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일기 “인생은 아름다고 역사는 발전”

입력 2009.08.21 (20:41) 수정 2009.08.2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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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 마지막 일기가 공개됐습니다.

파란만장했던 인생에 대한 회고와 이희호 여사에 대한 애틋함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권의 일기장을 남긴 김대중 전 대통령.

마지막 생일이 되고만 지난 1월 6일, 이렇게 인생을 회고했습니다.

"돌아보면 파란만장의 일생이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투쟁한 일생이었고, 경제를 살리고 남북화해의 길을 여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일생이었다. 내가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

죽음의 고비를 수차례 넘겼건만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고도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를 접한 날엔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슬프고 충격적이다. 그간 검찰이 너무도 가혹하게 수사를 했다. 결국 노 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거나 마찬가지다."

설날 아침,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설날이 큰 고통이라고 써내려가며 안타까와하기도 했습니다.

생애 마지막 여섯 달 간의 일기.

곳곳엔 이희호 여사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도 가득했습니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다. 둘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매일매일 하느님께 같이 기도한다."

유언이 된 김 전 대통령의 일기는 일부만 공개됐고 나머지는 앞으로 출간될 자서전에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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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 일기 “인생은 아름다고 역사는 발전”
    • 입력 2009-08-21 20:13:07
    • 수정2009-08-21 20:48:52
    뉴스타임
<앵커 멘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애 마지막 일기가 공개됐습니다. 파란만장했던 인생에 대한 회고와 이희호 여사에 대한 애틋함 등이 담겨 있습니다. 이해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두 권의 일기장을 남긴 김대중 전 대통령. 마지막 생일이 되고만 지난 1월 6일, 이렇게 인생을 회고했습니다. "돌아보면 파란만장의 일생이었다. 민주주의를 위해 목숨을 바치고 투쟁한 일생이었고, 경제를 살리고 남북화해의 길을 여는 혼신의 노력을 기울인 일생이었다. 내가 살아온 길에 미흡한 점은 있으나 후회는 없다" 죽음의 고비를 수차례 넘겼건만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고 역사는 앞으로 발전한다"고도 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런 서거를 접한 날엔 참담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슬프고 충격적이다. 그간 검찰이 너무도 가혹하게 수사를 했다. 결국 노 대통령의 자살은 강요된 거나 마찬가지다." 설날 아침,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설날이 큰 고통이라고 써내려가며 안타까와하기도 했습니다. 생애 마지막 여섯 달 간의 일기. 곳곳엔 이희호 여사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도 가득했습니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한다. 아내 없이는 지금 내가 있기 어려웠지만 현재도 살기 힘들 것 같다. 둘이 건강하게 오래 살도록 매일매일 하느님께 같이 기도한다." 유언이 된 김 전 대통령의 일기는 일부만 공개됐고 나머지는 앞으로 출간될 자서전에 담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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