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팔런드, 트럼프에 ‘가짜뉴스’ 보고…임의보고 금지령 초래

입력 2017.05.16 (00:00) 수정 2017.05.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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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을 앞둔 캐슬린 T. 맥팔런드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허위 정보를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맥팔런드 보좌관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 시사주간 타임의 과거 표제 기사 2건을 서면 보고 형식으로 건넸다.

1건은 '빙하기의 재림'을 경고한 1970년 기사이고, 다른 1건은 지구온난화 극복에 대한 2008년 기사라고 한다.

문제는 1970년 기사가 인터넷에서 가공된 가짜뉴스였다는 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 대부분을 '가짜뉴스(Fake News)'로 칭하며 비판해 왔는데, 자신의 참모로부터 '진짜 가짜뉴스'를 보고받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이 사실을 전해준 한 백악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그 기사가 가짜였긴 했지만, 1970년대에 사람들이 빙하기를 예견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넓은 관점에서는 정확한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맥팔런드 보좌관을 옹호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가짜뉴스 보고' 사건 이후 백악관 참모들에게 서면 등의 형식을 띤 '임의보고'를 대통령에게 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맥팔런드 부보좌관은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조기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NSC 보좌관이 발탁한 인물로, 조만간 업무 인수인계가 끝나는 대로 리키 워델 육군 예비군 소장으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맥팔런드 부보좌관의 교체 이유가 대통령이 싫어하는 '가짜뉴스'를 정식으로 보고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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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6 00:00:21
    • 수정2017-05-16 00:07:40
    국제
사임을 앞둔 캐슬린 T. 맥팔런드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허위 정보를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폴리티코에 따르면 맥팔런드 보좌관은 새 정부 출범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 시사주간 타임의 과거 표제 기사 2건을 서면 보고 형식으로 건넸다.

1건은 '빙하기의 재림'을 경고한 1970년 기사이고, 다른 1건은 지구온난화 극복에 대한 2008년 기사라고 한다.

문제는 1970년 기사가 인터넷에서 가공된 가짜뉴스였다는 점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 대부분을 '가짜뉴스(Fake News)'로 칭하며 비판해 왔는데, 자신의 참모로부터 '진짜 가짜뉴스'를 보고받는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다.

이 사실을 전해준 한 백악관 관계자는 폴리티코에 "그 기사가 가짜였긴 했지만, 1970년대에 사람들이 빙하기를 예견했던 시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넓은 관점에서는 정확한 얘기라고 생각한다"며 맥팔런드 보좌관을 옹호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가짜뉴스 보고' 사건 이후 백악관 참모들에게 서면 등의 형식을 띤 '임의보고'를 대통령에게 하지 못하도록 지시했다는 후문이다.

맥팔런드 부보좌관은 '러시아 내통' 논란으로 조기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NSC 보좌관이 발탁한 인물로, 조만간 업무 인수인계가 끝나는 대로 리키 워델 육군 예비군 소장으로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맥팔런드 부보좌관의 교체 이유가 대통령이 싫어하는 '가짜뉴스'를 정식으로 보고했기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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