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지도 비교하며…北, 후방 침투 훈련

입력 2017.03.16 (21:17) 수정 2017.03.1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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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위성지도를 이용해 유사시, 우리 후방 지역에 침투하는 작전을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최근 남침을 부쩍 공언하는 김정은이, 개전 초기에 후방지역까지 동시에 공격해, 남한 전체를 혼란에 빠트리는 작전을 구상중이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김정은의 북한군 1314부대 시찰 모습입니다.

한쪽 벽에 남한 지도가 걸린 방에서 북한 군인들이 컴퓨터 화면 속 위성 지도와 실제 군사 지도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화면 속 지도를 분석해봤더니 광주광역시의 광주공업고등학교 인근으로 확인됐습니다.

특별한 표시가 있는 지점은 육군 제31사단.

광주·전남 일대를 방어하는 향토 보병사단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작전임무 수행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 자료를 놓고 훈련을 실속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김정은은 지휘봉으로 지도상의 전남 서해안 섬들을 가리키며 작전 지시를 내리기도 합니다.

전쟁이 나면 광주 전남으로 침투하기 위해 위성지도와 실제 군사지도를 분석하는 도상 훈련 모습으로 추정됩니다.

전·후방을 동시에 공격해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야욕을 그대로 드러낸 겁니다.

<인터뷰>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후방지역을 경계하는 군부대라든지 산업시설, 이런 것들을 파괴함으로써 우리 사회 혼란을 야기시키죠. 전쟁이라는 것은 국가 총력전인데 우리가 총력전을 할 수 없다는 거죠."

화면 속 위성지도는 구글맵 수준으로 해상도가 낮지만 항만과 도로, 공항 등 주요 기간시설의 위치 파악에는 문제가 없어 북한군 후방 침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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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성 지도 비교하며…北, 후방 침투 훈련
    • 입력 2017-03-16 21:18:17
    • 수정2017-03-16 21: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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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위성지도를 이용해 유사시, 우리 후방 지역에 침투하는 작전을 훈련하는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최근 남침을 부쩍 공언하는 김정은이, 개전 초기에 후방지역까지 동시에 공격해, 남한 전체를 혼란에 빠트리는 작전을 구상중이란 분석이 제기됩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월 김정은의 북한군 1314부대 시찰 모습입니다.

한쪽 벽에 남한 지도가 걸린 방에서 북한 군인들이 컴퓨터 화면 속 위성 지도와 실제 군사 지도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화면 속 지도를 분석해봤더니 광주광역시의 광주공업고등학교 인근으로 확인됐습니다.

특별한 표시가 있는 지점은 육군 제31사단.

광주·전남 일대를 방어하는 향토 보병사단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 "작전임무 수행지역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 자료를 놓고 훈련을 실속있게 진행해야 한다고 하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김정은은 지휘봉으로 지도상의 전남 서해안 섬들을 가리키며 작전 지시를 내리기도 합니다.

전쟁이 나면 광주 전남으로 침투하기 위해 위성지도와 실제 군사지도를 분석하는 도상 훈련 모습으로 추정됩니다.

전·후방을 동시에 공격해 남한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고,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야욕을 그대로 드러낸 겁니다.

<인터뷰> 신종우(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후방지역을 경계하는 군부대라든지 산업시설, 이런 것들을 파괴함으로써 우리 사회 혼란을 야기시키죠. 전쟁이라는 것은 국가 총력전인데 우리가 총력전을 할 수 없다는 거죠."

화면 속 위성지도는 구글맵 수준으로 해상도가 낮지만 항만과 도로, 공항 등 주요 기간시설의 위치 파악에는 문제가 없어 북한군 후방 침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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