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냉각수 따라 뺑소니범 잡은 집념의 경찰관

입력 2015.12.18 (21:19) 수정 2015.12.18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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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늦은 밤 공공시설물을 들이받고 달아났던 30대 여성 음주 운전자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현장에 흘린 차량 냉각수가 검거의 단서가 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 위에 세워져 있었던 시설물들이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새벽 3시 40분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가던 차량이 사고를 내고 달아난 겁니다.

사고 이후 30분 후쯤 이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관은 부서진 우편함 등을 보고 교통사고가 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의 흔적을 찾던 경찰은 우연히 도로 위에 떨어져 있는 액체를 발견했습니다.

시설물을 들이받은 뒤 파손된 차에서 새어 나온 냉각수가 도로를 따라 남아 있었던 겁니다.

사고 현장 어디에도 설치된 CCTV가 없었지만, 도로에 떨어져 있는 냉각수를 따라가 사고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냉각수는 사고 지점에서 3백 미터 가량 떨어진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철규(서울 수서경찰서 대왕파출소 경위) : "그 냉각수의 흐름을 추적하다 보니 현장 지하 주차장에서 파손된 차량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냉각수는 화학물질이 첨가돼 있고, 점성을 띠고 있어서 쉽게 증발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있던 운전자를 검거해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119%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인 31살 김 모 씨를 음주운전과 재물파손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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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냉각수 따라 뺑소니범 잡은 집념의 경찰관
    • 입력 2015-12-18 21:20:04
    • 수정2015-12-18 22: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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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늦은 밤 공공시설물을 들이받고 달아났던 30대 여성 음주 운전자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고현장에 흘린 차량 냉각수가 검거의 단서가 됐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단독으로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 위에 세워져 있었던 시설물들이 어지럽게 나뒹굴고 있습니다.

지난 4일 새벽 3시 40분쯤,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앞을 지나가던 차량이 사고를 내고 달아난 겁니다.

사고 이후 30분 후쯤 이 주변을 순찰하던 경찰관은 부서진 우편함 등을 보고 교통사고가 났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고를 낸 차량의 흔적을 찾던 경찰은 우연히 도로 위에 떨어져 있는 액체를 발견했습니다.

시설물을 들이받은 뒤 파손된 차에서 새어 나온 냉각수가 도로를 따라 남아 있었던 겁니다.

사고 현장 어디에도 설치된 CCTV가 없었지만, 도로에 떨어져 있는 냉각수를 따라가 사고 차량을 발견했습니다.

냉각수는 사고 지점에서 3백 미터 가량 떨어진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으로 이어져 있었습니다.

<인터뷰> 이철규(서울 수서경찰서 대왕파출소 경위) : "그 냉각수의 흐름을 추적하다 보니 현장 지하 주차장에서 파손된 차량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냉각수는 화학물질이 첨가돼 있고, 점성을 띠고 있어서 쉽게 증발하지 않았습니다.

집에 있던 운전자를 검거해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 알코올 농도 0.119%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인 31살 김 모 씨를 음주운전과 재물파손 혐의 등으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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