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제기도 국내산 둔갑

입력 2013.09.17 (19:21) 수정 2013.09.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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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에 다들 차례를 올리실겁니다만, 제물은 국산인데 제기는 중국산인 경우가 많다 합니다.

무슨 얘기인지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의 한 목재 가공공장, 창고 가득 쌓여있는 상자에 중국산이라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제기 생산업체 대표 55살 송모 씨 등은 중국산 반제품 제기를 들여와 가공하고 칠을 해 완제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국산인 것처럼 남원 제기로 표기된 상자에 담았습니다.

송 씨 등은 중국산 표시가 없는 반제품 제기에 이렇게 위조한 불도장을 찍어서 국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원래 한 상자에 12만 원짜리인 중국산 제기는 국산으로 바뀌어 두배 넘는 32만 원에 팔렸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송 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전국 대형마트와 도매상 100여 곳에 판매한 가짜 국산 제기는 2천300상자, 7억 2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문제는 국내산과 재질과 모양이 거의 같아 전문가조차 판별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황병태(부산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조상께 최고의 제품을 올리겠다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해경은 송 씨에 대해 상표법과 대외무역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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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산 제기도 국내산 둔갑
    • 입력 2013-09-17 19:22:43
    • 수정2013-09-17 19:3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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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추석에 다들 차례를 올리실겁니다만, 제물은 국산인데 제기는 중국산인 경우가 많다 합니다.

무슨 얘기인지 공웅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남 양산의 한 목재 가공공장, 창고 가득 쌓여있는 상자에 중국산이라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제기 생산업체 대표 55살 송모 씨 등은 중국산 반제품 제기를 들여와 가공하고 칠을 해 완제품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국산인 것처럼 남원 제기로 표기된 상자에 담았습니다.

송 씨 등은 중국산 표시가 없는 반제품 제기에 이렇게 위조한 불도장을 찍어서 국산으로 둔갑시켰습니다.

원래 한 상자에 12만 원짜리인 중국산 제기는 국산으로 바뀌어 두배 넘는 32만 원에 팔렸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까지 송 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전국 대형마트와 도매상 100여 곳에 판매한 가짜 국산 제기는 2천300상자, 7억 2천만 원어치에 달합니다.

문제는 국내산과 재질과 모양이 거의 같아 전문가조차 판별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황병태(부산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조상께 최고의 제품을 올리겠다는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중국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 겁니다."

해경은 송 씨에 대해 상표법과 대외무역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나머지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공웅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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