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 사실상 무산

입력 2010.12.1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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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열한 현대건설 인수전.

현대그룹이 새 주인이 되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건설 채권단이 사실상 현대그룹과 결별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프랑스 은행에서 빌렸다는 1조 2천억 원의 인수자금에 대한 해명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효상(외환은행 본부장) : "시장의 의혹을 해소하기에 부족하고 양해각서에서 정한 확약을 성실히 이행하였다고 보기 어려운 것으로"

채권단은 먼저 현대그룹의 우선협상 대상자 자격 박탈에 나섰습니다.

먼저 현대그룹과의 현대건설 주식매각을 위한 본계약 체결에 관한 안건, 채권단의 20% 이상이 반대하면 계약을 체결할 수 없게 됩니다.

정책금융공사와 우리은행이 반대하는 만큼 무산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양해각서 해지 안건은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데 이것도 동의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그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채권단이 본연의 책무를 포기했다면서 '폭거'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녹취> 현대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완전히 벗어난 요구를 한 거 아니겠습니까? 성실한 의무를 했는데도 박탈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차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경우 소송에도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채권단의 마음이 현대그룹을 떠난 만큼 현대건설 매각은 다시 안개속을 헤매게 됐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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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그룹, 현대건설 인수 사실상 무산
    • 입력 2010-12-17 22: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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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치열한 현대건설 인수전. 현대그룹이 새 주인이 되기는 사실상 어렵게 됐습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건설 채권단이 사실상 현대그룹과 결별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프랑스 은행에서 빌렸다는 1조 2천억 원의 인수자금에 대한 해명이 불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김효상(외환은행 본부장) : "시장의 의혹을 해소하기에 부족하고 양해각서에서 정한 확약을 성실히 이행하였다고 보기 어려운 것으로" 채권단은 먼저 현대그룹의 우선협상 대상자 자격 박탈에 나섰습니다. 먼저 현대그룹과의 현대건설 주식매각을 위한 본계약 체결에 관한 안건, 채권단의 20% 이상이 반대하면 계약을 체결할 수 없게 됩니다. 정책금융공사와 우리은행이 반대하는 만큼 무산이 확실시되고 있습니다. 양해각서 해지 안건은 채권단의 75% 이상이 동의해야 하는데 이것도 동의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대그룹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채권단이 본연의 책무를 포기했다면서 '폭거'라는 표현까지 사용했습니다. <녹취> 현대그룹 관계자(음성변조) : "완전히 벗어난 요구를 한 거 아니겠습니까? 성실한 의무를 했는데도 박탈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차그룹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경우 소송에도 나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채권단의 마음이 현대그룹을 떠난 만큼 현대건설 매각은 다시 안개속을 헤매게 됐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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