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률 급락에 따른 ‘명과 암’

입력 2009.08.05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도 위협하며 급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행업체와 수출업체, 각기 명·암이 엇갈립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침체와 고환율, 신종플루.

금융위기 이후 세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초 이 여행사의 해외여행 고객은 1년 전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에는 1년 전 수준 가까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3월 초 1,600원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섯 달 만에 천2백원대 초반으로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기윤(하나투어 팀장) : "여행수요가 굉장히 많이 위축돼 있었는데요, 최근들어 환율이 급속도로 안정이 돼 가면서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외에 송금을 해야하는 유학생 부모나 기러기 아빠들에게도,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 큰 손실을 본 중소기업들에게도, 환율 하락은 반가운 뉴스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예상 밖의 빠른 속도로 환율이 떨어지자 비상이 걸린 곳도 많습니다.

이 중소기업은 환율이 더 떨어질 경우 수출은 하면서도 이익은 남지 않는 상황이 닥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승영(중소기업 '에버넷' 사장) : "환율이 더 떨어지면 그때는 채산성이 악화되겠지요."

수출 의존도가 심한 한국 경제의 특성상 환율 급락은 경제 전체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수출의존도가 큰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고 산업별로는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가전,자동차,정보통신,석유화학 이런 쪽에서의 경쟁력 악화가 우려됩니다."

이 때문에 하반기 평균환율을 1200원대 중반으로 예측했던 대부분의 수출기업들은 1,100원대 환율이 눈앞에 다가오자 경영계획을 수정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환률 급락에 따른 ‘명과 암’
    • 입력 2009-08-05 21:26:51
    뉴스 9
<앵커 멘트> 원달러 환율이 1200원선도 위협하며 급하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여행업체와 수출업체, 각기 명·암이 엇갈립니다. 김경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침체와 고환율, 신종플루. 금융위기 이후 세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올해 초 이 여행사의 해외여행 고객은 1년 전에 비해 거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지난달에는 1년 전 수준 가까이 올라왔습니다. 지난 3월 초 1,600원을 위협하던 원달러 환율이 다섯 달 만에 천2백원대 초반으로 급락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정기윤(하나투어 팀장) : "여행수요가 굉장히 많이 위축돼 있었는데요, 최근들어 환율이 급속도로 안정이 돼 가면서 여행수요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해외에 송금을 해야하는 유학생 부모나 기러기 아빠들에게도, 통화옵션 상품인 키코에 가입했다 큰 손실을 본 중소기업들에게도, 환율 하락은 반가운 뉴스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예상 밖의 빠른 속도로 환율이 떨어지자 비상이 걸린 곳도 많습니다. 이 중소기업은 환율이 더 떨어질 경우 수출은 하면서도 이익은 남지 않는 상황이 닥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김승영(중소기업 '에버넷' 사장) : "환율이 더 떨어지면 그때는 채산성이 악화되겠지요." 수출 의존도가 심한 한국 경제의 특성상 환율 급락은 경제 전체에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인터뷰>정영식(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수출의존도가 큰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고 산업별로는 일본과 경쟁하고 있는 가전,자동차,정보통신,석유화학 이런 쪽에서의 경쟁력 악화가 우려됩니다." 이 때문에 하반기 평균환율을 1200원대 중반으로 예측했던 대부분의 수출기업들은 1,100원대 환율이 눈앞에 다가오자 경영계획을 수정하는 등 비상이 걸렸습니다. KBS 뉴스 김경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