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경찰관 사고 당시 모습 담긴 영상 공개

입력 2013.04.18 (09:38) 수정 2013.04.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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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바다에 뛰어든 남성을 구하려다 실종된 경찰관의 시신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어제 공개됐습니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한 경찰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관이 앞서가는 남성을 따라잡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립니다.

정옥성 경감입니다.

남자가 바닷물에 뛰어들자 정 경감은 단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던집니다.

경찰서에 보고하고 구조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정 경감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한정주(고 정옥성 경감 부인) : "(이 영상이) 아빠가 갖고 있는 모습이에요. 항상 정직하면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진짜 대한민국 경찰로서..."

정 경감은 지난 달 1일 밤 인천시 강화군 외포리 선착장에서 바다로 뛰어든 45살 김모씨를 몸을 던져 구하려다 그렇게 실종됐습니다.

사고를 당하기 30분 전 중학생 딸과 문자 메시지로 나눈 대화에서 아버지의 애틋한 정이 묻어납니다.

경찰이 연 인원 만 6천 명과 헬기 등 장비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지만 정경감을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과 유가족은 결국 사고 49일 만인 오늘(4/18) 정 경감을 떠나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박준길(강화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시신 없는 영결식을 치르게 돼서 마음이 아픕니다. 15만 경찰과 국민 가슴 속에 의로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영원히 기억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정 경감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정 경감의 영결식은 오늘 오전 10시 강화경찰서에서 인천지방경찰청장장으로 엄수됩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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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종 경찰관 사고 당시 모습 담긴 영상 공개
    • 입력 2013-04-18 09:39:15
    • 수정2013-04-18 10: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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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바다에 뛰어든 남성을 구하려다 실종된 경찰관의 시신을 아직도 찾지 못하고 있는데요.

사고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어제 공개됐습니다.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던 한 경찰관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습니다.

송형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관이 앞서가는 남성을 따라잡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립니다.

정옥성 경감입니다.

남자가 바닷물에 뛰어들자 정 경감은 단 한순간의 망설임도 없이 몸을 던집니다.

경찰서에 보고하고 구조대가 도착하기를 기다릴 수도 있었지만 정 경감은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한정주(고 정옥성 경감 부인) : "(이 영상이) 아빠가 갖고 있는 모습이에요. 항상 정직하면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진짜 대한민국 경찰로서..."

정 경감은 지난 달 1일 밤 인천시 강화군 외포리 선착장에서 바다로 뛰어든 45살 김모씨를 몸을 던져 구하려다 그렇게 실종됐습니다.

사고를 당하기 30분 전 중학생 딸과 문자 메시지로 나눈 대화에서 아버지의 애틋한 정이 묻어납니다.

경찰이 연 인원 만 6천 명과 헬기 등 장비를 동원해 수색을 벌였지만 정경감을 끝내 찾지 못했습니다.

경찰과 유가족은 결국 사고 49일 만인 오늘(4/18) 정 경감을 떠나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인터뷰> 박준길(강화경찰서 생활안전과장) : "시신 없는 영결식을 치르게 돼서 마음이 아픕니다. 15만 경찰과 국민 가슴 속에 의로운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영원히 기억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정 경감에게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정 경감의 영결식은 오늘 오전 10시 강화경찰서에서 인천지방경찰청장장으로 엄수됩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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