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北 고려의학 집중 육성 外

입력 2013.07.27 (08:02) 수정 2013.07.27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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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먹을 것이 부족한 북한에서 잔디심기가 한창입니다.

남북긴장이 고조된 지난 4월에도 잔디심기에 군인까지 동원했었는데요 ,

북한이 고려의학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까지 묶어서 강주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北 잔디 심기 총력, 이유는?

북한 전역에서 잔디 심기가 한창입니다.

잔디만 연구하는 연구소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까지 나서서 잔디심기를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정학철 (강계시 시민 위원회) : "지금 보시는 것처럼 온 강계시가 새 품종 잔디밭 조성을 위해서 떨쳐나섰습니다."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인도 한 켠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옹기종 기 쪼그려 앉아 있습니다.

화단정리중이 아닙니다.

잔디를 심는 중입니다.

요즘 북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잔디연구소 건설을 지시하고 여러 차례 방문해 새 품종의 잔디를 만들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19일) :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금잔디처럼 생활력이 강하고 잎이 사철 푸르고 부드러우며 더위와 추위, 가물에 대한 견딤성이 강하고 밟아도 죽지 않는 새로운 품종의 잔디를 육종할 데 대한 간곡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학교를 다닌 김정은 위원장은 “유럽나라에서 심은 잔디를 보면 심술이 날 정도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 “나는 화분에 꽃을 심어 가꾸듯 집에 잔디밭을 만들어 잔디를 키우고 있다.

간부들도 재배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의 지시이후 북한당국은 농산물 경작지를 제외한 모든 땅에 풀판을 조성해야 한다며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지난 4월 북한이 전쟁 준비보다 도시 치장에 집중한다면서총을 내려놓고 잔디를 심는 군인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은 백화만발한 사회주의 낙원을 만들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주민들 중에는 먹고 살기도 힘든데 옥수수나 심지 웬 잔디심기냐며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북한의 고려의학

북한에서는 한의학을 고려의학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남한에서는 민간요법으로 다뤄지는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국가 차원에서 집중 육성합니다.

양방과 협업이 잘 돼 있는 게 특징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15일) : "우리 인민들은 예로부터 고려약을 많이 써왔다고 고려약은 우리 인민의 생활 습성과 체질에 맞을 뿐 아니라 약효가 높아서 좋다고..."

고려약 생산으로 유명한 강계고려약공장입니다.

고려약은 우리의 한약과 비슷한데요.

최근 약초의 약제성분을 추출하고 농축하는 진액화 방식을 새로 개발했습니다.

전에는 100도 가까운 높은 온도에서 성분을 추출하는 탓에 약초의 주요 성분들이 파괴됐지만, 지금은 5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성분 추출이 가능해 약품의 질이 올라가고 생산성도 다섯 배나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이윤희 (연구사) : "지난날에는 약초를 달여먹기도 하고 또 가루를 내서 먹는 경우에도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어야 하지 않았습니까. 엑스화(진액) 하기 전에는 쓴 가루약을 한 숟가락씩 먹곤 하였는데 엑스화(진액) 하니까 먹기도 좋고 효능도 높아서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북한은 1954년부터 한의학을 고려의학으로 부르며 장려해왔습니다.

아예 의료법 31조에 의료기관은 고려약요법과 침,뜸 부항요법 같은 고려의학적 방법과 약수와 온천 같은 자연인자를 환자치료에 널리 받아들여야 한다고 못 박을 정돕니다.

질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려면 단순히 약물만 아니라 운동과 식사 그리고 침과 뜸 같은 자극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 의학으로 불리는 양방치료와 병행하는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1961년에는 고려의사 양성을 위하여 평양의학대학과 개성고등의학전문학교에 고려의과라는 학과를 설치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시·군 단위까지 고려의학 관리국을 설치했습니다.

현재는 질병 치료의 80% 이상을 고려의학이 맡고 있습니다.

의료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데 무상의료를 표방하고 있는 북한에서 전통적인 한의학 요법을 응용한 고려의학의 개발과 보급은그 의미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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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北 고려의학 집중 육성 外
    • 입력 2013-07-27 07:52:45
    • 수정2013-07-27 10: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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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입니다.

먹을 것이 부족한 북한에서 잔디심기가 한창입니다.

남북긴장이 고조된 지난 4월에도 잔디심기에 군인까지 동원했었는데요 ,

북한이 고려의학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까지 묶어서 강주형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北 잔디 심기 총력, 이유는?

북한 전역에서 잔디 심기가 한창입니다.

잔디만 연구하는 연구소를 만들었을 뿐만 아니라 김정은 위원장까지 나서서 잔디심기를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 정학철 (강계시 시민 위원회) : "지금 보시는 것처럼 온 강계시가 새 품종 잔디밭 조성을 위해서 떨쳐나섰습니다."

사람들이 걸어다니는 인도 한 켠에 한 무리의 사람들이 옹기종 기 쪼그려 앉아 있습니다.

화단정리중이 아닙니다.

잔디를 심는 중입니다.

요즘 북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잔디연구소 건설을 지시하고 여러 차례 방문해 새 품종의 잔디를 만들 것을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19일) : "경애하는 김정은 원수님께서는 금잔디처럼 생활력이 강하고 잎이 사철 푸르고 부드러우며 더위와 추위, 가물에 대한 견딤성이 강하고 밟아도 죽지 않는 새로운 품종의 잔디를 육종할 데 대한 간곡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학교를 다닌 김정은 위원장은 “유럽나라에서 심은 잔디를 보면 심술이 날 정도다 ”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또 “나는 화분에 꽃을 심어 가꾸듯 집에 잔디밭을 만들어 잔디를 키우고 있다.

간부들도 재배해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은의 지시이후 북한당국은 농산물 경작지를 제외한 모든 땅에 풀판을 조성해야 한다며 주민들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은 지난 4월 북한이 전쟁 준비보다 도시 치장에 집중한다면서총을 내려놓고 잔디를 심는 군인의 모습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김정은 위원장은 백화만발한 사회주의 낙원을 만들겠다며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주민들 중에는 먹고 살기도 힘든데 옥수수나 심지 웬 잔디심기냐며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북한의 고려의학

북한에서는 한의학을 고려의학이라고 부릅니다.

우리 남한에서는 민간요법으로 다뤄지는 치료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국가 차원에서 집중 육성합니다.

양방과 협업이 잘 돼 있는 게 특징입니다.

<녹취> 조선중앙tv (지난 15일) : "우리 인민들은 예로부터 고려약을 많이 써왔다고 고려약은 우리 인민의 생활 습성과 체질에 맞을 뿐 아니라 약효가 높아서 좋다고..."

고려약 생산으로 유명한 강계고려약공장입니다.

고려약은 우리의 한약과 비슷한데요.

최근 약초의 약제성분을 추출하고 농축하는 진액화 방식을 새로 개발했습니다.

전에는 100도 가까운 높은 온도에서 성분을 추출하는 탓에 약초의 주요 성분들이 파괴됐지만, 지금은 50도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도 성분 추출이 가능해 약품의 질이 올라가고 생산성도 다섯 배나 높아졌습니다.

<인터뷰> 이윤희 (연구사) : "지난날에는 약초를 달여먹기도 하고 또 가루를 내서 먹는 경우에도 한 번에 많은 양을 먹어야 하지 않았습니까. 엑스화(진액) 하기 전에는 쓴 가루약을 한 숟가락씩 먹곤 하였는데 엑스화(진액) 하니까 먹기도 좋고 효능도 높아서 사람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북한은 1954년부터 한의학을 고려의학으로 부르며 장려해왔습니다.

아예 의료법 31조에 의료기관은 고려약요법과 침,뜸 부항요법 같은 고려의학적 방법과 약수와 온천 같은 자연인자를 환자치료에 널리 받아들여야 한다고 못 박을 정돕니다.

질병을 근원적으로 치료하려면 단순히 약물만 아니라 운동과 식사 그리고 침과 뜸 같은 자극요법을 병행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신 의학으로 불리는 양방치료와 병행하는 것도 주목할 만합니다.

1961년에는 고려의사 양성을 위하여 평양의학대학과 개성고등의학전문학교에 고려의과라는 학과를 설치했습니다.

1970년대에는 시·군 단위까지 고려의학 관리국을 설치했습니다.

현재는 질병 치료의 80% 이상을 고려의학이 맡고 있습니다.

의료 인력과 장비가 부족한데 무상의료를 표방하고 있는 북한에서 전통적인 한의학 요법을 응용한 고려의학의 개발과 보급은그 의미가 적지 않아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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