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충전] ‘벚꽃·녹차의 고장’ 하동으로 떠나요!

입력 2010.04.09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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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통 이맘때면, 새하얀 벚꽃길이 열리는 시기인데요,



올해는 날씨 탓에 벚꽃이 좀 늦게 펴서 아쉬운 분들 많으실 거에요.



그래도 부쩍 따뜻해지면서 이번 주말엔 활짝 핀 벚꽃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양순 기자, 쌍계사 십리 벚꽃길로 유명한 곳이죠,



경남 하동에선 벚꽃 축제도 열리고 있다죠?



네, 산수유도 좋고 매화도 좋지만 벚꽃이 만발해야 비로소 아! 봄이구나 하고 긴장이 확 풀어지죠.



꽃샘 추위가 유난해 올해는 개화가 좀 늦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면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 전문가들이 주저 없이 추천하는 곳입니다.



쌍계사부터 십리 길을 수놓은 하동 벚꽃, 꽃 비를 맞으며 여린잎 녹차까지 즐기러 떠나볼까요.



<리포트>



금요일 밤 11시, 사람들이 속속 기차에 올라탑니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현장음> "벚꽃 보러 가요!!"



바로 십리벚꽃길로 유명한 하동행 벚꽃 기찬데요.



도란도란 오랜만에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입니다.



쌍계사에서 시작되는 벚꽃길,



취재진이 갔을 때는 꽃망울이 막 터지기 시작했는데요.



연분홍빛 벚꽃이 보송보송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햇살 속에서 미소짓습니다.



탐스러운 벚꽃에 절로 마음이 설레는데요.



이렇게 좋은 곳에서 친구들과 추억 남기는 건 필수죠?



<인터뷰> 양선미(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 "모든 일상에서 벗어나니 기분이 좋아요. 또 사랑하는 남편이랑 벚꽃이 핀 혼례길이라는 곳에서 함께 있으니까 앞으로 결혼 생활이 순탄할 것 같아요."



눈처럼 일제히 피었다가 한꺼번에 떨어지는 게 벚꽃의 특성이죠.



이번 주말엔 걸음걸음마다 분홍 꽃비를 맞을 수 있겠는데요.



사랑하는 이와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는 혼례길, 놓치시면 안되겠죠.



<현장음> "벚꽃도 많고, 공기도 맑아서 좋아요."



벚꽃 구경 후엔 옛 추억이 가득한 화개장터를 둘러보시죠.



재래식 대장간에서는 벌겋게 달궈진 쇠를 치고...



시간이 멈춰진 풍경에 사람들은 발길을 멈추고 옛 추억 속에 빠져듭니다.



그런데 하동 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현장음> "화개장터, 재첩국, 섬진강, 하동하면 하동 녹차지!!"



하동이 야생 녹차의 본 고장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리산 자락에서 야생 녹차가 스스로 자라나는데요.



<인터뷰> 김정곤(하동 녹차발전협의회) : "아침·저녁으로 온도차이가 심합니다. 온도차가 심하기 때문에 녹차가 그만큼 향이 깊습니다. 사람이 키운 게 아니고 자연이 키운 거죠."



녹차는 수확 시기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른데요.



봄비가 오기 전, 그러니까 곡우 전에 딴 이 여린잎 녹차를 우전이라고 부릅니다.



우전은 새싹이라 잎이 부드럽고 떫은 맛이 적은 것이 특징인데요.



자연이 키워낸 햇녹차, 여린잎의 맛 어떨까요?



방금 덖어서 구수한 향이 물씬 나고.. 뜨거운 물에 우려내면 부드럽고 은은한 향이 입 안에 가득 감돕니다.



<인터뷰> 신민채(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 "마실 때마다 맛이 다르고, 색도 예뻐요. 맛이 깊이 있고, 정말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다이어트에도 좋은 녹차, 마시기만 할 게 아니죠.



물에 불려 놓은 녹차 잎을 쌀과 함께 넣어 밥을 안치면 녹차의 향긋함이 살아있는 잎차밥이 완성되고요.



녹차 잎부터 줄기까지~ 버릴 게 없습니다.



튀김옷을 입혀 튀겨주면! 바삭함이 더해진 녹차 튀김이 탄생됩니다.



그리고 녹차 막걸리 한잔까지~ 은은한 녹차의 향기를 제대로 느끼는데요.



<현장음> "녹차는 차로도 먹고, 떡과 술도 해먹고 많이 해먹어요. 녹차 많이 드셔 봐요."



봄의 여신인 벚꽃,  하동에서 지금 절정입니다.



흩날리는 벚꽃에 취하고,  싱그러운 여린잎 녹차향이 가득한 하동이 상춘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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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말충전] ‘벚꽃·녹차의 고장’ 하동으로 떠나요!
    • 입력 2010-04-09 08:5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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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보통 이맘때면, 새하얀 벚꽃길이 열리는 시기인데요,

올해는 날씨 탓에 벚꽃이 좀 늦게 펴서 아쉬운 분들 많으실 거에요.

그래도 부쩍 따뜻해지면서 이번 주말엔 활짝 핀 벚꽃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김양순 기자, 쌍계사 십리 벚꽃길로 유명한 곳이죠,

경남 하동에선 벚꽃 축제도 열리고 있다죠?

네, 산수유도 좋고 매화도 좋지만 벚꽃이 만발해야 비로소 아! 봄이구나 하고 긴장이 확 풀어지죠.

꽃샘 추위가 유난해 올해는 개화가 좀 늦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가면 만끽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 전문가들이 주저 없이 추천하는 곳입니다.

쌍계사부터 십리 길을 수놓은 하동 벚꽃, 꽃 비를 맞으며 여린잎 녹차까지 즐기러 떠나볼까요.

<리포트>

금요일 밤 11시, 사람들이 속속 기차에 올라탑니다.

어디로 가는 걸까요?

<현장음> "벚꽃 보러 가요!!"

바로 십리벚꽃길로 유명한 하동행 벚꽃 기찬데요.

도란도란 오랜만에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니 어느새 목적지입니다.

쌍계사에서 시작되는 벚꽃길,

취재진이 갔을 때는 꽃망울이 막 터지기 시작했는데요.

연분홍빛 벚꽃이 보송보송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리며 봄햇살 속에서 미소짓습니다.

탐스러운 벚꽃에 절로 마음이 설레는데요.

이렇게 좋은 곳에서 친구들과 추억 남기는 건 필수죠?

<인터뷰> 양선미(경기도 화성시 봉담읍) : "모든 일상에서 벗어나니 기분이 좋아요. 또 사랑하는 남편이랑 벚꽃이 핀 혼례길이라는 곳에서 함께 있으니까 앞으로 결혼 생활이 순탄할 것 같아요."

눈처럼 일제히 피었다가 한꺼번에 떨어지는 게 벚꽃의 특성이죠.

이번 주말엔 걸음걸음마다 분홍 꽃비를 맞을 수 있겠는데요.

사랑하는 이와 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는 혼례길, 놓치시면 안되겠죠.

<현장음> "벚꽃도 많고, 공기도 맑아서 좋아요."

벚꽃 구경 후엔 옛 추억이 가득한 화개장터를 둘러보시죠.

재래식 대장간에서는 벌겋게 달궈진 쇠를 치고...

시간이 멈춰진 풍경에 사람들은 발길을 멈추고 옛 추억 속에 빠져듭니다.

그런데 하동 하면 뭐가 생각나세요?

<현장음> "화개장터, 재첩국, 섬진강, 하동하면 하동 녹차지!!"

하동이 야생 녹차의 본 고장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지리산 자락에서 야생 녹차가 스스로 자라나는데요.

<인터뷰> 김정곤(하동 녹차발전협의회) : "아침·저녁으로 온도차이가 심합니다. 온도차가 심하기 때문에 녹차가 그만큼 향이 깊습니다. 사람이 키운 게 아니고 자연이 키운 거죠."

녹차는 수확 시기에 따라 맛과 향이 다른데요.

봄비가 오기 전, 그러니까 곡우 전에 딴 이 여린잎 녹차를 우전이라고 부릅니다.

우전은 새싹이라 잎이 부드럽고 떫은 맛이 적은 것이 특징인데요.

자연이 키워낸 햇녹차, 여린잎의 맛 어떨까요?

방금 덖어서 구수한 향이 물씬 나고.. 뜨거운 물에 우려내면 부드럽고 은은한 향이 입 안에 가득 감돕니다.

<인터뷰> 신민채(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 "마실 때마다 맛이 다르고, 색도 예뻐요. 맛이 깊이 있고, 정말 좋은 경험이 된 것 같아요."

다이어트에도 좋은 녹차, 마시기만 할 게 아니죠.

물에 불려 놓은 녹차 잎을 쌀과 함께 넣어 밥을 안치면 녹차의 향긋함이 살아있는 잎차밥이 완성되고요.

녹차 잎부터 줄기까지~ 버릴 게 없습니다.

튀김옷을 입혀 튀겨주면! 바삭함이 더해진 녹차 튀김이 탄생됩니다.

그리고 녹차 막걸리 한잔까지~ 은은한 녹차의 향기를 제대로 느끼는데요.

<현장음> "녹차는 차로도 먹고, 떡과 술도 해먹고 많이 해먹어요. 녹차 많이 드셔 봐요."

봄의 여신인 벚꽃,  하동에서 지금 절정입니다.

흩날리는 벚꽃에 취하고,  싱그러운 여린잎 녹차향이 가득한 하동이 상춘객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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