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모낭 재생’으로 탈모 치료

입력 2007.05.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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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머리카락이 빠져 고민인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미국 대학의 한 연구팀이 그동안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죽은 모낭을 살려 재생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가 빠지는 탈모 현상은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이 호르몬이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모낭에 들어가 머리카락을 사라지게 합니다.

이같은 과정이 진행되면 기능이 정지된 모낭의 복구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인터뷰> 커티스(런던 탈모치료병원 의사) : "탈모가 너무 심하고 모근이 죽은 상태여서 치료약은 없습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팀은 다 자란 쥐의 피부를 일부 제거하자 손상된 피부에 새로운 모낭이 만들어졌고, 모발이 자라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모낭 형성과는 무관한 표피세포가 치료되는 과정에서 유전자를 통해 모낭을 만들라는 신호를 보내 모발이 생겨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모낭이 손상되면 재생할 수 없다는 기존 학설을 뒤집는 것입니다.

<인터뷰> 데스몬드 토빈(영국 브래드포드대학 교수) : "아주 흥분되는 연구결과입니다. 모낭이 새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피부와 쥐의 피부는 다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이 성공해도 기술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적어도 10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지난주에 발표된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소개됐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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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은 모낭 재생’으로 탈모 치료
    • 입력 2007-05-28 21:12:18
    뉴스 9
<앵커 멘트> 머리카락이 빠져 고민인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입니다. 미국 대학의 한 연구팀이 그동안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던 죽은 모낭을 살려 재생시키는데 성공했습니다. 윤양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머리가 빠지는 탈모 현상은 유전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과다하게 분비되면 이 호르몬이 머리카락을 자라게 하는 모낭에 들어가 머리카락을 사라지게 합니다. 이같은 과정이 진행되면 기능이 정지된 모낭의 복구는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인터뷰> 커티스(런던 탈모치료병원 의사) : "탈모가 너무 심하고 모근이 죽은 상태여서 치료약은 없습니다."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 연구팀은 다 자란 쥐의 피부를 일부 제거하자 손상된 피부에 새로운 모낭이 만들어졌고, 모발이 자라났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모낭 형성과는 무관한 표피세포가 치료되는 과정에서 유전자를 통해 모낭을 만들라는 신호를 보내 모발이 생겨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모낭이 손상되면 재생할 수 없다는 기존 학설을 뒤집는 것입니다. <인터뷰> 데스몬드 토빈(영국 브래드포드대학 교수) : "아주 흥분되는 연구결과입니다. 모낭이 새로 자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인간의 피부와 쥐의 피부는 다르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 사람에 대한 임상실험이 성공해도 기술이 현실화되기까지는 적어도 10년이 넘게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같은 연구결과는 지난주에 발표된 과학전문지 네이처에 소개됐습니다. KBS 뉴스 윤양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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