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자력자강’ 강조…진짜 속내는?

입력 2017.01.19 (16:39) 수정 2017.01.19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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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력자강(自力自强)의 위대한 동력으로 사회주의 승리적 전진을 다그치자!"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구호다. 경제개발계획으로 발표한 '국가발전 5개년 전략'에서도 자력자강을 강조하고 있다. 자력자강은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강해지는 것을 말한다.

북한 당국은 자력자강의 실천방안으로 '내수 진작'(內需振作)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상품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은 품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내고 이를 적극 애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정은이 새해 들어 경공업공장을 중심으로 경제행보를 이어간 이유다.

북한 당국이 자력자강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과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또 그 속내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연이은 '경제 행보' ... 키워드는 '자력자강'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겠다며 공개 위협하고 나서 올해 첫 행보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군과 관계없는 경공업공장을 잇따라 방문해 다소 의외였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가방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평양가방공장은 연간 24만 2천여 개의 학생용 가방과 6만여 개의 일반용 가방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가방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평양가방공장은 연간 24만 2천여 개의 학생용 가방과 6만여 개의 일반용 가방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첫 방문지는 새로 건설된 평양가방공장이었다. 김정은은 "우리의 힘과 기술로 만든 현대적인 설비들을 그쯘히(충분히) 갖추어놓았다"면서 "설비의 국산화 비중을 95%이상 보장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8일 김정숙평양제사공장과 새로 건설된 노동자합숙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은 북한의 경공업부문의 대표공장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8일 김정숙평양제사공장과 새로 건설된 노동자합숙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은 북한의 경공업부문의 대표공장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이어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을 찾았다. 김정은은 "상업망에 나가면 인민들의 눈길을 끌고 수요가 높겠다"라며, 생산에 이용되는 자재가 영변견직물공장을 비롯한 경공업공장에서 생산하는 비단과 명주솜 등 '모두 우리의 것'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김정은이 류경김치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류경김치공장은 연간 4천 2백여 톤의 김치와 장절임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김정은이 류경김치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류경김치공장은 연간 4천 2백여 톤의 김치와 장절임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김정은이 금산포 젓갈가공공장과 금산포 수산사업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어 인근의 자연에너지발전소도 둘러본 뒤 자연친화적 에너지 발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김정은이 금산포 젓갈가공공장과 금산포 수산사업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어 인근의 자연에너지발전소도 둘러본 뒤 자연친화적 에너지 발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외곽의 류경김치공장과 금산포 젓갈가공공장, 금산포 수산사업소를 찾는 등 경제행보를 이어간 김정은은 방문한 자리에서 "누구의 도움 없이 자체의 힘으로 젓갈을 공업적인 방법으로 생산할 수 있는 우리 식의 기술공정을 갖췄다"라며 칭찬했다.

김정은은 지난 5일 평양가방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8일 김정숙평양제사공장, 12일 류경김치공장, 15일 금산포 젓갈가공공장과 금산포 수산사업소 등을 찾았다. 이들 공장에서 강조한 것은 한결같이 '자력자강'이었다. 김정은 시대의 키워드 '자력자강'과 맞춤형이다.
"수입산 넘치는데 자력자강 말이 되나"

농촌 빈터에 들어 선 장마당의 모습이다. 농촌이라는 지역 특성상 농산물 대신 신발 등 공산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북한에는 공식 장마당이 500곳을 넘어섰고, 골목의 비인가 시장까지 합치면 80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농촌 빈터에 들어 선 장마당의 모습이다. 농촌이라는 지역 특성상 농산물 대신 신발 등 공산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북한에는 공식 장마당이 500곳을 넘어섰고, 골목의 비인가 시장까지 합치면 80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화 강조와 성과 선전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장마당에는 수입품이 대부분이지 않나, 자력자강을 강조하는 부분은 주민들에게 와 닿지 않는다"

"국영상점에도 수입품이 차고 넘치는 것만 봐도 신년사에 언급되는 생산성과 선전은 믿을 수 없는 것 아니겠냐"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많은 공업품과 곡식은 다 어디로 갔나, 곳곳에서 비웃음이 들릴 정도다" "정치적으로 잘 못 걸려들까 대놓고 말하지 못해서 그렇지..."

북한 당국은 신년사 관철을 위해 새해 첫날부터 매체를 통해 적극 독려하고 있지만 실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라고 한다. (데일리NK 보도)

실제로 북한에서 생산되는 일부 품목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기는 하지만 중국 등 수입품에 비해 턱없이 적은 양이라고 한다. 북한 생산품들은 군과 국영병원, 육아원 등에 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력자강은 "대북 제재 돌파 고육책"

김정은이 자력자강을 통한 경제발전을 강조한 것은 핵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를 돌파해보려는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조선중앙방송은 2016년 6월 23일 오전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 탄도로케트 화성10호’를 시험 발사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8차례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6월 1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실패했다.조선중앙방송은 2016년 6월 23일 오전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 탄도로케트 화성10호’를 시험 발사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8차례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6월 1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자력자강의 속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개발을 계속할 것이고, 때문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압박이 더 심해질 것이다. 그런 환경에서 탈출구는 자력자강 밖에 없다며 경제를 강조하지만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려명거리 건설 완공시기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오는 4월 15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당초 지난해 말 까지 완공 목표를 잡았으나 함경북도 수해지역 복구에 인력을 지원하면서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2월 28일, 친북 웹사이트 민족통신 보도)려명거리 건설 완공시기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오는 4월 15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당초 지난해 말 까지 완공 목표를 잡았으나 함경북도 수해지역 복구에 인력을 지원하면서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2월 28일, 친북 웹사이트 민족통신 보도)

전문가들은 또 북한 당국이 외국자본 유치에 대한 기대를 어느 정도 접었다면 올해도 지난해처럼 70일 전투나 200일 전투 같은 주민 노력동원 방식의 경제 살리기 정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은 국산품 애용 독려 ... 정작 자신은 외제

2015년 새해를 맞아 김정은이 육성 신년사를 하고 있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국산뭎 애용’을 강조했다. 김정은은 집권 첫 해인 2012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올해까지 5년동안 육성 신년사를 해오고 있다.2015년 새해를 맞아 김정은이 육성 신년사를 하고 있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국산뭎 애용’을 강조했다. 김정은은 집권 첫 해인 2012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올해까지 5년동안 육성 신년사를 해오고 있다.

김정은은 집권초기부터 국산품 애용을 강조했다. 2015년 신년사에서는 "모든 공장, 기업소들이 수입병을 없애고 원료, 자재, 설비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여나갈 것"을 강조했다. 외제 선호를 '수입병'이라고 질타한 것이다.

같은 해 2월 화장품공장 시찰에서는 마스카라의 품질을 지적하며 "외국산은 물에 들어갔다 나와도 그대로인데 국내산은 하품만하면 너구리 눈이 된다"라며 품질 좋은 제품 생산을 독려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이 국산품 애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외면하고 있다. 수입품에 비해 품질이 너무 뒤떨어져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수입품 중에는 한국산이 인기가 높다고 한다.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 남자축구를 관람하던 김정은과 리설주 부부가 박수를 치고 있다. 김정은이 차고 있는 손목시계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파텍필립’으로 추정된다. (2015년 4월, 노동신문)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 남자축구를 관람하던 김정은과 리설주 부부가 박수를 치고 있다. 김정은이 차고 있는 손목시계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파텍필립’으로 추정된다. (2015년 4월, 노동신문)

북한 당국은 국산품 장려를 위해 수입품에 대해 엄격한 통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주민들에 국한돼 있다.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고위층은 예외라고 한다.

실제로 김정은의 시계와 리설주의 목걸이는 명품으로 드러났다. 김정은은 또 체제유지 수단으로 사치품을 활용하고 있다. 고급 승용차와 양주, 시계 등 사치품을 사들여 군과 당 간부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른바 '선물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집권 4년 동안 사치품 수입에만 약 27억 달러를 소비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의 두 배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 [클로즈업 북한] 북 특권층의 외제 선호와 국산품 장려(2015년 7월 25일)

자력자강으로 '핵무장 수순' 밟을 듯...

김정은이 핵무기 연구부문 과학자와 기술자들과 ‘핵탄두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앞에 놓고 현지지도를 하고 있다. (2016년 3월)김정은이 핵무기 연구부문 과학자와 기술자들과 ‘핵탄두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앞에 놓고 현지지도를 하고 있다. (2016년 3월)

북한 당국이 자력자강을 강조하는 것은 갈수록 거세지는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한 방어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핵무장을 천명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력자강으로 버텨내겠다는 고민을 나타낸 것이다. 핵무장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미다.

북한 당국은 핵·경제병진노선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는 자력자강이라는 이름아래 북한 주민들을 쥐어짜고, 대외적으로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계기성 도발에 나서 핵무장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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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자력자강’ 강조…진짜 속내는?
    • 입력 2017-01-19 16:39:32
    • 수정2017-01-19 16:39:54
    취재K
"자력자강(自力自强)의 위대한 동력으로 사회주의 승리적 전진을 다그치자!"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구호다. 경제개발계획으로 발표한 '국가발전 5개년 전략'에서도 자력자강을 강조하고 있다. 자력자강은 말 그대로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의 힘으로 강해지는 것을 말한다. 북한 당국은 자력자강의 실천방안으로 '내수 진작'(內需振作)을 강조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상품과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은 품질 좋은 상품을 만들어내고 이를 적극 애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정은이 새해 들어 경공업공장을 중심으로 경제행보를 이어간 이유다. 북한 당국이 자력자강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과연 성과를 낼 수 있을지, 또 그 속내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연이은 '경제 행보' ... 키워드는 '자력자강' 김정은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하겠다며 공개 위협하고 나서 올해 첫 행보에 관심이 모아졌다. 하지만 군과 관계없는 경공업공장을 잇따라 방문해 다소 의외였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일 평양가방공장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평양가방공장은 연간 24만 2천여 개의 학생용 가방과 6만여 개의 일반용 가방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해 첫 방문지는 새로 건설된 평양가방공장이었다. 김정은은 "우리의 힘과 기술로 만든 현대적인 설비들을 그쯘히(충분히) 갖추어놓았다"면서 "설비의 국산화 비중을 95%이상 보장한 것은 대단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이 지난 8일 김정숙평양제사공장과 새로 건설된 노동자합숙소를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은 북한의 경공업부문의 대표공장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이어 김정숙평양제사공장을 찾았다. 김정은은 "상업망에 나가면 인민들의 눈길을 끌고 수요가 높겠다"라며, 생산에 이용되는 자재가 영변견직물공장을 비롯한 경공업공장에서 생산하는 비단과 명주솜 등 '모두 우리의 것'이라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일 김정은이 류경김치공장을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류경김치공장은 연간 4천 2백여 톤의 김치와 장절임 등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5일 김정은이 금산포 젓갈가공공장과 금산포 수산사업소를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어 인근의 자연에너지발전소도 둘러본 뒤 자연친화적 에너지 발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 외곽의 류경김치공장과 금산포 젓갈가공공장, 금산포 수산사업소를 찾는 등 경제행보를 이어간 김정은은 방문한 자리에서 "누구의 도움 없이 자체의 힘으로 젓갈을 공업적인 방법으로 생산할 수 있는 우리 식의 기술공정을 갖췄다"라며 칭찬했다. 김정은은 지난 5일 평양가방공장 방문을 시작으로 8일 김정숙평양제사공장, 12일 류경김치공장, 15일 금산포 젓갈가공공장과 금산포 수산사업소 등을 찾았다. 이들 공장에서 강조한 것은 한결같이 '자력자강'이었다. 김정은 시대의 키워드 '자력자강'과 맞춤형이다. "수입산 넘치는데 자력자강 말이 되나" 농촌 빈터에 들어 선 장마당의 모습이다. 농촌이라는 지역 특성상 농산물 대신 신발 등 공산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북한에는 공식 장마당이 500곳을 넘어섰고, 골목의 비인가 시장까지 합치면 80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화 강조와 성과 선전도 하고 있지만 아직도 장마당에는 수입품이 대부분이지 않나, 자력자강을 강조하는 부분은 주민들에게 와 닿지 않는다" "국영상점에도 수입품이 차고 넘치는 것만 봐도 신년사에 언급되는 생산성과 선전은 믿을 수 없는 것 아니겠냐" "텔레비전에 등장하는 많은 공업품과 곡식은 다 어디로 갔나, 곳곳에서 비웃음이 들릴 정도다" "정치적으로 잘 못 걸려들까 대놓고 말하지 못해서 그렇지..." 북한 당국은 신년사 관철을 위해 새해 첫날부터 매체를 통해 적극 독려하고 있지만 실제 북한 주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라고 한다. (데일리NK 보도) 실제로 북한에서 생산되는 일부 품목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기는 하지만 중국 등 수입품에 비해 턱없이 적은 양이라고 한다. 북한 생산품들은 군과 국영병원, 육아원 등에 주로 공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력자강은 "대북 제재 돌파 고육책" 김정은이 자력자강을 통한 경제발전을 강조한 것은 핵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를 돌파해보려는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다. 조선중앙방송은 2016년 6월 23일 오전 김정은이 참관한 가운데 ‘지상대지상 중장거리 전략 탄도로케트 화성10호’를 시험 발사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북한 당국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8차례 무수단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6월 1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실패했다. 전문가들은 자력자강의 속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핵개발을 계속할 것이고, 때문에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압박이 더 심해질 것이다. 그런 환경에서 탈출구는 자력자강 밖에 없다며 경제를 강조하지만 '해결책이 없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려명거리 건설 완공시기가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오는 4월 15일로 변경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당초 지난해 말 까지 완공 목표를 잡았으나 함경북도 수해지역 복구에 인력을 지원하면서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12월 28일, 친북 웹사이트 민족통신 보도) 전문가들은 또 북한 당국이 외국자본 유치에 대한 기대를 어느 정도 접었다면 올해도 지난해처럼 70일 전투나 200일 전투 같은 주민 노력동원 방식의 경제 살리기 정책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정은 국산품 애용 독려 ... 정작 자신은 외제 2015년 새해를 맞아 김정은이 육성 신년사를 하고 있다. 김정은은 신년사에서 ‘국산뭎 애용’을 강조했다. 김정은은 집권 첫 해인 2012년을 제외하고 2013년부터 올해까지 5년동안 육성 신년사를 해오고 있다. 김정은은 집권초기부터 국산품 애용을 강조했다. 2015년 신년사에서는 "모든 공장, 기업소들이 수입병을 없애고 원료, 자재, 설비의 국산화를 실현하기 위한 투쟁을 힘 있게 벌여나갈 것"을 강조했다. 외제 선호를 '수입병'이라고 질타한 것이다. 같은 해 2월 화장품공장 시찰에서는 마스카라의 품질을 지적하며 "외국산은 물에 들어갔다 나와도 그대로인데 국내산은 하품만하면 너구리 눈이 된다"라며 품질 좋은 제품 생산을 독려하기도 했다. 북한 당국이 국산품 애용을 강조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외면하고 있다. 수입품에 비해 품질이 너무 뒤떨어져 사용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수입품 중에는 한국산이 인기가 높다고 한다.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만경대상 체육경기대회 남자축구를 관람하던 김정은과 리설주 부부가 박수를 치고 있다. 김정은이 차고 있는 손목시계는 스위스 명품 브랜드 ‘파텍필립’으로 추정된다. (2015년 4월, 노동신문) 북한 당국은 국산품 장려를 위해 수입품에 대해 엄격한 통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일반 주민들에 국한돼 있다.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고위층은 예외라고 한다. 실제로 김정은의 시계와 리설주의 목걸이는 명품으로 드러났다. 김정은은 또 체제유지 수단으로 사치품을 활용하고 있다. 고급 승용차와 양주, 시계 등 사치품을 사들여 군과 당 간부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른바 '선물정치'를 하고 있는 것이다. 김정은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집권 4년 동안 사치품 수입에만 약 27억 달러를 소비해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의 두 배에 이른다는 통계도 있다. ☞ [클로즈업 북한] 북 특권층의 외제 선호와 국산품 장려(2015년 7월 25일) 자력자강으로 '핵무장 수순' 밟을 듯... 김정은이 핵무기 연구부문 과학자와 기술자들과 ‘핵탄두 기폭장치로 추정되는 물체’를 앞에 놓고 현지지도를 하고 있다. (2016년 3월) 북한 당국이 자력자강을 강조하는 것은 갈수록 거세지는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한 방어 수단이라고 할 수 있다. 핵무장을 천명한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자력자강으로 버텨내겠다는 고민을 나타낸 것이다. 핵무장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미다. 북한 당국은 핵·경제병진노선을 한층 강화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는 자력자강이라는 이름아래 북한 주민들을 쥐어짜고, 대외적으로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계기성 도발에 나서 핵무장을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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