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사기꾼, 수백억 금괴 ‘꿀꺽’

입력 2010.06.24 (22:03) 수정 2010.06.24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자매가 짜고 감쪽같은 사기극을 벌여 860억원이나 챙겼습니다.



이 돈 중 일부로 금괴를 사들였는데, 어디에 숨겼는지 입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유명 호텔 안에 있는 귀금속 매장입니다.



58살 이모 씨 자매는 이곳에서 지난 2년 동안 금괴를 사들였습니다.



<녹취>귀금속상 : "몇 번 오셨어요. 여기뿐만 아니라 주변에 다 돌아다니면서 구입했어요."



지난해 말까지 매입한 금괴가 565kg, 190억 원어치입니다.



금 거북이 등 금붙이도 60억 원어치를 사모았습니다.



이렇게 사들인 금괴의 행방에 대해 두 자매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녹취>이모씨(사기 피의자) : "(금괴 어디에 두셨어요?)..."



이씨 자매가 금을 구입한 돈은 금 거래 사업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지난 4년 동안 100여 명으로부터 868억 원을 끌어모은 돈의 일부입니다.



투자자들은 이씨 자매가 제시한 담보물에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이음말>양성모 -이 씨가 피해자들에게 담보물로 제공한 다이아몬드입니다.



3천억 원짜리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인조 다이아몬드입니다.



<녹취>김○○(피해자) : "금을 직접 보여주고 눈앞에서 거래를 했으니 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현재 금값은 2년 전보다 30% 이상 올라 두 자매가 숨긴 금은 350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인터뷰>김성수(수서경찰서 경제팀장) : "금괴 은닉처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금을 밀수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자매 사기꾼, 수백억 금괴 ‘꿀꺽’
    • 입력 2010-06-24 22:03:48
    • 수정2010-06-24 22:17:54
    뉴스 9
<앵커 멘트>

자매가 짜고 감쪽같은 사기극을 벌여 860억원이나 챙겼습니다.

이 돈 중 일부로 금괴를 사들였는데, 어디에 숨겼는지 입을 꾹 다물고 있습니다.

양성모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유명 호텔 안에 있는 귀금속 매장입니다.

58살 이모 씨 자매는 이곳에서 지난 2년 동안 금괴를 사들였습니다.

<녹취>귀금속상 : "몇 번 오셨어요. 여기뿐만 아니라 주변에 다 돌아다니면서 구입했어요."

지난해 말까지 매입한 금괴가 565kg, 190억 원어치입니다.

금 거북이 등 금붙이도 60억 원어치를 사모았습니다.

이렇게 사들인 금괴의 행방에 대해 두 자매는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녹취>이모씨(사기 피의자) : "(금괴 어디에 두셨어요?)..."

이씨 자매가 금을 구입한 돈은 금 거래 사업을 통해 고수익을 보장하겠다며 지난 4년 동안 100여 명으로부터 868억 원을 끌어모은 돈의 일부입니다.

투자자들은 이씨 자매가 제시한 담보물에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이음말>양성모 -이 씨가 피해자들에게 담보물로 제공한 다이아몬드입니다.

3천억 원짜리라고 말했지만 사실은 인조 다이아몬드입니다.

<녹취>김○○(피해자) : "금을 직접 보여주고 눈앞에서 거래를 했으니 안 믿을 수가 없었습니다."

현재 금값은 2년 전보다 30% 이상 올라 두 자매가 숨긴 금은 350억 원 정도로 추정됩니다.

<인터뷰>김성수(수서경찰서 경제팀장) : "금괴 은닉처를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금을 밀수출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성모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