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노익장 봉사대

입력 2000.08.2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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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잘못된 일들을 바로 잡는 등 톡톡히 웃어른 역할을 하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호랑이 할아버지를 오늘 이 사람, 순서에서 소개합니다.
이미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8시, 할아버지들의 호통이 골목을 뒤흔듭니다.
⊙인터뷰: 제시간에 (쓰레기) 내 놓으세요.
⊙기자: 남들 다니는 길에 쓰레기를 내놓았다며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이들은 골목호랑이 할아버지들.
주민들의 이기심으로 생기는 동네 문제를 동네 어르신들이 직접 타일러 바로잡을 수 있도록 구청에서 위촉했습니다.
⊙인터뷰: 깨끗하게 쓰세요.
호랑이 할아버지예요.
⊙기자: 말년에 새로 얻은 직함에 대한 자부심 만큼 할아버지들의 책임감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넉장이나 깨졌습니다.
⊙기자: 유리가 깨진 전화박스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집 앞을 가로막은 자동차.
도로를 파고 든 상점의 의자도 할아버지의 말 한마디에 치워집니다.
동네에서 10년 이상을 산 터줏대감의 바른 말에 토를 달 경우를 모르는 주민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철희(방이1동 '호랑이 할아버지'): 나이 먹은 사람들이 나와서 몸소 보여 줄 때 믿고 따라주지 않겠느냐...
⊙기자: 서울 송파구에서 이 같은 활동을 하는 할아버지는 470여 명이나 됩니다.
⊙김준배(방이1동 '호랑이 할아버지'): 밥맛도 좋고 자고 나면 내일은 또 무엇을 할까 하는 의욕도 생기고...
⊙기자: 꾸짖고 나무라는 어른이 없어진 세태에 호랑이 할아버지들의 역할이 돋보입니다.
KBS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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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노익장 봉사대
    • 입력 2000-08-2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동네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잘못된 일들을 바로 잡는 등 톡톡히 웃어른 역할을 하는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의 호랑이 할아버지를 오늘 이 사람, 순서에서 소개합니다. 이미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전 8시, 할아버지들의 호통이 골목을 뒤흔듭니다. ⊙인터뷰: 제시간에 (쓰레기) 내 놓으세요. ⊙기자: 남들 다니는 길에 쓰레기를 내놓았다며 불호령이 떨어집니다. 이들은 골목호랑이 할아버지들. 주민들의 이기심으로 생기는 동네 문제를 동네 어르신들이 직접 타일러 바로잡을 수 있도록 구청에서 위촉했습니다. ⊙인터뷰: 깨끗하게 쓰세요. 호랑이 할아버지예요. ⊙기자: 말년에 새로 얻은 직함에 대한 자부심 만큼 할아버지들의 책임감도 남다릅니다. ⊙인터뷰: 넉장이나 깨졌습니다. ⊙기자: 유리가 깨진 전화박스도 그냥 지나치지 않습니다. 집 앞을 가로막은 자동차. 도로를 파고 든 상점의 의자도 할아버지의 말 한마디에 치워집니다. 동네에서 10년 이상을 산 터줏대감의 바른 말에 토를 달 경우를 모르는 주민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최철희(방이1동 '호랑이 할아버지'): 나이 먹은 사람들이 나와서 몸소 보여 줄 때 믿고 따라주지 않겠느냐... ⊙기자: 서울 송파구에서 이 같은 활동을 하는 할아버지는 470여 명이나 됩니다. ⊙김준배(방이1동 '호랑이 할아버지'): 밥맛도 좋고 자고 나면 내일은 또 무엇을 할까 하는 의욕도 생기고... ⊙기자: 꾸짖고 나무라는 어른이 없어진 세태에 호랑이 할아버지들의 역할이 돋보입니다. KBS뉴스 이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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