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395㎜ 폭우…도시 마비

입력 2006.07.12 (22:37) 수정 2006.07.12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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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상 관측이래 가장 많은 400mm에 가까운 폭우가 내리자 경기도 일산 신도시는 여기저기가 물에 잠겼습니다.
신도시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이런 물난리가 벌써 두 번쨉니다. 정성호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하루 경기도 고양시에 내린 비의 양은 무려 395mm, 시간당 최고 100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91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강수량입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신도시는 맥 없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일산 신도시는 지난 98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양시의 배수 펌프장은 총 13곳.

이 가운데 일산 신도시에는 고양시 인구의 절반이 넘게 살지만, 배수 펌프장은 3곳에 불과해 집중 호우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인터뷰>김수훈 (고양시 일산동구청 재난관리계장): "12시간 동안 80mm 이상이 내리면 호우경보인데, 신도시가 소화할 수 있는 양을 넘는 엄청난 폭우 때문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공사 현장의 허술한 수방 대책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녹취>공사 현장 관계자: "급작스럽게 일시에 그냥 집중 호우가 내리니까 물이 넘치면서 무너지게 된 거죠."

오늘 집중 호우로 고양시에서만 농경지 9백여 헥타르가 물에 잠기고 주택 천여 채도 물에 잠기는 등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최윤자 (고양시 행신동): "물이 허리까지 찼어요. 가재도구 한 개도 쓸 수가 없어요."

안이한 배수관리속에 순식간에 빗물에 잠겨버린 고양시, 신도시란 이름을 무색케 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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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시 395㎜ 폭우…도시 마비
    • 입력 2006-07-12 21:03:30
    • 수정2006-07-12 22: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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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상 관측이래 가장 많은 400mm에 가까운 폭우가 내리자 경기도 일산 신도시는 여기저기가 물에 잠겼습니다. 신도시라는 말이 무색할정도로 이런 물난리가 벌써 두 번쨉니다. 정성호 기잡니다. <리포트> 오늘 하루 경기도 고양시에 내린 비의 양은 무려 395mm, 시간당 최고 100 밀리미터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지난 91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은 강수량입니다. 기록적인 폭우에 신도시는 맥 없이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일산 신도시는 지난 98년에 이어 이번에 두 번째로 시내 곳곳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고양시의 배수 펌프장은 총 13곳. 이 가운데 일산 신도시에는 고양시 인구의 절반이 넘게 살지만, 배수 펌프장은 3곳에 불과해 집중 호우에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인터뷰>김수훈 (고양시 일산동구청 재난관리계장): "12시간 동안 80mm 이상이 내리면 호우경보인데, 신도시가 소화할 수 있는 양을 넘는 엄청난 폭우 때문에 피해를 입었습니다." 공사 현장의 허술한 수방 대책도 피해를 키웠습니다. <녹취>공사 현장 관계자: "급작스럽게 일시에 그냥 집중 호우가 내리니까 물이 넘치면서 무너지게 된 거죠." 오늘 집중 호우로 고양시에서만 농경지 9백여 헥타르가 물에 잠기고 주택 천여 채도 물에 잠기는 등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최윤자 (고양시 행신동): "물이 허리까지 찼어요. 가재도구 한 개도 쓸 수가 없어요." 안이한 배수관리속에 순식간에 빗물에 잠겨버린 고양시, 신도시란 이름을 무색케 했습니다. KBS 뉴스 정성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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