화학 공정이나 천연가스와 수증기를 반응시켜 만들기도 하는데, 지금은 태양광 같은 재생에너지로 물을 전기 분해해 이른바 '그린 수소'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선진국 마다 수소경제를 선점하려고 뛰어들었는데요.

독일과 유럽 상황, 김귀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독일 함부르크시의 모어부르크 석탄 화력발전소.

2015년 완공돼 연간 870만 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습니다.

그런데 이 발전소, '그린수소' 공장으로 극적인 변신을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발전소 문을 연 지 불과 6년만입니다.

올 7월 착공해 2025년 첫 생산이 목표입니다.

도처에 널린 풍력 발전기가 수소 생산에 필요한 전기를 100% 공급합니다.

이산화탄소 '제로 배출'이 목푭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함부르크시는 남은 두 곳의 석탄 화력발전소 모두 2028년까지 폐쇄할 계획입니다.

독일 산업화를 이끈 탄소 도시는 그린 도시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옌스 케르스탄/함부르크 환경장관 : "이산화탄소를 줄이기 위한 야심찬 계획입니다. 400개의 조치에 2030년까지 20억 유로가 투입됩니다."]

이 사업에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석유 회사 로열 더치 쉘도 참여합니다.

그린수소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한 겁니다.

[뮐러벨라우/쉘 독일 법인 매니저/화상 인터뷰 : "쉘은 석유같은 화석 에너지 상품을 시장 밖으로 밀어낼 의무와 꿈이 있습니다."]

과감한 사업 추진의 배경엔 독일 정부, 그리고 유럽연합이 있습니다.

독일은 지난해 6월 수소 시장 확대를 위해 10년 간 90억 유로, 약 12조 원을 투입하는 '국가 수소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뒤질새라 한달 뒤 '수소 로드맵'을 내놓은 EU는 2030년까지 4,700억 유로, 약 640조 원을 쏟아붓기로 했습니다.

관련 인프라를 확충해 수소의 생산과 소비를 촉진하겠다는 겁니다.

전세계 에너지 패러다임이 '탄소 경제'에서 '탄소 중립'으로 전환되는 시점, 각국의 수소 경제 선점을 위한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함부르크에서 KBS 뉴스 김귀숩니다.

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최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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