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남남갈등’ 불씨 여전…북한도 변해야

입력 2014.10.25 (21:03) 수정 2014.10.25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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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대북 전단 문제로 다시 표출된 '남남갈등',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보수단체가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지만,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이용하는 듯한 북한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단을 보내겠다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남남갈등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대북전단 살포 단체는 앞으로 더욱 강력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최우원(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대 대표) : "더욱 더 대규모로 휴전선 400km 곳곳에서 일제히 북을 향해서 만주까지도 날아갈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로..."

반면, 전방지역 주민들과 진보단체는 예고된 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계속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승우(경기도 파주시) : "한창 벼베기 철에 수확철에 농기계 트랙터 끌고 이렇게까지 참석하겠냐고요. 그만큼 생존권에 위협을 느끼니까..."

또 다른 충돌이 예고되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은 충돌이 벌어지면 막을 수 있지만, 몰래 날려보내는 전단까지 일일이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북전단으로 인한 남남 갈등은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인천에 온 북한 실세들이 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하면서 불거졌습니다.

국민 여론은 남북대화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전단 살포를 자제해야 한다는 쪽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남남갈등을 부추기거나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고위급 회담을 앞둔 상태에서 대북전단에 대해 북한도 이제 일부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남북관계가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벌어진 전단 살포 관련 충돌을 소개하면서 남한 경찰이 전단 살포를 저지하지 않았다고 간접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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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북전단 ‘남남갈등’ 불씨 여전…북한도 변해야
    • 입력 2014-10-25 21:04:19
    • 수정2014-10-25 21: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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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오늘 대북 전단 문제로 다시 표출된 '남남갈등', 어떻게 해야 할까요?

남북 관계 개선을 위해 보수단체가 자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지만, '남남갈등'을 부추기고 이용하는 듯한 북한이 문제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경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단을 보내겠다는 사람과 반대하는 사람들이 뒤엉키면서 남남갈등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대북전단 살포 단체는 앞으로 더욱 강력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최우원(대북전단보내기국민연대 대표) : "더욱 더 대규모로 휴전선 400km 곳곳에서 일제히 북을 향해서 만주까지도 날아갈 수 있을 정도로 대규모로..."

반면, 전방지역 주민들과 진보단체는 예고된 전단 살포에 대해서는 계속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승우(경기도 파주시) : "한창 벼베기 철에 수확철에 농기계 트랙터 끌고 이렇게까지 참석하겠냐고요. 그만큼 생존권에 위협을 느끼니까..."

또 다른 충돌이 예고되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은 충돌이 벌어지면 막을 수 있지만, 몰래 날려보내는 전단까지 일일이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입니다.

대북전단으로 인한 남남 갈등은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인천에 온 북한 실세들이 전단 살포 중단을 요청하면서 불거졌습니다.

국민 여론은 남북대화의 기회를 살리기 위해 전단 살포를 자제해야 한다는 쪽이 우세합니다.

그러나 북한이 남남갈등을 부추기거나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고위급 회담을 앞둔 상태에서 대북전단에 대해 북한도 이제 일부 후퇴하는 모습을 보여야 남북관계가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본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벌어진 전단 살포 관련 충돌을 소개하면서 남한 경찰이 전단 살포를 저지하지 않았다고 간접 비판했습니다.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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